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모제 1권을 시작하다

| 조회수 : 1,912 | 추천수 : 23
작성일 : 2011-05-02 16:41:32

모제라는 책에 대해서 들은 것은 오래 전 일입니다.

불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성문 기본영어같은 필수적인 책이라고 들었지만 그런 책을

구경하거나 실제로 공부하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길담서원의 끄세쥬 멤버들이 그 책을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월요일의 불어 모임에서도 구해서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마침 히소산님에게 책이 있어서 우리들에게도 모제 공부할 기회가 온 것인데요

캘리님이 합류하는 덕분에 더 즐거운 새출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설명과 더불어 연습문제를 불어로 말해야 하는 것이 계속 되자 마치 공부를 처음 시작한 아이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하더군요. 여성 명사, 남성 명사 구별하고 기억해서 말을 해야 하는 과정이 반복되니

이렇게 계속하다보면 기본적인 의사 표현은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리더인 이미원씨의 발음을 따라서 발음도 교정하면서 기초부터 다지는 시간, 그동안 맨 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해오던 공부가 힘이 되는 것을 느끼기도 했지요.

캘리님의 경우 끄세쥬 공부가 시작되기 전 파리 여행을 위해 아주 간단한 여행 회화 정도 익히고 나서

정말 기초과정도 생략하고 시작한 불어인데 그동안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공부하는가, 현실에 접목이 되는 것도 아니면서 이렇게 묻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런데 현실에 접목이 된다는 것이 꼭 현실적인 이득이 있는 경우만 말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제겐 원래 미술서적에서 불쑥 불쑥 튀어 나오는 불어 표현을 읽을 수가 없어서 그저 건너 뛰어야 할 때

답답하구나 답답해 이런 마음에서 시작한 불어, 그래서 가능하면 미술서적 읽을 때 불어를 읽고 뜻을 아는

정도면 그것으로 족하다였는데 하다 보니 그것만으로는 아쉽고 어린이 책부터 시작해서 단계를  올라가면서

에세이를 읽을 정도면 좋겠다는 목표가 생겼지요.



수업을 마치고, 2주간의 여행을 떠나는 이미원씨 (리더하느라고 본인에게는 별로 도움도 되지 않는

수업에 꼬박 꼬박 참여해주는 것이 고마워서 )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캘리님에게 제가 점심을 대접하고

그러자 이미원씨가 커피는 내가 이렇게 해서 바로 옆의 커피 숍에 앉아서 한참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로

꽃을 피웠지요.

5월 말에 바쁜 일이 끝나면 합류하게 될 조르바님까지 합하면 월요일 불어모임이 점점 무성한 숲이 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네요.  



모제 그거 왕년에 나도 하던 책인데 어디에 박혀 있을까? 그리운 책인데 다시 시작해볼까?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환영합니다.

외국어 공부는 혼자서 계속 하기가 어렵다는 것, 그러니 오래 하고 싶으면 역시 동료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1.5.2 5:29 PM

    저도 친정 엄마집 제 방을 정리하다가 발견했어요.
    그 때는 그 책이 얼마나 지루하고 싫었는지 몰라요 ㅎㅎㅎ
    지나고 보니...아 내가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었구나...하면서 뿌듯해졌습니다.

    한 장씩 한 장씩 점령하시면 꼭 보람을 느끼실 거예요.

    그나저나 저도 웬지.....불어 손을 놓은지가 오래라 걱정이 좀 ..좀 많이 되네요.

  • 2. intotheself
    '11.5.3 2:04 PM

    열무김치님의 그 상태가 이해가 되네요.

    한국에 돌아온 보람이는 일단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고 나니까

    갑자기 길을 잃은 아이처럼 헤매더군요.

    그러더니 오늘부터 친구에게 소개받은 인턴 자리에 일하러 나갔습니다.

    나는 일하지 않으면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서 곤란하니 이거 혹시 일 중독 아니야?

    하먼서 궁시렁거리더군요.

    그래도 스스로 시간을 잘 못 쓰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에서

    그렇지 않은 상태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하루를 스스로 잘 쓰는 일이 젊은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구나 느꼈습니다.

    가야 키우고 나서 나중에 보람이가 엄마가 되면 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시길!!

  • 3. lake louise
    '11.5.6 1:51 PM

    남산아래에서 모제배우고 지하에서 커피마시며 그 문화에
    흠뻑 젖어서 지내던 대학시절이 생각납니다. 무슈 또랑이라는 선생님의
    크루와상도 새삼 떠올려지네요.
    지금은 친근한 느낌만 들고 불어는 먼나라언어가 되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4779 동강 어라연 풍경 둘. 11 wrtour 2011.05.08 1,685 20
14778 기마극단 Zingaro <바람의 말> 1 깍쟁이 2011.05.08 1,191 31
14777 5월 첫주 풍경 4 노니 2011.05.08 1,495 20
14776 아버지의 밥그릇 2 카루소 2011.05.08 2,450 22
14775 친구 둘이 짜고 다른 친구를 funny fake 대항사랑 2011.05.08 1,367 28
14774 누굴까~~~요...^^ 4 spoon 2011.05.07 2,047 31
14773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1 깍쟁이 2011.05.06 1,445 29
14772 감나무는 어디에 숨었을까요? ^^ 3 진이네 2011.05.06 1,607 28
14771 단비의 재롱 4 밤눈 2011.05.06 1,598 30
14770 이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3 intotheself 2011.05.06 1,548 21
14769 특별한 점심 식사 intotheself 2011.05.05 1,941 27
14768 고야 4부작을 읽기 시작하다 3 intotheself 2011.05.05 2,066 26
14767 노숙견, 꼴 나다.ㅎㅎ 5 마요 2011.05.04 2,515 29
14766 벗꽃 눈빛 2011.05.03 1,852 27
14765 아름다운 제주살이~9 서귀포 이중섭거리 벼룩시장에 전빵도 차리고.. 8 제주/안나돌리 2011.05.03 3,689 21
14764 메르시 체조를 따라 해 본 날 2 intotheself 2011.05.03 2,202 21
14763 82쿡에서 2주전에 고양이사료 4.5키로 받았어요^^ 5 kuznets 2011.05.02 1,709 31
14762 서부해당화 & 등산길에 만난 나의 각시붓꽃 13 wrtour 2011.05.02 2,247 23
14761 무서운 할머니...--;; 5 카루소 2011.05.02 2,926 27
14760 모제 1권을 시작하다 3 intotheself 2011.05.02 1,912 23
14759 천마산의 아름다운 봄처녀들 2011-5-1 1 더스틴 2011.05.02 2,259 26
14758 경이로운자연-유기농텃밭에서 보다 2 미실란 2011.05.02 1,863 24
14757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여러분!! 3 카루소 2011.05.02 2,459 24
14756 5월 달력입니다. 10 제주/안나돌리 2011.05.01 2,110 21
14755 왜 이리 힘들었을까... 8 카루소 2011.05.01 2,56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