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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 ~~~ 옛날이여!!!!!

| 조회수 : 1,868 | 추천수 : 26
작성일 : 2011-04-04 19:48:49
어느 봄날 저녁에
옛날을 그리워하다
늙으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다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저를 다 모르면  도시에서 곱게 자란사람같다고 하지만
버스도 다니지 않던 시골에서 고무신신고
비오는 날에는 고무신에 미꾸라지 잡으며 학교 다니고
길가에 있는 찔레순을 꺽어 먹던 촌스런 시골아이였지요

치열하게살던 30대가 지나고
40도 중반을 훌쩍 넘어가고보니
이제서야 고향도 그립고 고향친구도 그립고
하루하루가 다르게 늙어가시는 부모님때문에 가슴이 저려옴을 느낍니다.


올봄에 전혀 계획하지도 않은 사고 (?)를 두건 쳤는데
바로 사진속 물건들이랍니다.
시골서 살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고
애지중지 자식들 가르치고 키우셨던 부모님이 생각나는 물건들이요

많은 자식을 가르치시느라
넉넉지 않은 살림에  
짬짬이 밤새워 옷도 만들어 입혀주신 엄마가 생각나는 손재봉틀
이것은 전기모터로 돌아가는 10여년된 재봉틀 고치러 갔다가
마음씨 좋은 사장님덕에 덜컥 집으로 데려왔답니다.
그냥 어릴때 입버릇처럼 이 재봉틀이 많이 갖고 싶었다던  엄마가 떠올랐거든요
40여년되었지만 바늘땀 곱게 재봉질이 참 잘되는 이쁜 봉틀입니다.
저도 엄마처럼 바느질도 하고 그럴때마다 엄마를 떠올릴수 있을거 같아서요


초록색 30여년된 아코디언
제 직장 창고 정리하다가 나온 물건인데 버린다길래
무조건 달라고 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답니다.

저 어릴때 울 아버지가  동생들이랑 강가에 놀러가면
꼭 불러주시던 노래가 있거든요
클레멘타인.....
올 가을 울아버지 생신때까지 연습 열심히 해서
클레멘타인을 불러드릴려고 아코디언 관력 책도 구입하고
기본기부터 익히기 시작했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멋지게 불러드릴거라 다짐해봅니다.
(아부지 함 기다리보이소 !!!!! )

이런 사고는 쳐도 괜찮은거겠지요 ㅋㅋㅋㅋㅋ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루소
    '11.4.4 9:20 PM

    주니엄마님의 사랑하고 있어요 입니다.*^^* 후다닥==3==3

  • 2. 주니엄마
    '11.4.4 9:38 PM

    아이고 소리가 나서 놀랬잖아요
    후다닥 도망가신 카루소님 잡으로 갈까봐요 ~~~~~

  • 3. 들꽃
    '11.4.5 2:03 AM

    아주 괜찮은 사고를 치셨는걸요~^^

    저도 한때 봉틀이 좀 돌렸는데
    이젠 하도 오래되서 감각이 다 없어졌어요.

    아버지 생신 때 클레멘타인 부르시다가
    주니엄마님 우실 것 같아요.
    가슴 뭉클함에...
    부모님 앞에서는 자주 가슴 뭉클해지더라구요.

  • 4. 미실란
    '11.4.5 6:55 AM

    아~ 옛날이어...
    추억의 물건들과 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하세요.

  • 5. 봄사랑
    '11.4.5 8:54 AM

    허스키목소리 멋있어요~~~

  • 6. 하늘재
    '11.4.5 10:19 AM

    진달래 먹고,,,
    ~~~ㅎ
    물장구 치던 어린시절에~~~
    그 감성으로 노래를 하시니.....

    멋지세요~~~
    만능 예능인으로 도장 찍어 드릴랍니다...
    그림에,,, 노래에... 그리고 재봉솜씨에...
    무엇보다 고운 맘씨에...

  • 7. 주니엄마
    '11.4.5 10:21 PM

    들꽃님
    정말 생각만으로도 눈물날것처럼 울컥했네요
    아마 노래부르다 울걸요 ~~
    미실란님
    고맙습니다. 행복해질거에요
    봄사랑님
    제 목소리 어릴적에 무지 싫어했더랬어요 좀 심한 허스키..
    멋있다니 고맙습니다.
    하늘재님
    감사합니다. 이뿌게 봐주셔서
    더 착하게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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