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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초하루 북한산성에서(상)

| 조회수 : 1,844 | 추천수 : 27
작성일 : 2011-02-09 00:04:06
정월초하루 한살 더먹고 북한산엔 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엔 초이틀에 올랐었네요.
많이 흐립니다,,,작년엔 맑았는데.
우이동서 출발,도선사~하루재~인수산장 거쳐 정상 백운대입니다.
정상에 서니 욕심이 하나 생겼어요...................뭘까??

음악은 로사드에 <파도를 너머>~~~
왈츠풍,,듣노라면 밀려오는 파도의 장쾌함이 그려지죠,,,북한산이 장쾌합니다.
로사스는 멕시코 태생 인디오,,, 평생 살롱연주를 전전.
19세기 후반 32세로 요절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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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 지나 하루재 고갯마루에 이르니 인수봉이 반깁니다.

하루재?

옛 사람들 우이동,수유리~양주 까지 한나절 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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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인들의 영원한 고향 인수봉(仁壽峰) 동사면.

삼국시대엔 북한산을 부아악(負兒嶽)이라.

동쪽(현 위치)에서 보면 애 업고있는 형상이여서.

김부식은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이리 적었습니다.

 /고구려 시조 동명왕의 아들인 비류·온조 형제가 졸본 부여에서 남쪽으로 내려왔다.

   한산(漢山,북한산 옛이름)에 이른 후,도읍지를 물색하기 위하여 부아악(負兒岳)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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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와 인수봉 바로 아래 백운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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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자태가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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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백운대서 바라본 인수봉(仁壽峰)~~~

여기서 보는 인수봉은 카타르시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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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언제 보아도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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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이랬는데....너머로 도봉구,노원구가 일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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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가 밀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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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 놓은 범종 같다는~~~

울리면 제우스 천둥 번개도 이기겠어요.

경상좌도에 퇴계 이황,우도에 조식입니다.둘은 동갑.

퇴계 후학들은 관념으로 퇴행이였지만 남명 후학들은 실천적 삶을 살은 분이 좀 있었습니다.

곽재우 등 조일전쟁에 참전했다는. 

그 남명 조식이 천왕봉 아래 산청 덕산 산천재에 기거하다 천왕봉 등정후 이리~~

/萬古天王峰 天嗚猶不嗚/

/하늘이 울어도 천왕봉은 울리지않는다/

내 보기엔 인수봉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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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상~~

기후가 급변하네요.

북한산은 백두대간 한북정맥의 중추로 한양의 진산입니다.

단일 산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는.

그러면 왜 인수는 '봉'이고 백운은 '대'일까? 

일반적으로 정상 암릉이 평평해 많은 사람이 설수있으면 대(臺), 아니면 봉(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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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하산할까?

이리 저리 저울질,,,, 그래,오늘은 북한산성을 걸어보자!

북한산성은 원효봉,만경대 등등 많은 연봉까지 포함하면 길이만 약 20키로,,, 연봉들 사이를 석축했죠.

백운대~(위문)~만경대~용암봉~(용암문)~일출봉~(동장대)~(대동문)~칼바위능선~(보국문)~(대성문)~
(대남문)~문수봉~ (청수동암문)~나한봉~나월봉~(부암동암문)~증취봉~용혈봉~용출봉~(가사당암문)~
의상봉~(대서문)~(시구문)~원효봉~(북문)~염초봉~백운대 이리.

오늘은 백운대~대서문 까지,,,나머지 1/4은 다음 기회에.

참고로 남한산성은 11키로,한양 도성은 8키로,수원화성은 5.5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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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위문 사이의 복원성벽,,,한눈에 신구가 유별하죠.<위 두장은 작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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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턱밑 위문(衛門)~~~~

일제 때 불린 이름이니 '백운대암문'(暗門)이 옳겠네요.

북한산성 중 가장 높은 곳으로 만경대~백운대 움푹 패인 사이를 석축 후 암문을 냈습니다.

암문은 비상용 문이라 노출을 꺼릴 터,당연 출입문 위에 문루도 세우지 않으니 단순하죠.

북한산성에는 7개의 암문이 있습니다.

외에도 1711년 숙종 준공 당시엔

*행궁
*대서문, 대동문, 대남문,대성문,중성문,북문 등 6개 성문,
*동장대, 남장대, 북장대 등 3개 장대,
*한 곳의 수문,
*대총섭이 거주하는 총관리 사찰인 중흥사를 비롯한 12개 사찰,
*9개 우물, 26개 저수지,그리고 8개의 창고가 있었다네요.


 

역사적으로 북한산은 지형적 특성에 걸맞게 쌈박질 운명을 타고났나봅니다.

삼국시대에는 횡악(橫岳)이라고도 불렸는데 산세가 한강수를 따라 동서(횡)로 길게 이어져서요.

횡악엔 방어 개념에다 백제의 생존 의지가.

현 산성은  숙종 때 완성되었지만 산성의 역사는 이보다 1500년을 더 거슬러 오릅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한성 백제 개루왕 때(2세기) 남으로 남한산성,북으로 북한산성을 쌓았다'했으니까요.

한참을 지나, 장수왕에 피살되었던 개로왕 때에는 전투훈련을 했다는 기록도.
(장수왕 할아버지 고구원왕이 백제군에 평양성서 피살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한마디로 북한산성은 백제의 대고구려 전진기지.

진흥왕은 비봉(碑峰)에 진흥왕 순수비를 세워 '여기는 내땅!'임을 선언했구요.

고려 현종 때(12세기)는 거란족 침입으로 개경이 함락되자 태조의 재궁(梓宮)을 이곳으로,,,즉 시신을 가져왔다는.

몽고 침략시 전투도 있었고.

고려말 최영의 요동정벌군은 산성 내  대서문 바로 위쪽 산성마을 부근에 주둔하기도.

그러다 현 주능선을 따라 축성된 북한산성은 백제 토성을 토대로 1711년 숙종때 현 규모로 완성했습니다.

와,그러고 보니 올해로 축성 300년이네요.

음,,,,예술가,정치인들 탄신,사망 센테니얼 행사들은 잘하던데.

한국전 때는 중공군이 주둔했고 천여명이 북한산 전투에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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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서 바라본 만경대(萬景臺)~~

너머로 산성주능선이 보이네요.

만경대는 국립공원직원들이 입구를 지켜 자일 등 등반 장비가 없으면 출입을 막습니다.

그리 험한 만경대에도 축성 흔적들이 남아있다네요.(고소공포증에 시달리는 난 가본적이 없으니)

신라 말 도선이 강토를 주유하다  북한산에 올랐어요.

만경대에 올라 북쪽을 보니 송악산에 서기가 서린게 아닌가!

이후,북한산은 국망봉(國望峰)이라는 이름을 얻었네요.

5백년 후 역사는 다시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집니다.

정도전은 삼각산에 올라 한강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새 도읍지를 정하고 있었어요.

도읍지를 보았기에 망경대(望京臺)라고도.

그런데 도선은 등정 시 칡넝쿨 자일이라도 사용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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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 지나 만경대 우회로에서 바라본 백운대~~

보는 이를 압도하는 게 겸재가 보았다면 붓을 들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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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를 출발, 여기 <용암문> 까지 왔네요.

최종지점은 서문이니 갈 길이 구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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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580m 지점의 용암문~~

만경대 지나 용암봉(아래 사진) 바로 아래 있습니다.

일대의 수비를 담당하던 용암사(龍巖寺)가 부근에 있어서 용암문입니다.

저문으로 하산하면  도선사를 경유해 우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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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백운대서 바라본 용암봉~~~

앞쪽이 만경대 그 아래가 용암봉입니다.

만경대,용암봉은 자연이 선사한 천예의 방어막이겠죠,,,저 암릉 사이를 따라 산성은 이어지고.

혹,아래로 희미하게 잔도같은 등산로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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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사의 흔적들~~

용암사지에 흩어져있던 석탑 자재를 이리 모와두었네요.

옛 터는 현 북한산장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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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사 석탑의 심초석~~

저 구멍이 사리공으로 사리함이 자리해 도굴꾼들의 주타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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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돌들은 무너진 산성에서 나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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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화한 신구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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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대(東將臺)~~~

장대란 총지휘소로 동장대는 북한산에 있는 장대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합니다.

참고로 남한산성, 수원 화성의 총지휘대는 서장대~.

북한산성에 있는 3개 장대(臺)인 동장대,남장대,북장대 중 유일하게  복원되었습니다.

그런데 쌓을 당시 숙종 재임 기간  내내 근 30여년 동안이나 적정성 여부를 두고 논쟁이 있었어요.

그 중 반대파가 주장한 이유 중 하나가 산세가 너무 험해 아군의 소통에도 불리하다는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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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읽어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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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 사이로 소나무가 저리 자랐네요~~(작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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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문~~~

우이동 진달래능선이 끝나는 지점으로 현판은 숙종 어필을 집자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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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안 공터는 등산객들의 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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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문 성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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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국문(輔國門)~~

원래는 동암문이였는데 부근에 보국사가 있어서 바뀌였습니다.

공사실명제일까요, 문 안쪽 석벽에는 1711년 축조당시의 책임자,공사 기간등이 새겨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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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오목 지점에 뭔가 보이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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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문(大城門)입니다.

산성내 성문 중 가장 크죠.

정문은 대서문인데 왜?????? 이유는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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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문(大城門)~~~~

처음에는 소동문(小東門)으로 불린 작은 암문 이었으나 유사시 지존이 들어야하는 문이라 크게 개축되었네요.

이름도 대성문으로 바뀌었고.

대성문은 성안 행궁과 도성을 잇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북한산성을 쌓은 가장 주된 이유가 바로 유사시 도성의 임금이 신속히 피신할수있어야 한다는 거였죠.

아시죠,그 반면교사?

병자호란 때 인조가 강화도 피신차 숭례문 나섰는데 벌써 청군 용골대 기마병이 강화도 길목 김포를 차단했죠.

그래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들어갔고. 

현판의 글씨는 숙종의 친필을 집자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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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초기에 찍은 행궁~~

나름 폼나죠?

건물 위쪽으로 담장도 보입니다.

숙종 그리고 그 아들 영조도 대성문을 지나 이곳에 들렀습니다.

조선 대표적인 행궁은 화성행궁,남한산성행궁 그리고 북한산성행궁이죠.

유사시 사용하는지라 화성,남한산성에는 있는 종묘,사직단 조차 생략된,,,나름 절박함이 뭍어나네요.

저 행궁은 1915년 대홍수 때 일부 유실된 후 일제의 고의적인 방치로 사라졌습니다.

하기사 한양의 진산에 있는 행궁이니 가만 두었을리가요.

아시죠? 북한산 수곳에 쇄말뚝을 처밖은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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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문입니다~~

대성문과 지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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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15m 의 보현봉과 해발 727m의 문수봉을 잇는 능선 가운데에 위치합니다.

구기동에서 오르는 주요 통로.

대남문을 빠저나가면 문수봉 바로 아래에 문수사가.

그 문수사에서 어머니 백일기도로 이승만이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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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 형태가 한양 도성을 본듯~~~~~

암릉인 문수봉 구간에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산성은 언제,누가,어떻게?


*정치적 배경은?

 병자호란으로 형 소현세자와 함께 9년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와 왕이 된 이가 봉림대군 효종입니다.
 효종은 정조와 더불어 최대 무숭상 정책을 폈죠.
 신수가 훤하고 기골이 장대한게 장비나 허저 스타일인 정조와는 반대.
 아깝게 효종은 10년만에 죽고 외아들 현종이 오르나 그 또한 15년만에.
 현종의 외아들이 바로 장희빈의 연인 숙종입니다.
 숙종은 48년간 왕위에 있었는데 아들 영조 51년을 합하면 부자가 거의 1세기를 통치한 거네요.
 숙종은 각 당파를 적절히 활용하며 왕권을 휘둘렀지만 당쟁을 절정으로 치닫게 한 장본인.
 그러나 그는 우리가 아는 거와는 달리 여색을 멀리했고(사극의 폐해가 크도다!) 꽤 백성을 살폈습니다.
 어사를 파견하고 지방관이 임지에 떠날 때는 직접 불러 정조처럼 당부하곤했죠.
 대동법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상평통보를 일상화.
 곡식은 이고 옷감은 허리에 말고 다니며 댓가를 지불하던 불편함이 사라졌으니 획기적아닌가요?
  최고 몽진처인 강화도에 50여개 돈대를 설치하는등 할아버지 효종의 영향을 받아 국방에도.
 북한산성 축성도 그 일환,,,군주로서 자의식이 강했으니 더.
그것도 모자라 도성과 북한산성을 잇는 탕춘대성(인왕산~북한산 향로봉 구간)을 세웠습니다.
결국은 왕권 강화!

*시기는?
  숙종 말년으로 1711년 불과 6개월만에,,,당연 4월부터 겨울 오기 직전.

*어떻게 6개월만에??
  어영청,훈련도감,금위영 등 군 3개 부처의 구역할당제로 서로 경쟁시켰죠.

*누가 쌓았나?
  군인,임금 근로자,장인,승려,,,그리고 한양 백성들의 노역으로.
  당시 한양내 대호(大戶)즉 대가족은 3명,중호 2명,소호1명이 강제 징발되었는데 이들은 자신의 식량을 가져왔다는.

*축성 후 산성관리는?
 3군 병사들 1천여명이 현 산성마을 주변에 상주했고 승병들도 수백명이.
 중흥사,태고사(고려말 태고 보우의 부도와 탑비가 있음)등 기존 사찰에 산성관리 목적으로 10여개 더 세웠습니다.
용암사, 보국사, 보광사, 부왕사, 서암사, 원각사, 국녕사, 상운사, 태고사, 진국사, 봉성암, 원효암이 이때.
 이중 중흥사는 산성 책임사찰로 팔도도총섭이 상주했습니다.
 총섭이란 스님에 주어진 관직으로 서산대사 중심으로 승병이 조일전쟁 때 큰 공을 세우자 정권이 하사한 거죠.
 도성내 승려 출입도 금하던 당시로선 획기적인 관직입니다.
 당시 도총섭으로 성능 스님이 30여년간 엮임했는데, 그때 그는 <북한지>라는 북한산성 종합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를 알수있구요,,,수원 화성축성 의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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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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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에서 본 산성 안~~

저 백운대,만경대,용암봉을 따라 산성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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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동암문~~~~

위문~문수봉 아래 대남문 구간을 흔히 산성 주능선이라 부릅니다.

여인내 허리처럼 적당한 굴곡이 이어져 가장 인기있는 등산 코스.

산성 주능성은 문수봉에서 확연히 서북쪽으로 꺽이는 데,여기서 부턴 대서문 까지 길게 내리막으로 이어집니다.

보통 의상능선으로 불리는데 맞은편의 원효능선과 대비되곤 합니다,,,상당히 험준하고.

그 의상능선 위쪽 시작점에 청수동암문(694미터)이.

그러니 청수동암문은 문수봉과 나한봉 사이에서 산성주능선과 의상능선의 갈림길 구실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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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문 주변의 성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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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주능선 구간은 수십년간 등산로로 인기있어서인지 원형이 많이 상실되었어요.

근자에 복원됐지만 너무나 생경해 보이구.

그러나 의상,원효능선 상에 있는 성벽은 날것으로 남아있는 게 많아 느낌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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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무너진 옛 성벽 위로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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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봉에서 본 보현봉~~~

왼쪽 성벽도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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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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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를 알기 힘든 성벽 위 여장(女墻)~~

물론 아래로는 성벽이 있구요,,, 여장은 성벽 위에 쌓은 담장.

산성 위 군사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죠,,,나중엔 화포(총)을 설치하는 공간으로도.

의상능선 구간(대서문~대남문)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복원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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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그래도 좀 옛모습이 보이네요.

총을 쏘는 총안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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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은 허물어졌어도 아래 성벽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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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용혈봉~~

이곳에서 2007년 낙뢰로 여럿이 사망했죠.

우뚝솟은  위세가 날카로워 천연의 방어막이라는.

건너는 용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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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왕동암문~~~~

나월봉과 증취봉 사이 해발 521m에 위치한 암문으로 7개암문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온전한 홍예는 아니지만 위쪽 성돌의 곡선이 홍예문(虹霓門)처럼 보여 눈맛이 좋네요.

인근에 부왕사가 있어 부왕동암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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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실하죠?

오른쪽 하단을 보니 돌을 잘라내 맞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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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여장을 후대가 그냥 성벽 위로 올려놓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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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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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_-

성벽이 등산로가 되었네요.

문화재청,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은 4대강 삽질 차출가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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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옛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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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위가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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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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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 암릉 구간은 자체로 성벽~~~

그래서 암릉 포함 총연장 20키로지만 실제 성벽 구간은 13키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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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당암문(袈裟堂暗門)~~~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에 위치,,,인근에 국령사(國寧寺)가 국령사암문으로 불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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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당암문 주변 석축~

늦은 시간, 홀로, 초행이라(의상능선 부터 하산까지 한사람 보았음) 길을 잘못들었네요.

가사당암문에서 길은 세갈래입니다.

성안으로 들어가 국령사 지나  산성마을의 중성문을 경유하면 대서문이요,성 밖으로 향하면 백화사가 나옵니다.

직진하면 의상봉.

성문답사 산행은 이곳에서 의상봉을 포기하고 국령사 경유하여 중성문과 대서문으로 가는게 일반적인데,

사전 지식이 부족해 그만 의상봉을 탑니다.

의상봉은 자체가 방어벽이라 인공 석축은 별로 없어 성문답사라면 당연 국령사쪽으로 가야겠죠.

직진 관성에다 의상봉이 나를 끌어당겼는지도.<계속>

ps)한번에 올리려했는데 중간이 끊겨서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co
    '11.2.9 3:24 AM

    대단한 산세네요. 서울을 볼때마다 한강과 주위의 산세들에 깜짝깜짝 놀라게돼요. 이런 곳에 아파트숲이 많이 답답하게 느껴지긴 하지만요. 언제가 올려주셨던 관악산 연주암등 사진이 놀라왔어요. 아직 그대로 있구나. 제가 상도동에서 태어나서 컸기 때문에 한 40년전 아버지와 둘이서 관악산에 일요일 마다 올랐답니다. 연주암 오르기가 하도 힘들어서 다른 가벼운 산행을 더 자주 했지만요. 당시는 산에서 취사가 허용돼서 엄마가 싸준 생선찌게를 절에서 얻은 물에 아버지가 코펠에 맛나게 밥짓고 찌게를 해주셔서 그 맛나는 밥맛에 힘들어도 따라 나섰었지요. 어떨땐 넙적한 돌을 구해 씻고 재어간 불고기도 구워 먹었고요. 산불방지를 위해서 취사를 금한 것은 너무 잘한 일이지만 저처럼 나쁜 버릇을 들인 사람은 이젠 무슨 맛에 등산을 하나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ㅎ 워싱턴 주의 마운튼 베이커를 처음 등반할때 전문 여성 등반가였던 친구가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꺼내서 쇼크 먹고 다시는 산에 가지 않게 돼기도 했고요.ㅎ 역시 키친토크 출신임이 분명한거지요. 저 소나무들도 꼭 우리 소나무들로만 보여서 스페인이나 이태리에서 저런 소나무들만 만나도 왜 우리 소나무가 여기 있나 하는 반가운 맘 늘 있고요. 오래된 돌들, 바위산, 거기서 강하게 피어나서 변치않는 푸른 바늘잎을 펼치고 있는 소나무 모습들, 너무나 우리의 모습들로 보이네요. 갑자기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제 인성도 저런 산하의 기운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ㅎ 우리가 정신만 차리면 저렇게 훌륭한 산하를 절대로 망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을거란 강한 확신이 듭니다.

  • 2. 캐드펠
    '11.2.9 4:32 AM

    도심지에 저런 산이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어느 외국인이 부러워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정말 멋진 산 입니다
    숙종과 관련된 글을 읽다 보니 사극의 폐해가 크다는 것에 살짝 동의 합니다
    조선시대 풍습이나 문화에 관련된 것두요
    조선시대 초반에 양반 계층의 남자들이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던 풍습으로 귀를 뚥고 귀걸이도
    하고 화장도 했었는데 믿어 지시는지...
    얘기가 살짝 옆으로^^
    근데요 동장대 설명 게시판에 비춰진 분이 혹시 wrtour님이 아니신지???요

  • 3. 안나돌리
    '11.2.9 9:46 AM

    울컥^^
    제가 너무도 사랑하는 북한산 다녀 오셨네요~
    올려주신 북한산 구석구석에 추억이 어린 곳
    부암동암문에서 백화사쪽은 너무 험하다는 말에
    그쪽 등반을 하지 못하였고....봄에는 구기동에서
    북한산 가득 핀 진달래 보러 우이동쪽 진달래능선을
    주로 다녔으며, 가을엔 단풍이 좋은 대서문에서 대남문을
    주로 올랐었습니다. 가을에 가장 좋아하던 길이 노적사에서
    저 부암동암문까지 오르는 길인 데 단풍나무숲속으로 호젓함이
    아주 일품이었더랬습니다.

    눈내린 겨울에 찾던 곳은 주로 원효봉과 세검정의 형제봉에서
    대성문에서 대남문 문수사 구기동이었구요~
    여름엔 주로 정릉쪽으로 오르고, 큰맘먹고 백운대를 가던 길은 오늘
    올려주신 도선사에서 하루재를 지나 저 북한산장 우물에서 두루박으로
    물퍼서 마시고 준비해간 컵라면과 도시락을 먹고는 부른 배로 힘든 백운대 등반을
    했었습니다. 물론 하산은 위문을 지나 대서문쪽으로 내려 오기도 했고...
    용암문쪽으로 가는 산길에서 북한산의 비경에 감탄을 하던 곳입니다^^

    이곳 82회원이 되면서 82회원님들과 북한산행 모임을 매주 1회씩 3년 진행을 했습니다.
    그때 함께 다니던 산행모임이 일명 북한산거북이산행팀이라고....ㅎㅎㅎ
    오늘 wrour님 북한산 포스팅에 지난 추억이 저절로 마악 피어납니다.
    그때 함께 했던 산우님들~~보고싶고 그립고....그러네요^^
    매년 제 인사동 사진전시회에 몇분씩이라도 와서 오랜 수다로
    회포를 풀곤 했는 데~올해는 2분이 오셨습니다.

    에공~ 북받히는 그리움에 댓글이 길어졌는 데 이해해 주시겠죠?ㅎㅎ
    너무도 너무도 반갑습다. 제주 한라산을 체력을 키워 자주 오르리라
    생각만 했는 데...그리운 북한산이 뒷덜미를 꽉 잡는 아침입니다. 흑...

  • 4. wrtour
    '11.2.9 10:59 PM

    coco님~~
    파파와 코펠에 생선찌게,큰 돌판앃어 불고기 파티라,,,생각만해도 정겹고 그립네요
    맞아요,그런 시절이 있었죠.생각나네요.떠날 땐 늘 있었던 석유버너에 코펠이요.
    먹을 땐 된장찌게서 석유냄세가 나던...ㅋ
    된장찌게와 카레는 그래서 잘한다는~ㅎㅎ.보통 산 전문가들은 소식이 일상화되었어요.
    특히니 클라이머들은 최대한 무게를 낮춰야하니 더.바위산 소나무에서 모국 노스텔지어라니 좀 마음이 아립니다.산에 가면 꼭 해지면 내려오는 습성이라 가끔 그런 아리는 느낌들은 느끼며 하산하곤 합니다.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캐드펠님~~
    빙고~ㅎ
    반갑습니다.올핸 사업장도 더 번창하실겁니다~~~!!^^

    안나돌리님~~^^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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