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2일(토) 가리왕산 장구목이-정상-중봉-숙암분교
진부에서 정선으로 흐르는 맑은 물 오대천 옆에 있는 가리왕산,
다른 등산객들이 없어 가리왕산을 전세내어 산행하고 왔지요. ^^
옛날 맥국(貊國)의 갈왕(葛王)이 이곳에 피난하여 성을 쌓고 머물렀었기에,
갈왕산(葛王山)이라 불리다가 가리왕산(加里王山)으로 불리게 되었다고도 하고,
볏가리, 혹은 섶을 크게 쌓아놓은 모양이라 가리왕산이라 했다는 유래도 있더군요.
아래와 같은 코스를 호젓하게 산행하였습니다.
10시 50분, 장구목이 들머리 풍경입니다.
산 아래에는 그리 눈이 많지 않더군요.
하지만 20 여분 정도 오르니 눈길로 바뀌었습니다.
등로와 계곡 바위 위에 눈이 소복히 쌓였네요.
1시간 20분정도 올라 임도에 도착했습니다.
오대천 건너편 산은 갈미봉쪽 같은데...
이제 다시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이 나무는 바위를 통채로 집어 삼키고 있군요. ^^
바위 모습이 재미있지요?
이 바위도 외계인처럼 보여서... ^^
2시간 올라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햇살이 들락날락하더군요.
다시 이쁜 꽃을 달고 있을 날이 멀지 않았겠지요?
정상 아래쪽에 주목 군락지가 있더군요.
이제 조금 만 더 오르면 정상에 도착할 듯...
누가 일부러 세워 놓았는지 면도날 같은 바위가 서 있더군요.
마치 뱀이 고목 가지를 휘감고 있는 듯 보입니다. ^^
하늘색이 너무 좋지요?
2시간 40분정도 올라 정상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배낭을 벗어두고 정상으로 향합니다.
고목이 너무 멋지네요. ^^
구름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합니다.
조 위가 정상이네요.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산이더군요. 이곳도 첩첩산중
산행한지 3시간 조금 안되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질풍노도같이 지나가는 구름들,
정상에 있던 눈들은 모두 바람에 날려 빗자루질을 해 놓은 것 같더군요. ^^
멀리 중봉과 하봉이 보입니다.
멀리 뒤에 보이는 산이 정선 노추산일까요?
이쪽은 용평 발왕산쪽 방향입니다.
눈이 안 날린곳은 무릎까지 빠지더군요.
서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마항재 넘어 중왕산(1376m)인것 같구요.
다시 한갓진 정상석과 돌탑을 담아보고,
저도 한장 담겨봅니다.
일행들도 풍광을 즐기고 있습니다.
고사목을 가져다 세워 놓은 것 같네요.
날이 좀더 맑으면 설악산도 보인다는데...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식사도 해야겠기에... ^^
셀카는 세워 찍기가 너무 힘들어서... ^^
덕유산자락님, 안주 잘 먹었습니다. ^^
가리왕산엔 바위 위에 자라는 나무들이 종종 보이네요. ㅎㅎ
중봉과 하봉은 이곳에서만 조망이 되고 중봉까지는 더 이상의 조망지가 없더군요.
자작나무 같지요?
3시 다되어, 중봉에 도착했습니다.
석양빛을 받은 나무 위쪽이 발그스레합니다. 마치 석양빛 받은 베네치아 건물처럼...
중봉에서 40여분 하산해 다시 임도에 도착했습니다.
쭉쭉 뻗은 낙엽송 모습이 시원하지요?
4시 반, 다시 임도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임도따라 내려 가다가,
이곳에서 다시 임도를 버리고 능선길로 접어 듭니다.
산행한지 6시간 만에 거의 다 내려왔네요.
돌밭을 보니 일본 북알프스 산행시 시종일관 보았던 O X 표시가 생각나더군요. ^^
버스 있는 곳에 도착하니 얼음 밑 오대천 물소리가 정겹게 들립니다.
올해 날 따뜻해 지면 가리왕산도 오르고 오대천에서 견지대를 드리우고 싶네요.^^
이렇게 한가로운 가리왕산 산행을 마무리 해봅니다.
더스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