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낮은 시청율과 잦은 방송시간대 변경으로 자리를 못잡던 세바퀴가 프로그램의 구성을
출연자들의 춤과 개인기 위주로 바뀌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그중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조혜련이 최근에 윤시내를 모창하며 큰 웃음을 주고 있다.
평소 조혜련의 골룸캐릭터와 자신의 팔다리를 짧게 낳아주신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식의
자학개그식 입담으로 재미를 느끼고 있었지만 지난 연말 연예대상때부터 밀기 시작한
윤시내 모창은 그동안 개그맨 김영철이 하춘화를 모창한 그 이상으로 재미가 있다
80년대 중반 가요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정상급 가수였던
윤시내의 “공부합시다‘란 노래에 맞추어 다행히도 두 사람의 닮은 얼굴에
특유의 제스쳐와 독특한 창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모창은 그동안 우리의 기억속에
잊고 지내던 윤시내를 추억에 잠기게 하고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래또한 감회가 새롭다.
개그콘서트에 콩트 위주의 짜여진 극본에 코메디를 하는 것과는 달리 즉홍적 애드립과
춤이나 모창 같은 개인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엔 조혜련 김신영 김지선이
여성 개그우먼으로서는 최고의 주가를 달린다고 본다.
박미선 이경실 등이 MC형으로 거의 입지를 굳힌 상태라면 아직 조혜련은 스타킹이나 몇몇 토크쇼에서 보조 MC
정도를 맡고 있지만 그녀의 거침없는 솔직한 입담 특히 MBC "오늘을 즐겨라" 에서 자신의 트로트 오디션 점수를 5점준 설운도 심사위원에게 거침없이 반항하는 개그반 진심반의 입담이 조혜련의 장점이다.
사실 설운도가 필요이상의 경직한 말투로 심사를 하여 처음엔 사심을 버리고 리얼리티라는 오디션의 객관성을
부각 시키는 것으로 봤으나 정작 최송현 크리스탈 이태임등 예쁜여자에게는 만점을 주고 조혜련에겐 5점을 주는 등 어느정도 주관적 평가가 들어간게 사실이다 .
오락 프로라는 장르의 특성상 충분히 재미를 주기위해 그런 의도로 볼 수 있지만 오디션이라는 소재가 들어갔다면 어느정도 냉정한 평가결과가 보여야 하는데 출연자들이 나름 준비한 것이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그런면에서 조혜련이 당당하게 항의를 하는 모습은 예능 프로를 떠나 진심이 보였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통쾌했다.
작년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비방하는 개그를 한다며 논란도 많았던 조혜련은
방송에서 억울함을 호소했고 또한 사과를 해야만 했던 풍파를 껶기도 했지만
결코 의도적이 아닌 방송상의 순간적 애드립 실수이거나 아직 일본어에
능숙하지 못했던 프로그램 환경의 우발적인 실수가 아니었나 싶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재능에 비해 상을 받지 못했던 그녀가 드디어 작년 연말 최우수상을 받아
울면서 수상소감을 발표 하던 것을 보며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방송국에서도 그녀의 인기를 인정 해 주는 것 같아
누구보다도 축하해주고 싶었고 기뻤다.
한국에서도 정상급으로 얼마던지 안주할 수 있는데도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일본어를 배워
일본에서도 나름 입지를 굳힌 그녀의 열정을 높이사고 이젠 미국까지 도전하겠다는
선언이 결코 공염불이 아니기를 바라며
또한 세바퀴에서 윤시내의 모창을 당분간은 계속 보고싶고 이참에 윤시내도 직접 출연해
같이 듀엣으로 퍼포먼스를 볼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