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말하다를 읽고 나서 갑자기 제 마음속에서 영화에 대한 에너지가 폭발해버린 느낌입니다.
월요일, 다른 할 일도 있지만 그래도 영화관에 가보고 싶어서 이리 저리 검색해보니 아트 하우스 모모에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고 있더군요.

실제로 시간이 맞아서 본 영화는 이 작품이지만 그 곳에서 상영되고 있는 다양한 영화 포스터에 눈길을 빼앗긴
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어서 찍어왔습니다.
갑자기 버클리의 말이 생각나는 시간이기도 했네요. 우리 앞에 존재하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그 자리에서 그런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어도 알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면, 혹은 시간이 없어서 볼 수가 없다면
그것은 과연 내게는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요

까모네 식당, 요시노 이발관, 그리고 메가네의 바로 그 감독이 신작이라고 하네요. 그 감독이라면
당연히 보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26살 감독의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26살 감독이라니,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마리포사님이 오늘 이 영화를 함께 보자고 연락하려고 보니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못 했다고 꼭 보고
싶은 영화라고 해서 웃었습니다. 저도 영화관에서 찍어놓은 영화거든요. 보고 싶다는 목록에
마침 일산에서도 상영중이라고 하니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보러 가고 싶어지네요.

사실은 오늘 아트 하우스 모모 검색했을 때 보고 싶었던 영화는 이 작품이었습니다.
음악에 관한 영화라면 장르를 가르지 않고 보는 편이라서요. 그런데 시간을 맞출 수 없었던 탓에
다음을 기약하고 팜플렛만 읽었던 영화랍니다.

지휘봉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그녀, 그 안에서 어떤 드라마가 일어나고 있을지 저절로 궁금해지는 영화인데요
아직 정보는 전혀 모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미 상영된 영화중에서도 다시 상영되고 있는 작품이 있더라고요.

이미 영화관에서 본 영화이지만 이번에는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늘었나 궁금하기도 해서
다시 볼 기회가 있다면 하고 생각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도 오늘 영화관에서 포스터로 처음 알게 된 영화인데 찾아보고 싶어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다시 상영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디서 하는지 몰랐는데 모모에서 하루에 한 두 차례 상당히 긴 기간
상영을 하네요. 와락 반가운 마음이 생겨서 한참 포스터를 바라보았지요.처음 본 인상이 강렬해서요.
영화 한 편으로 시작한 월요일, 덕분에 보고 싶은 영화도 늘고, 알아듣지 못하는 스페인어라도 귀기울이면서
몰두하다 보니 벌써 다 끝난 시간, 그래도 어둠속에서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모두가 다 그 자리에
앉아 있고, 미리 불을 켜고 관객이 나가길 서두르는 극장 측 직원도 없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보통 영화관에 가면 다 좋지만 마무리가 늘 마음에 걸렸거든요.
극장을 나서는데 반백의 머리인 한 여성이 혼자서 영화관을 나서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그녀를 바라보는 제 시선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