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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시속 130km의 볼이 날아드는 배팅 연습장 같다

| 조회수 : 1,836 | 추천수 : 29
작성일 : 2010-10-28 11:34:47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큰아이는  어느덧 제 머리만큼  커버렸습니다.
어제 옷가게 가서 아이 옷을 사입히고 돌아오는 길..하루가 다르게 부쩍 큽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제옷도 입겠다 싶습니다.
출장길에 사온 제 나이키 운동화는 이미 딸아이가 신고 다닌답니다.

딸아이가 둘입니다.  한아이는 5학년이고 한아이는 3학년…
3학년 짜리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5학년짜리는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성적은 학원 안다니는 둘째가 더 좋고..
첫째 아이는 영어과외를 하는데 우리어린시절보다 참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녀석도 내년에는 혼자 하기는 버겁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래저래 사교육비가 만만치 않을 거라 예상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지켜봐온 결과 둘째아이는 언어를 쓰는 표현이 훌륭하고
첫째 아이는 사회 경제 과학에 관련한 표현이 좋다는 정도 파악했습니다.
엄마옆에서 제가 읽는책도  읽습니다........

요즘 큰아이는  수학을 힘들어하는데요
사교육을 받고 안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 적어서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아이의 핑계는 여전합니다만. 제 견해는 확고합니다.  

어제는 다니엘 헤니와 비가 나오는  “도망자”를 봐야겠다는 아이와  일찍 자라…
안된다 라는 말로 실랑이를 했습니다. 김탁구를 보여줬던게 탈이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주변 친구중에 엄친아가 있으면
아이는 피곤합니다  부모 눈에는 그게 눈에 들어와서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내 아이가 한가지라도 잘하는 게 있으면 그걸 감사하고 키워주는게 맞는데 못하는 것이
눈에 보일 때 채워주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데 자제하고 있습니다.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

못했을때는 좌절하고
좌절도 공부고…
좌절할 수 있는 기회도 빼앗아가지 말고 겪으면서 헤쳐나가는 능력을 배워야 하는데
오히려 부모의 지나친 간섭으로 아이를 성장시키지 못하게 하고 있는게 아닌지 

하루키의 글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인데요

사랑은 바람이다
분명히 불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잡으려고 하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마음이란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란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다
마음은 바람과도 같아서
당신은 그 움직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의 마음도 인생의 욕심도
적절한 관계의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
아이들의 인생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으며
내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는것......
그저 아이들은 부모가 사랑하는 것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으것이며
 마음은 바람과도 같아서
그 움직임을 느끼는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좋은 것이다 ....

마음이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늘 부모로서 그냥 거기에 있으며
그래서 한 해가 흐르고 수십 년이 흐르면 그 바람이 불어오면 어떤 바람인지….
이 바람은 곡식을 여물게 하고,
날개 없는 꽃씨를 바람 타고 날리게 하여 온 사방천지를 꽃밭으로 가득하게 하는 바람인지…..
새가 하늘을 날수 있게 도와주는 바람인지 .
더운 여름날 땀흘린 이마를 시원하게 해주고..
스산한 가을날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을 더욱 애절하게 하는 것인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이제는 그 바람을 그냥 느끼는 것 만으로 ....
알수있지 않을가 싶습니다...

PS: 며칠전 남편말
“인생은 여전히 시속 130km의 볼이 날아드는 야구배팅 연습장 같다”
어쩔때는 굉장한 강속구가 오고 어떨때는 아주 느린 커브가 휘어온다.
사람들은 빠르다고 못치고 느려서 타이밍을 못잡았다고 못춘다.

안타를 치려면 연습을 시키고 자세를 바로 잡아주라….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림열공
    '10.10.28 1:20 PM

    ^^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괜히 아는 척...)

  • 2. 안개바다
    '10.10.28 1:27 PM

    반갑습니다...
    요즘 차도남이 떠난 이후로 백토 예고편도 없고....
    궁금햇거등요
    (저도 혼자 친한 척...ㅎㅎ)

  • 3. 파리(82)의여인
    '10.10.28 3:19 PM

    네에~반가워요..(같이 친한척...)
    차도남이 뭔가 찾아봤더니 차가운 도시의 남자 손석희를 뜻하는거네요...
    손석희 하니까 제 후배가 얼마전에 그학교 교수로 갔는데요....
    시험감독을 하는데 바로 옆방에 그 차도남이 시험감독을 하더랍니다...
    후배도 그 학교간지 한두달 밖에 안되었고요
    그시험에 아이들이 아무영향을 안받았느지 궁금하고요....득 일지 실 인지모르겠고요?...
    아무튼 시험끝나고 아이들한테 일일히 사인해주는 따스한 도시의 남자....

  • 4. phua
    '10.10.28 3:24 PM

    저도 " 급" 아는 척...
    줌인에서 뵈니 뭔가 새롭다구나... 할까?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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