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칠전에 아이들이 30일 참관수업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워낙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녀본적이 없는 우리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학부모들이 자주 학교엘 다니면
선생님들 자율권이 사라질까봐~
아무튼 큰아이 재혁이는 엄마, 아빠 바쁘시니까 안오셔도 되요~
그러나 재욱이는 항상 엄마, 아빠가 보였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일 정리해 놓고 바쁘게 갔지만 1~2교시만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학교 현관좀 보고 재욱이 얼굴만 살짝 보고 왔다.
아이들 참관수업에 다녀오면서 잠시 내 어린시절 시골아이의 시골초등학교가 그리워진다.
시골학교의 교정, 마음껏 뛰어 놀았던 운동장, 교실, 선생님, 친구들 많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스스로 잘 성장하고 아이들에게 미래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교육을 맏껴봄이 어떨까!
아침식사는 오늘 간단히...우리가 4년전부터 친환경농업을 하면서 생산하는 쌀과 발아오색미 그리고 연밭에서 따온 연잎을보 연잎밥을 했다.
참관수업을 하러가는 곡성중앙초등학교...역사가 오래 되었다. 시골학교는 학생들이 없어서 통폐합을 통해 새롭게 학교가 변모했다.
아침마다 아이들 등교길을 챙기시는 나이 많은 선생님과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있다. 시골학교에서 참교육을 배우는 아이들..
참관수업은 참석하지 못하고 전체 설명회 뒷부분만 살짝...
중앙초등학교 역사의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랜 시간 다양한 경기에서 받은 트로피가 인상적이다. 씨름, 양궁, 테니스 기타.....선배들의 회한이 가득 묻어 있을 것 같은 저 트로피가 앞으로도 100년, 1000년 아이들에게 전달되겠지...
빛바랜 앨범을 쳐다보니 28년전에 나도 저렇게 초등학교 생활을 시골에서 했었지...추억이 되돌아 봐 진다.
그 시절 영희, 순희, 은정, 정화, 선화, 영미, 미경, 정희, 기태, 재희, 용민, 군성, 재식, 성룡.....내 친구들 어디서 뭘 하며 잘 살고들 있겠지...
그 시절 선생님들은 모두 건강하시겠지? 모두가 보고 싶다.
추억의 유물들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는 곳에서 한동안 추억에 빠져 보았다.
그래도 얼굴도장은 찍고 가야지...재우깅 항상 충실하다. 선생님이 하라는데로 하며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귀염둥이 둘째 재욱이...
3학년2반이 재욱이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학년, 반이다. 저곳은 영원히 재욱이 기억속에 남을 공간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