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박 2시간 걸려 물어물어 찾아간 일산 호수 공원의 장미원.

난 돌리님이 쓰시는 카메라와 렌즈를 보고 싶었을 뿐이고.

야외에서 여럿이 먹는 자장면 맛 또한 무지 궁금했을 뿐이고^^
장미원으로 들어가 사진을 더 찍으라 하셨지만
해는 이미 중천이라 맘에 드는 빛을 만나지 못해 발길닿는대로 돌아다니던 중

앙증맞은 꼬마들이 사진을 찍고 있길래 살짝 다가가봤어요.

선생님이 애타게 부르는 소리에 마지못해 잠시 쳐다봐주는 듯 하다가

더워 죽겠는데 귀찮게 하지 말라는 듯 이내 시큰둥 모드네요^^
근데 평소 색감이 맘에 안들어 노출을 +0.3을 주고 있었는데 땡볕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찍었더니 넘 밝게 나왔네요.
심도도 영 아니올시다지만 아가들 표정이 넘 재미있어서 그냥 올립니다.
여기선 카메라상으로는 눈치를 못챘어요.

이젠 꽃사진은 아예 포기하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한편에선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며 다과를 즐기시는가하면

열심히 잡초를 뽑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인증샷은 없지만 자장면을 맛있게 먹은다음 수련을 만나러 갔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수련 사진을 몇 장 찍고서야

사진이 허옇게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돌리님 도움을 받아 노출을 조정했네요.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모델이 뉘신 줄 정말 몰랐었다는... ㅎㅎ
멋진 배경이 되어주셔서 캄사합니당~

마지막까지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는 오늘의 청일점 되시겠습니다^^

오늘 모두모두 반가웠구요.
또 다시 제대로 함 배워보고 싶다는 맘이 불끈 솟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신 돌리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수고 많이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