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라면 이 시간 일본어 읽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을 때인데요
고민고민하다가 (월요일에 수유공간너머에서의 일본어수업까지 하면 일본어에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월요일 아침의 읽기는 결석하기로 하고 회화시간에만 참석하겠다고 연락을 하고
피아노 연습을 했습니다.이상하게 요즘 피아노치는 시간이 점점 좋아져서
다른 때같으면 몸이 잘 깨지 않아서 듣기는 가능해도 연습은 어려운 시간에
즐겁게 한 시간 정도 연습을 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을 순조롭게 시작한 상으로 (스스로에게 주는 ) 커피 한 잔 끓여서 마시면서
브래드 리틀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15일 지킬 앤 하이드 마지막 공연날 함께 간 송승은씨에게 제가 선물한 음반인데
저도 한 번 들을 기회가 와서 일요일 아침부터 여러 차례 듣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녀는 이 뮤지컬이 뮤지컬을 현장에서 보는 첫 무대라고 상당히 즐거운 기분으로 감상하고
그 날 집에 가서 식구들이 잠들고 난 후 혼자서 와인을 마시면서 감상을 했노라고 하더군요.
그렇구나,그렇게 스스로를 축하하는 시간도 좋겠네 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물론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주인공이 일부러 실험을 하기 위해 약을 먹고 나서의 변화이지만
약을 먹지 않는다해도 우리속에 있는 지킬 앤 하이드는 정도는 다르지만 다 있겠지요?
그것을 인정하는 것,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들여다보는 것,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누구인가
정해진 존재가 아니라 변할 수 있다는 것,그것이 좋은 쪽으로든 조금 나빠지는 형태로든
고정된 존재가 아니란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음반에서 this is the moment라는 노래가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이 순간 우리 각자가 아름다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마음껏 사는 것
그것이 진정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월요일 아침
공연히 일주일이 즐거울 것 같은 기분이 솟는 아침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