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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고려 스님 졸업사진

| 조회수 : 2,238 | 추천수 : 162
작성일 : 2009-11-22 00:13:06




아래는 부분도

























관악산 끝자락 과천종합청사 바로 뒤입니다.
손바닥 크기만하게 스님 얼굴을 새긴 바위(磨崖)가 있더라구요.
부처나 보살이 아닌,
특이하게도 여섯 스님들이.
일정 시기,이곳 용운암(지금은 터만)에 거주하다
졸업기념으로 자신들을 새긴거 아닌가 하는.

그런데 찬찬히 보니,
우리내 초등생들을 보는듯 순진무구하더라구요.
너무나 현대적이고.

고려시대 작품으로 보이나요??
안내문엔 고려시대 라는데.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rtour
    '09.11.22 12:18 AM

    답글 달다 실수로 원글이 지워져서요~~

  • 2. 들꽃
    '09.11.22 12:22 AM

    ㅎㅎㅎ
    편안한 밤 되세요^^

  • 3. 카루소
    '09.11.22 12:26 AM

    ㅎ~진짜 졸업 사진 맞네요*^^*
    깜짝 놀랬어요... 기존글이 사라지고 빽투더퓨쳐 한줄알고~*

  • 4. wrtour
    '09.11.22 12:33 AM

    하늘재님,
    소박한 밥상님,
    변인주님,
    들꽃님,
    캐드팰님,
    예쁜솔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변인주님~~~

    예쁜솔님이 말씀하신거 처럼 매롱나무는 배롱나무더군요.
    배롱나무가 서원,고가에 많이 심어지고 이들이 수백년 된 고목으로 자라서
    보호수로 지정된 게 많구요.
    이들 앞엔 보호수 입간판을 세워두는데~
    입간판의 배롱나무 글자에 학생 관광객들이 장난을 치곤한다더군요.
    '배'자를 윗 부분을 지워 '매'롱나무로 만든다는 ㅎㅎ
    신사임당과 이율곡이 태어난 강릉 오죽헌 배롱나무가 6백년 생인데 바로 그 주인공이구요.


    담양 명옥헌 / 목백일홍=배롱나무

    관악산 자락에서 / 화초 백일홍


    백일홍은 원산지가 중국 남부이다.
    우리나라 것은 정원수 등으로 옮겨 심은 것이다.

    요즘 남도의 가로수는 백일홍이 대세다.
    경상남도,전라북도 도화(道花),전주시와 강릉 시화가 백일홍이다.
    백일홍은 7월 부터 꽃을 피운다.
    한여름 땡볕 속 대자연을 더 붉게 태운 후 여운은 가을까지 간다.
    여름~가을 두 계절을 거쳐 장장 3개월이다.

    속담에'백일홍 세번 피고지면 쌀밥 먹느다'했다.
    그래서 쌀밥나무라고도 한다

    백일홍이 지는 9월 말이면 햇쌀이 나오고 추석이다.
    꽃의 생명력이 길어 절개의 상징이다.
    靑과 紅은 陰과 陽을 대표한다.
    청의 대표 나무가 소나무이다.
    적의 대표 나무는 백일홍이다.

    百日紅,,,
    중국에서는 자미화(紫微花)라 한다.
    현종의 연인 양귀비가 머물렀던 중서성을 자미성이라 했다.
    궁궐에 자미화가 많아서 이다.

    말 그대로 100일 동안 자줏색 꽃을 피운다.
    그러나 한꽃이 백일 동안 피어있는게 아니다.
    보통 핀 꽃은 20일 동안 피었다 진다.
    다른게 연이어 펴서 그리 보인다.
    백일홍은 작은 꽃들이 솜사탕 처럼 송이를 이룬다.
    그러니 우리에 비친 건 여름~가을 까지 내리 피어있는 모습이다.

    權不十年에 花無十日紅이다.
    배롱나무는 장장 백일간 紅이다.


    백일홍은 국화과 1년초 식물과 나무 백일홍 두가지이다.
    흰꽃을 피우는 수종도 있다.
    나무 백일홍을 흔히 배롱나무라 한다.
    '간지럼 나무'라고도 한다.
    표피가 하도 고와 만지면 매끈 매끈 느낌이 좋아 붙여친 애칭이다.

    일본서는 사루스 베리라 한다.
    원숭이 미끄럼 나무라는 뜻이다.

    백일홍은 우리네 삶에서 의미가 다중적이다.
    붉은 단심으로 사대부엔 관상수로 인기가 높다.

    선비들의 사색의 대상이기도 하다.
    당나라선 관청 뜰에 정원수로 심었다.
    그래서 서원,사찰,관공서 등에 많다.

    크기도 8미터를 넘지않는다.
    단아하고 매끄러운게 한 터럭의 속기도 없다.
    산사에도 많다.
    깔끔하고 청초한 비구니 기품으로 극락으로 안내한다.
    최순우 관장 이래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수도 백일홍이다.

    무덤가에서는 범부들 효의 상징이다.
    망자의 벗이다.
    가을녁 꽃이 다지면 회색빛의 자태가 드러난다.
    이때 고목 형상이 마치 육탈된 인골의 형상이다.
    꽃까지 붉어 제주도에서는 몸시 꺼리는 나무이기도 하다.
    매끈하고 흰 몸매는 참 매력적이다.
    裸身의 매끈한 자태와 자줏빛 꽃이 여인네의 교태를 연상시킨다.

    대기만성이다.
    남들은 춘삼월 다퉈 자신을 드러내지만 백일홍은 인내한다.
    뙈약볕의 한여름 피우기 시작 가을을 간다.

    /옛날 옛적 바닷가에서 해마다 이무기에 처녀를 바쳤다.
    한 청년이 나타나 이무기를 죽였다.
    처녀와 청년은 장래를 기약했다.
    근데 죽은 이무기 짝이 살아 있었다.
    청년은 배를타고 바다로 갔다.
    이무기를 죽이면 흰돗을 달고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며칠후 멀리 배가 들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처녀에 보이는 돗은 붉은 색이었다
    처녀는 물에 빠져 죽었다.
    그러나 붉은 빛은 이무기의 피 때문이였다.
    처녀의 무덤서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었다.
    바로 백일홍이다
    넘 슬프기에 백일이나 꽃을 피웠다/

    그래서 꽃말은 떠난 님,죽은 님에 대한 그리움이다.
    무덤가에 죽 둘러쳐저 자란 소나무를 도레솔이라 한다
    도레솔 처럼 무덤가에 배롱나무를 심는다.

  • 5. 변인주
    '09.11.22 1:15 AM

    사연을 듣고 나니 앞마당에 심은 백일홍이 더 친근하게느껴집니다.

    상대가 나무건 사람이건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서로 공부를 해야하겠지요?

    그리고 최순우관장님은 제가 닮고 싶은 분이시랍니다.

    늘 감사.

  • 6. 하늘재
    '09.11.22 1:52 AM

    도종환님의,,,,
    "백일홍,,",,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고
    살면서 끝없이 사랑 받는 사람 없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데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석달 열흘을 피어 있는 꽃도 있고
    살면서 늘 사랑스러운 사람도 없는게
    아니어

    함께 있다 있다 돌아서면
    돌아서며 다시 그리워지는
    꽃 같은 사람 없는 게 아니어

    가만히 들여다보니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 올려
    목백일홍 나무는 환한 것이다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제 안에 소리없이
    꽃잎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
    온몸 다해 다시 꽃을 피워내며
    아무도 모르게 거듭나고
    거듭나는 것이다




    내 댓글 돌리도~~~~ㅎㅎ
    졸업사진 2탄인줄~~~알았답니다,,,,ㅠㅠ

  • 7. 캐드펠
    '09.11.22 2:35 AM

    하늘재님의 돌리도 댓글에 ~~~~~ㅎㅎ
    저두 2탄인줄 알았어요^^

  • 8. 소박한 밥상
    '09.11.22 5:59 AM

    내 댓글 돌리도~~~~ㅎㅎ 2
    손해보상 청구 들어갑니다 ^ ^
    익슥하고 편안한 음악도 참 좋습니다

  • 9. 청미래
    '09.11.23 12:09 AM

    동자승일까요?? 스님들의 표정이 정말 순진무구 자체에 정감이 넘치네요^^
    wrtour 님 덕분에 관악산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이상하게 전 그동안 관악산이 별로였다는... 아주 오래전에 2번정도 다녀왔는데 다녀온코스가 그랬는지 몰라도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생각만 남아있어요.
    좋은 코스 추천 부탁드려요~~^^

  • 10. 노니
    '09.11.23 9:32 AM

    wrtour님
    스쳐 지나갈뻔 한것을 사진으로 올려주시니 새롭게 보입니다.

    사진이란 것이 확대 재해석이 가끔 인식에 오류를 낳게도 하지만
    이렇게 사물을 좀더 관심을 갖고 보도록 이끌기도 하는점이 사진의 매력인것 같아요.

    제가쓴 글아래 올려 주신 음악 감사하다고 이곳에 글올려 봅니다.^^
    음악이 좋아 가끔 제글로가서 클릭 하게 된답니다.^^

  • 11. phua
    '09.11.23 11:11 AM

    아~~ 좋습니다.
    이런 좋은 것만 보고, 듣고만 살았음....

  • 12. 수늬
    '09.11.23 12:28 PM

    요즘 인투님그림사진에다 더불유알투어님 멋드러진 사진추가...
    제 컴터바탕이 호강합니다...
    오래전 배롱나무글귀가 들어간 좋아하는 시가 있었었는데 도저히 기억이 안나네요..아흑,..;;
    더불어 글 감사히 잘 읽습니다...아래 하늘재님 시 까정...^^

  • 13. 보리
    '09.11.23 8:01 PM

    더블유알티님의 글을 읽다보면^^ 난 왜 이렇게 모르는 게 많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요,
    이리 쉬운 노래와 아름다운 꽃을 찍은 사진들이 올라 오면, 갑자기 가깝게 느껴져서 계속 팬 하려구요...
    근데 힘 안드세요?
    방대한 글과 사진들...
    암튼 더블유님 화이팅~~~^^

  • 14. wrtour
    '09.11.25 12:42 AM

    아고~~
    어디 쥐구멍 없나~~~ㅠㅠ
    모든님에 감사,감사~~또 감사~~~~~~~
    늘 행복하시구요~^^

  • 15. 열무김치
    '09.11.28 9:30 AM

    어린 스님들의 미소가 잊혀지지 않겠는걸요~
    그러라고 암벽에 새겨 두셨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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