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 음반-silk road journeys-when strangers meet

| 조회수 : 1,702 | 추천수 : 187
작성일 : 2009-05-04 10:40:48
음반정리를 하다가 오래 전 구해놓고 한참 듣다가 잊고 있던 음반을 여러 장 만났습니다.

그 중 하나가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이 연주하는 이 음반인데요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그 음악을 걸어놓고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마음이 동했다고 하나 사실은 아침에 신문에서 읽은 기사,처음 들어보는 작가 전성태의

늑대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집에 대한 이야기의 울림이 남아있었던 모양입니다.

몽골서 만난 슬픈 한반도란 큰 제목하에 기자는 상당히 긴 호흡의 글을 썼더군요.

어떤 글의 인상이 그 다음 음악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이 작은 일을 통해 갑자기 우리가 의지로

혹은 의식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많은 일들이 사실은 인연의 고리에 연결된 것이 얼마나 많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 음반을 틀어놓고 있자니 갑자기 북소리가 가슴을 뚫고 들어오는 기분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언젠가 월요일 모임에서 드럼을 배우고 싶다는 말을 했더니 (사실은 장구를 더 하고 싶지만

일주일에 한 번  치는 것으로는 매번 새로워서 어려움을 느꼈던 경험이 있어서 매일 칠 수 있게 되는

환경이 되면 그 때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마음을 접고 있지요.) 옆에 있던 이해정씨가 나도요 하고 말을

보태더군요.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 배워서야 실력이 늘겠는가 물어보니 집에서 연습할 수 있는 판이 있다고

그러니 집에서 연습이 가능하다고 하네요.아직 못 가보고 있지만 길거리에서 본 간판 닥터 드럼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을 보니 조만간 찾아가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음반을 듣다가 보고 싶어진 화가의 그림은 김호석의 실크로드에 관한 그림이었습니다.

우연히 들렀던 인사동의 한 화랑에서 그의 그림을 보고 느꼈던 감동이 생각나서였지요.

그러나 인터넷 상에는 그 그림이 올라와 있지 않고 대신 책을 한 권 만났습니다.



도서관에서 이름만 스치고 지난 책인데,어라 그렇다면 하고 마음에 새기게 되는군요.



실크로드 그림이 없다면 다른 그림이라도 하고 찾아서 보는 그림입니다.





날 수 없는 새,수묵채색으로 이런 강렬한 느낌을 주는 그림을 그릴 수 있구나,더구나 현실에서 눈을 떼지 않고

그 문제를 다루면서도 그림을 도구화함으로써 생기는 생경함도 없이 ,감탄하면서 그의 작품들을 보게 되네요.


.



고부풍경입니다.

그러고 보니 신문에서 읽은 42회 황토현 축제소개가 기억납니다.

어떤 사람에겐 황토현이 지명에 불과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아직도 살아있는 역사,앞으로도 살려야 할

역사이기도 하겠지요?






실크로드 음반에서 시작하여 결국 동학을 만나게 된 묵직한 아침.

인내천,사람이 곧 하늘이란 놀라운 깨달음에도 불구하고 왜 천도교는 우리 안에 뿌리내리지 못했을꼬

하는 의문을 갖고 월요일 아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elot
    '09.5.4 5:40 PM

    마음에 남는글..그림 잘보고갑니다 감사...^.^

  • 2. sophie
    '09.5.8 1:48 PM

    준비많이한 것같아요.. 잘봤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1277 산야에서..... 4 호호아씨 2009.05.06 1,173 22
11276 쇳빛부전나비와 개미 1 여진이 아빠 2009.05.06 1,138 100
11275 그때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것... 3 밍크밍크 2009.05.06 1,099 27
11274 영화와 음악 - 자유의 외침 3 회색인 2009.05.06 1,406 73
11273 녹차 밭의 풍경 6 샤이닝 2009.05.06 1,784 84
11272 모든 꿈은 이루어질 거야... 10 카루소 2009.05.06 2,565 94
11271 성거산의 야생화 8 안젤라 2009.05.05 1,057 23
11270 진이네농장에서 내려다 본 실상사 그리고...^^ 15 진이네 2009.05.05 1,964 78
11269 혹...사진첩 못 받으신 분 계신지요? 3 안나돌리 2009.05.05 1,509 158
11268 시를 달리는 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3 현랑켄챠 2009.05.05 1,222 36
11267 다향이 가득한 아침 ~~~~~~~~~~~~ 2 도도/道導 2009.05.05 1,207 131
11266 베레조프스키의 연주를 들으면서 2 intotheself 2009.05.05 1,701 165
11265 또, 지리산이네요^^; 5 진이네 2009.05.04 1,414 68
11264 니맘대로 하세요!!.. 3 서티9 2009.05.04 1,434 52
11263 5월이어서 더욱 그리운 아버지..... 5 기현맘 2009.05.04 1,371 32
11262 자녀와 함께 보는 영화 - 스노우맨 3 회색인 2009.05.04 1,825 116
11261 봄 꽃들,,,,,,, 2 베리떼 2009.05.04 1,211 47
11260 이 음반-silk road journeys-when strang.. 2 intotheself 2009.05.04 1,702 187
11259 My lovely toto^^ 5 안나돌리 2009.05.04 1,445 96
11258 먼저, 어머니께 한잔 9 해와달 2009.05.03 2,330 54
11257 사고꽃 구경하세요~ 7 금순이 2009.05.02 1,409 46
11256 5월 1일 청일관광농원에는.. 2 정호영 2009.05.02 1,563 51
11255 쌍무지개가 떴어요~~ 4 Melot 2009.05.02 1,189 26
11254 탱여사 낮잠이야기2 5 탱여사 2009.05.02 1,527 28
11253 이 소설가-가네시로 가즈키 1 intotheself 2009.05.02 1,557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