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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전시,카쉬전

| 조회수 : 1,657 | 추천수 : 139
작성일 : 2009-02-25 11:17:24


   아침 신문에서 본 기사 하나,예술의 전당에서 카쉬전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카쉬가 누구지? 초상사진의 대가라고

하지만 떠오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몸이 깨고 나서 검색을 해보니

바로 처칠의 사진을 찍은 그 사람이네요.



처칠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잡아내는 일이 어려워서

고민하다 시가를 갑자기 뺏어버리자 지은 처칠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았다는 이 한 장의 사진,한 인간에대해서

한 장의 사진으로 많은 말을 했다는 평을 받는 사진이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하고 관심이 가서 인터넷에 올라온 그의 사진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관심이 생겨서 그를 소개하는 홈페이지에 가서 이

사진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았습니다.

My portrait of Winston Churchill changed my life. I knew after I had taken it that it was an important picture, but I could hardly have dreamed that it would become one of the most widely reproduced images in the history of photography. In 1941, Churchill visited first Washington and then Ottawa. The Prime Minister, Mackenzie King, invited me to be present. After the electrifying speech, I waited in the Speaker’s Chamber where, the evening before, I had set up my lights and camera. The Prime Minister, arm-in-arm with Churchill and followed by his entourage, started to lead him into the room. I switched on my floodlights; a surprised Churchill growled, “What’s this, what’s this?” No one had the courage to explain. I timorously stepped forward and said, “Sir, I hope I will be fortunate enough to make a portrait worthy of this historic occasion.” He glanced at me and demanded, “Why was I not told?” When his entourage began to laugh, this hardly helped matters for me. Churchill lit a fresh cigar, puffed at it with a mischievous air, and then magnanimously relented. “You may take one.” Churchill’s cigar was ever present. I held out an ashtray, but he would not dispose of it. I went back to my camera and made sure that everything was all right technically. I waited; he continued to chomp vigorously at his cigar. I waited. Then I stepped toward him and, without premeditation, but ever so respectfully, I said, “Forgive me, sir,” and plucked the cigar out of his mouth. By the time I got back to my camera, he looked so belligerent he could have devoured me. It was at that instant that I took the photograph.

사진작가 자신이 쓴 글이라 생생하고 어렵지 않으니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의 일대기를 읽어보니 원래는 의학을 공부하고 싶었다고

하네요.그러나 형편이 어려워서 삼촌에게 가서 카메라를

배우면서 그를 돕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찍은 풍경사진을 친구에게 보여주었더니

그 친구가 그 작품을 콘테스트에 몰래 보냈고

그것이 일등상을 타는 덕분에 자신의 재능에 대해

믿음을 갖게 되고,그 친구에게는 상금의 일부를 나누어준

다음 나머지는 알레포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부 보냈다는

일화가 소개되어 있더군요.알레포라 역사책에서 자주

보던 지명이라 공연히 친숙한 기분이 드는군요.



조지아 오키프입니다.그녀가 그린 작품에서 모티프를

딴 것일까요? 천장에 매달린 물체가 눈길을 끄네요.

이 사진작가의 사진을 보다보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과

차례로 만날 것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원래는 반룬의 소설 렘브란트를 읽으려고 했는데

신문기사 하나로 오전의 일과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으니

참 사람사는 일은 정해진 길로 가는 것이 아니로군

그런 생각이 절로 드는 아침입니다.



헬렌 켈러인데요 (앞쪽이) 제겐 어린 시절의 헬렌 켈러의

이미지가 강렬해서 이 사진은 낯선 느낌과 신기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군요.



피카소입니다.왼쪽의 어둠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

그리고 그가 한동안 몰두했다는 도자기,이렇게 삼박자가

어우러져 피카소를 이루고 있는 이 사진 오래 기억할 것

같군요.


첼로를 켜는 뒷모습의 파블로 카잘스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지금 듣고 있는 곡이 아니라

첼로를 들어보고 싶은 갑작스런 변덕이 솟는 시간

카잘스의 음악을 찾으러 갑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것으로 충분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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