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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요조를 아시나요?

| 조회수 : 2,381 | 추천수 : 197
작성일 : 2009-02-23 02:14:40


  오늘 수업중에 한 녀석이 말을 합니다.

선생님,사실은 오늘 꼭 가고 싶은 콘서트가 있었는데요

함께 그 가수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사정이 있어서 못 갔어요.

누군데?

홍대앞에서 여신이라고 불리는 가수인데 선생님은

모르실거라고 하네요.

여신이라고 불린다고?

예,요조라는 가수인데요 노래 한 번 들어보실래요?

어디서 들어볼 수 있는데?

mp3에 담아놓았어요.

홍대앞에서 노래부른다는 말에 상상했던 것과는

참 다른 느낌의 노래였습니다.가사도 재미있고요.




밤에 집에 들어와서 다른 일을 다 마치고 나서

잠들기 전에 블로그에 검색을 해보니 의외로 많은 글과

노래가 올라와있네요.

요조를 좋아한다는 그 아이는 고등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는데 모르는 것을 물어보니 얼마나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는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렵다고 하니 확실하게 말을 하네요.

될 때까지 여러번 하면 된다고요.이렇게 서로 도우면서

함께 공부하는 교실이 재미있습니다.




한 녀석은 제게 수능 국어 문제를 들이밀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설명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용이 과학에 관한 글인데요 한국어이지만

무슨 소린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옆자리에 앉은 이과 아이에게

그 지문을 읽고 설명을 해보라고 하니

조금 들여다보다가 알았다고 합니다.

둘이서 서로 설명하고 설명을 들어보라고 하니

설명하고 질문을 하는 과정을 거치더니 질문한 아이가

알았다고 합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도 물론 필요하지요.

그렇지만 학교에서건 집에서건 혹은 다른 장소에서건

자신이 아는 것을 나누고 모르는 것을 묻고

그렇게 친구들이나 선배와 더불어 시너지를 내는 공부는

더 즐겁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 날이었습니다.



저녁에는 실용음악학원에 노래를 배우러 4개월정도

다닌 아이가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정말 음치라서 언젠가 길거리에 붙어있던

음치 교정교실 플래카드를 보고 전화번호까지 적어놓은

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못가고 있다고

그랬더니 그 아이가 말을 하더군요.

선생님,노래를 배우고 싶다면 대학생 (성악과인)보다는

차라리 실용음악학원이 더 잘 가르치는 것같아요.

취미반이라면 배우고 싶다는 노래종류를 맞추어서 가르쳐주고

피아노도 배울 수 있으니 한 번 다녀보세요.

정말 노래가 늘거든요.



노래잘 하는 사람이 부럽다,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럽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더니 한 아이가 저를 위로하려는

의도로 말을 꺼냅니다.

선생님,그런데 세상사람들은요 많이 아는 사람을

더 부러워해요.

그래?

그래도 많이 안다고 더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니?

그림을 그리는 그 아이 왈 그림을 잘 그린다고 더

행복한 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 그것도 말이 되네.그래서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의 떡이 실제로 더 클 수도 있고 커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내 것이 아니란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내게 있는 것을 소중히 하고 그것을 펼쳐서 나누고

그렇게 즐겁게 살아갈 수 있길 하고 기도한 날이기도 하고요.




언젠가 음치탈출 교실에 가게 될 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노래를 부를 수 있길,그것도 열등감을 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부를 수 있는 날이  오길 상상해보는 시간

일요일의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egzzang
    '09.2.23 4:12 AM

    요조...아이들이 좋아해서 노래를 듣다보니 가사가 재미있더라구요.
    누나가 좋아하다보니 군에 간 작은녀석이 CD를 보내달라해서 며칠전
    택배를 보내주었죠. 군부대 사서함에는 도착했다고 목요일에 문자가 왔는데
    지금 소포가 공중에 떴어요.
    월요일쯤에는 물건을 찾을수 있으려나요ㅠ.ㅠ

  • 2. 지베르니
    '09.2.23 9:49 AM

    블루의 매력에 빠져봅니다.
    저도 블로그 볼 수 있게 해 주셔요.^^
    작가는 '미술을 통해 읽는 패션 이야기'를 말하고 싶다하네요.

  • 3. Hepburn
    '09.2.23 11:36 AM

    좋은 글, 그림..늘 잘 보고있어요
    힘든 일상의 청량제같은 느낌으로..
    지금 마끼아또 한잔 마시면서 이 글 보고있네요..
    좋은 한주간 되시고 늘 감사합니다

  • 4. 별이
    '09.2.23 2:42 PM

    홍대퀸이라고 불린다던데..
    미모도 출중하고 보이스칼라가 아주 매력적이라 저도 참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 5. 카루소
    '09.2.23 3:12 PM

    나의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허리가 좋지 않아서
    앉아있다 일어 설 때면
    언제나 에구구구구구구구구
    소리를 내지요
    나는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요
    에구구구 I love that sound
    에구구구 I like that sound
    에구구구 Wanna hear that sound
    에구구구 Oh my god i love you
    나의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내가 너무 속을 썩여서
    불만스런 얼굴로 날 보면서
    에구구구구구구구구 소리를 내지요
    나는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요
    에구구구 I love that sound
    에구구구 I like that sound
    에구구구 Wanna hear that sound
    에구구구 Oh my god i love you
    Oh my god i love you
    Oh my god i love you



    요조 (신수진)
    출생 1981년 6월 11일 신체 키163cm, 체중47kg 직업 국내가수 소속 파스텔뮤직 데뷔 2007년 스페셜 앨범 'My Name is Yozoh with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2008년 1집 앨범 'Traveler' 경력 그룹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객원보컬
    2008년 드라마 '뉴하트' OST 참여

  • 6. 노니
    '09.2.23 6:36 PM

    저는 잠재의식속에 세상 사람들을 난사람과 아닌사람으로 분류하라 한다면...

    노래 잘 부르는 사람과 노래를 못부르는 사람으로 두 부류로 나누기도 한답니다.ㅎㅎㅎ

    제가 엄청난 음치라서 ...평소 별로라고 생각 했던 사람도 노래잘부르는 모습을 보면

    바로 난 사람으로 분류 해버리는 선입관이 있어요.

    분류한다는 자체도 우습지만 제가 생각해도 불합리한 분류인것이 확실한데도

    제가 가장 잘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해서 그런 생각이 드는가 봅니다.

  • 7. 소심쩡아
    '09.2.23 6:54 PM

    에구구구 노래 외에도 많은 노래가 있구요..요조씨는 홍대에서 아주 유명하신분이져..^^
    참 깨끗한 보이스와 신선한 음악을 선보여 주는 분인거 같아염..^^

  • 8. Clip
    '09.2.23 11:04 PM

    전에 이하나의 페퍼민트에 나와서 저도 요조라는 가수를 처음 알았어요.
    너무 얌전하지만 작게 익살스럽고 솜털 구름같은...그런 가수였어요.

  • 9. 백김치
    '09.2.24 1:32 AM

    저도 한 음치거든요...음치 탈출 ...반신반의 했어요...그러던 중 용기 내어 가 보았죠.
    노래도 수영처럼 호흡이 기본인 걸 첨 알았어요. 18번 너덧 곡 만들었구요.
    여전히 어렵긴 해도 노래방행이 두렵거나 싫지는 않게 되었죠.
    꼭 시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딱 한 달 다녔는데 ..더 다녔다면 좋았을 걸 시포요~

  • 10. unique
    '09.2.24 2:44 AM

    처음에 들었던 노래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같이 한.. 마이네임이즈 요조..
    라는 노래였는데.. ㅎㅎㅎ

    [빨간우산 파란우산
    뭐를 원해 너에게 줄께.. ]라는 가사였는데..

    들리기에는 빨간휴지줄까.. 파란휴지줄까.. 가 연상되어 넘 재미있었습니다.

    후렴구에.. [마이네임 요조.. 너만을 사랑해요.. 원하는걸 줄께요.] 라고 하더군요
    음색이 독특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요조가 요조숙녀에서 나온건가 했습니다. ㅎ

  • 11. 보리차
    '09.2.25 12:27 AM

    intotheself님은 세상의 많은 배움을 향해 마음을 연 분 같네요. 뭔가 훈훈한 느낌으로 좋습니다.

  • 12. intotheself
    '09.2.25 12:31 AM

    정말 가능할까 ? 딱 한 달 배워도 ,이렇게 의심하고 있는 저를 봅니다.

    언젠가 정말 노래의 ABC부터 배워서 노래앞에서 망서리는 기분,주죽드는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네요. 안치환의 노래를 듣다보니 노래의 향기를 아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노래한 대목에 눈길이 가더군요.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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