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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딸들과 고추따기^^(이미지이름을 바꿨는데.. 잘 보이시는지..)

| 조회수 : 1,815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8-08-19 09:25:29
산골 휴가가 이러저래 길어지고.. 계속 내리는 비에 밭에도 안가고 빈둥거렸더니
으와.. 고추밭인지 풀밭인지..
그동안 풀들이 내 세상이다 하고 난리가 났다.
고추를 딸려면 풀 헤집고 따야할 형편이 되어..
누가 볼까 남새스러워 대강 낫으로 큰 풀들만 정리하는데도 꼬박 3일이 걸렸다.
건달농법을 넘어 태평 농법에 게으름뱅이 농꾼으로 간판 모델이 될 판이다.^^

그래도 고맙게도 고추가 붉게 익고 참외도 달리고 수박도 달려 식구들 입을 즐겁게 해주니
염치없지만 수확의 기쁨은 부지런한 농부나 게으른 농부나 매한가지이다.
고추 농사는 농약없이 안된다고들 하지만 우리밭은 처음부터 농약 없이 무식하게 6년째 짓고 있다.
다행히 큰 병없이 잡초와 병마(?)와 싸우며 잘 자라고 있다.

모처럼 날도 좋고 혜령이, 차령이를 꼬셔 고추밭으로 고추 따러갔다.
예전에 큰놈은 고추따러가자 하면 아무 조건없이 묵묵히 했는데.. 요 두 딸들은 꼭 조건이 붙는다.
오늘도 용돈 준다는 조건을 내세워 밭으로 온 것이다. (치사해 ㅠㅠ)


준비성이 철저한 박차령^^ 긴 바지 긴 옷은 기본으로 챙기고... 이 날 차령이는 놀라운 속도로 고추를 땄다.


오늘 고추밭의 하이라이트 박혜령 선수를 잘 봐주세요~
처음에는 열의에 차서 정말 열심히 고추를 땄다..


고추 CF도 찍어주고^^


열심히 열심히 고추를 딴다.
엄마 파란 고추 땄어 어떻해?? 저녁에 고추튀김해먹자~~


아!! 지친다.. 지쳐..  너무 힘들어~~


차령이가 "야!! 쉬지말고 고추 따 !! 하고 소리를 지르자 짜증이 지대로 난 혜령이..
" 엄마.. 일당 줄때 똑같이 주면 절대 안돼!!"  차령이의 절규^^


지쳐버린 박혜령 선수..
더 하자고 하면 울것 같아 일보 후퇴~
목표로 한 밭을 다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우리 막내.. " 수고했어요" ㅎㅎㅎ


오늘 딴 고추들..  요 박스로 세박스를 땄다.
올해 첫물 고추는 이렇게 차령이, 혜령이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아무래도 일당이 조금 나가도 올해 고추는 차령이, 혜령이를 자주 쓰야할것 같다.^^

늦여름과 가을의 문턱
눈부신 햇살과 바람이 가장 아름다울때..
붉게 잘 익은 고추들을 말려야 할 계절이다.
따뿌(따뜻한 뿌리) (delma9)

저는 2003년 봉화 산골에 귀농해서 유기농 고추농사와 콩농사를 지으면서 산야초 효소, 된장을 만들고 약초를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미자 농사도..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무주심
    '08.8.19 9:34 AM

    내 컴만 문제인가요 .
    뿌리님. 차령이 혜령이 ..애들 모습 엿보려는데 보이질 않네요

  • 2. 푸른두이파리
    '08.8.19 10:19 AM

    뿌리님..저도 사진이 안보여요
    비 피해는 없으신가봐요..올해도 풍년이시길...뱀 조심하시구요..고추밭에 뱀 많다던데...^^

  • 3. 진현
    '08.8.19 11:22 AM

    따뜻한 뿌리님 딸들 모습 좀 보려 했더니 안보여요.
    안보이니까 더 궁금하네요.^^*
    첫 수확한 무농약 고추도 보고 싶구요~

  • 4. 섭지코지
    '08.8.19 11:30 AM

    사진이 배꼽이예요.

  • 5. 으니
    '08.8.19 12:09 PM

    저도 안보이네요^^

  • 6. 마마뿡
    '08.8.19 2:00 PM

    따님들 배꼽인가...^.^
    얼릉 보여주세요.

  • 7. 따뜻한 뿌리
    '08.8.19 3:48 PM

    제 컴에서는 잘 보이는데.. 왠일이래요~~ 어떻게 하면 보일지 아는분 가르쳐주세요 ㅠㅠ

  • 8. 시골아낙
    '08.8.19 4:19 PM

    지도 안보여요.

    올핸 우리는 아들만 부려 먹습니다.
    고추 한 번 따고나면 공부 열심이지요.
    라면서..
    많이 바쁘지요?

  • 9. 따뜻한 뿌리
    '08.8.19 5:28 PM

    이제 잘 보이시는지요.. 에궁 어렵네요^^ 제 컴에서 잘 보이니.. 잘 보이는지.. 이야기 좀 해주세요~

  • 10. 진현
    '08.8.19 5:41 PM

    ^^넵! 두 따님이랑 잘익은 고추랑 보여요.
    따님이 너무 예뻐요.^^

  • 11. 따뜻한 뿌리
    '08.8.19 5:49 PM

    진현님.. 잘 계시지요.. 딸내미들 자랑하기도 힘드네요. 큰딸은 사춘기라고 초상권을 중요하게 여겨 못 찍었어요.^^ 시골아낙님.. 많이 바쁘시지요.. 고추따기가 더 쉬운 우리 큰딸은 어쩌지요 ㅎㅎㅎ
    무주심님, 두이파리님, 섭지코지님, 으니님, 마마뿡님 별것도 아닌데 뜸이 많이 들었지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 12. 푸른두이파리
    '08.8.19 7:49 PM

    잘 보여요..아주 자~알^^
    혜령이 넘넘 이쁘네요...저..아들만 둘인거 아시죠?...흐흐
    더운데 고생했네요..일당 두둑히 주세요..두둑히^^

  • 13. 따뜻한 뿌리
    '08.8.20 9:33 PM

    푸른두이파리님.. 샘 나시지요? ㅎㅎ 큰애랑 열살차이나는 막내라 그런지 뭘해도 꽁깍지가 씌어 이쁜것 같아요.^^ 오리아짐님.. 예전에 농사 경험이 있으시군요.. 저희는 귀농해서 처음 하는일이라 그런지 농사일이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는것 같아요. 여긴 워낙 추운곳이라 이제 따기 시작이에요.
    날씨라도 받쳐주면 좋은데.. 고마워요^^

  • 14. 마루엄마
    '08.8.21 6:05 PM

    정말 착한 딸들을 두셨네요~ 이 더위에 고추를 따다니...
    용돈 많이 주고 칭찬많이 해주어야 될거 같아요...
    혜령이 차령이 최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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