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month에 들어가보니 켈리님이 노다메에서 쓰인
음악을 차례로 올려주고 있는데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중의
한 곡이 올라와 있네요,그 음악을 듣고나니
다른 생상스의 곡도 궁금해서 한 곡 찾아서 듣고 있는데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 볼륨을 조금 크게 해놓고
듣고 있으니 몸이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어제 밤 집에 들어와서 보람이랑 이야기하던 중
국제전화가 왔습니다.보람이의 두 명의 친구가 외국여행중인데
마침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다가 너무 지친다고
(크고 작품이 많으니 지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잠깐 쉬는 사이에 걸었다는 전화,갑자기 제 기억속의
그 미술관이 생각나면서 그림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에 그림보기를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다
언제 잠들지 몰라서 참고 잠을 잤지요.
덕분에 아침에 맑은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요.
그래서 하루의 시작을 모네의 첫 스승인 부뎅의 작품으로
열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스튜디오안에서 그림을 그리던 시절,
생생한 표현을 위해서 밖으로 나와 그림을 그리던 부뎅이
동네에 사는 모네에게 주목해서 그를 지도하게 되고
모네는 부뎅의 지도에 힘입어 새로운 표현방식에 눈뜨게 되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스승을 만나서 변하는
그리곤 스승을 능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예술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겠지,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귀한 기회가 주어져서 (아니면 눈크게 뜨고 스스로 찾아서)
앞으로 나가는 일이 가능해지길 하고 마음속깊이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게 되네요.
생상스의 음악으로 시작한 아침의 음악듣기가
다른 곡으로 계속되면서 아침에 집에서 일종의
소음악회가 벌어진 기분이 드네요.
마침 금요일이지만 도서관의 여름특강으로
반룬의 예술사 모임에도 나갈 수 없는 날,갑자기 생긴
일종의 여유시간에 혼자서 즐기는 음악회,그것도
좋은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