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을 하고 임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우선 주위에서 요즘 가장 많이 듣는소리들..
"아이 소식은 없어?" (건강이 안좋아서..좀 나중에..;;)
"아직도 개 키우니?" (개는 평생 키울건데.. 새삼스럽게..;;)
"아이 갖게 되면 절대 개 키우면 안된다" (왜..? -_-;;)
얼마전 친구의 집들이 모임때도 어김없이 나에게 쏱아지는 이런말 저런말들..
"개털 애기가 먹고.."
"개똥에 병균이 많고.."
"개가 애기도 물어죽이더라.." (TV를 너무 많이 봤구나..;;)
"애기 낳아보면 개는 쳐다도 안보게 될걸?"
10년 넘게 나를 보아온 친구들에게까지 그런말을 들으니.. 마음이 휑~~~~~~~~~

사실 건강도 안좋은데 아이를 갖게 된다면, 아이를 낳게 된다면..
내몸하나, 아기하나 보살피기도 벅찰텐데.. 털투를 잘 돌봐주지 못할 걱정이 앞서긴 한다.
하지만, 아기와 함께가 아닌 아기와 별개라는 생각은 단 한순간도 생각 해본적조차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신랑과 시댁어른들은 모두 키우라고 허락해 주신일..

2004년, 반려동물을 기생충으로 몰아붙인 무책임한 방송하나..
막연하게 임신후 애견동거가 안좋다는 말이 떠돌고~
그로인해 버려지는 애견이 급속도로 많아진게 아마 그때부터이지 않나 싶다..
안좋은 얘기들은 어찌 그리도 잘 알고, 와전되어 소문이 잘퍼지는지..;;
하지만? 전문 의학이나 실제경험하고 있는 애견인들의 경험을 한번쯤이라도 찾아본다면..
라식수술의 부작용보다 절대 더 안전한것이 임신후 애견과의 동거라는걸 알 수 있을텐데..

갈수록 늘어나는 애견인들..그리고 너무 쉽게 입양하고 너무 쉽게 버려지는 애견들..
소수의 잘못된 애견인들 때문에 애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늘어가는게 안타깝다.
비애견인에게 애견을 왜 싫어하느냐.. 왜 무서워하느냐를 따지려는게 아니다.
현재 애견인들의 의식자체가 변하기를 바라는거다.
아이를 키울때 책임과 의무가 따르듯, 애견을 키울때도 같은 생각과 마음이 필요하다는것을 각인하길 바란다..
애견인 모두의 성실하고 옳바른 애견문화가 정착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애견인으로 산다는건 너무너무 어렵다.

털투야.. 괜찮아.. 아가야.. 괜찮아..
괜찮아..괜찮아.. 다 잘 될거야..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