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를 만나러
고속터미널에 있는 영풍문고에 갔었습니다.
아직 약속시간이 남아 있어서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라 신나라 레코드에 들렀습니다.
한 달의 마지막경이면 다양한 음반을 많이 싸게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클래식 코너에
들어갔더니 정말 그렇더군요.
10장을 한 셋트로 묶어서 전시해놓은 좋은 음반이 여러 종
있어서 고민고민하다가 th great concertos와 the great
pianists이렇게 두 셋트를 구입했습니다.
음악회에서 만난 켈리님께 그 중 하나를 먼저 들어도 좋다고
고르라고 했더니 피아니스트를 고르더군요.
물론 어제 밤에 집에 와서 잠들기 전에 우선 한 장을 골라서
들었고 오늘 아침
마루에 다른 음반을 하나 들고 나와서 조금 볼륨을 높여서
들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이라 소리를 크게 할 수 있으니 음악이 달리 들리는군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틀어놓고
어제 모임에서 캐롤님에게 빌려온 도록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그림을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올해가 샤갈 탄생 120주년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혹시 올해에도 몇 해전 시립미술관에서 보았던
것처럼 샤갈 전시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기대가 되는군요.
거의 같은 시기에 러시아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다른 나라로 이주한 화가들,칸딘스키,로스코,그리고 샤갈
그들이 옮겨온 곳에서 이룬 성취를 생각하면
러시아란 나라의 문화자원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음악소리,그리고 샤갈의 그림으로 토요일 아침
몸이 깨어나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이제 일어나서
할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