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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봄눈 1

| 조회수 : 909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8-02-28 11:47:08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전날부터 많은 봄눈이 내려 웬 떡이냐 싶어


부랴부랴 행장을 꾸리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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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산행을 못한 것이 못내 맘에 걸렸던 차라


횡재했다 싶은 거죠^^


 


오늘도 역시 삼각산에서 가장 설경이 좋다고 생각되는 코스로 달려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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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하던 습관대로 북한산성 입구를 버리고 작은 오솔길을 따라 오르는데


마침 고맙게도 누군가 한 사람이 길을 내 놓았군요.


 


앞선 발자국을 따라 가니 이제는 끊어져버린 수문앞 성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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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가늠하기조차 힘들었을텐데 용케도 잘 나아갔습니다.


원효봉을 올려다보니 역시 멋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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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한껏 머리에 이고 섰는 소나무의 모습니 가련할 법도 같은데


아름다움만이 눈에 들어오니 까메오의 눈만 호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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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계곡으로부터 시작되는 대슬랩 위에서 내려다 보니 계곡 탐방로가 아주 작게나마 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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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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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은 편 의상봉도 하얀 두루마기를 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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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랫길로 내려 대로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 새 중성문에 도달했습니다~


쉬지 않고 고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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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석거리에도 포근히 쌓인 눈 세계를 이루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발자국으로 쉽사리 왔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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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까메오는 오늘도 자신만의 세계를 꿈꾸며 행궁지로 향하는데...


어쩜...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이 사라진 길...


이제부터는 스스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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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를 끙끙대며 올라가는데 난데없이 짐승의 발자국이 쭈욱~나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굽이 두개로 갈라져있고 그 크기가어른 손바닥의 반이 되는 걸 보니 혹시 멧돼지???


머릿칼이 쭈빗 서면서 긴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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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이십여 미터를 따라가니 그 발자국은 산속으로 사라지고


또 다른 발자국이 나타나는데 가만 보니 산토끼 발자국 같습니다^^*


어서 빨리 이 곳을 벗어나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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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윽고 행궁지에 도착하니 사위는 고요하고 적막강산이 따로 없군요...


예쁜 석물들도 하얀 이불을 덮어쓰고 제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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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때 같으면 삼십여분이면 오를 수 있는데


길도 안 보이고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쳐 오르려니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체력도 많이 소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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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는 능선길로 접어들었고 소나무에 쌓인 설경이 최고조를 이루니


카메라의 샷터가 쉴 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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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걸어온 길도 뒤돌아보고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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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포시 내려앉은 백색의 솜이불과 백 년도 훨씬 넘은 소나무 등걸의 그 요염한 자태~


나름대로 쎅시함을 느꼈다면 지나친 거시기일까요...


 


사진이 작아서 그렇지 원본대로 보신다면 감탄하실겁니다^^


제가 오늘 촬영한 백여 장의 사진중 단연 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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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이 계속되는 홀로 가는 눈길...


 


배경음악은 Dana Winner가 부르는 Snow Bird~


*2부 커밍 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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