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
도로시 버틀러 지음
교수님의 레포터로 이 책을 골랐다.
어떤책이 더 쉬울까? 어떤 책이 더 읽기에 편할까? 그중에서 표지가 그림책처럼 쉬워 보였고 사회복지를 한다면 읽을 만한 내용이겠다 싶어 선택한 책이 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 이였다. 하지만 내 예상은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받은날 책의 두께와 책 내용 때문에 많이 놀랐다. 우선은 작가에 대해 놀랐고 내용에 대해 놀랐고 이책이 왜 교사와 부모를 위한 책인지를 알아가면서 놀랐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의 발달과정과 그 아이에게 생후직후부터 읽어주었던 그림책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그림책이 유아의 언어, 지능 그리고 정서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한 장애아 가족의 어떤 지침서도 될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내용을 이야기 하면 태어날 때부터 염색체 이상으로 뉴질랜드에서 태어난쿠슐라 요먼은 신체 장애뿐 아니라 정신장애를 동시에 지닌 아이다.(감각장애)
온종일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엄마는 처음으로 그림책을 보여주고. 아이가 내용을 이해하리라는 기대보다는 지루한 시간을 메우기 위하여 무언가 해야만 하는 절망감에서다.
읽으면서 그림책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도 놀랍지만 꼭 안고 좋아하는 책을 백번도 더 읽어줬다는 부모에게 우선 존경심이 먼저인다.(사실 머리 길이로 봐선 누가 엄마인지 구분이 어려웠다.)
물론 아이의 부모님의 교육수준은 평균이상 이였고 그들은 쓸데 없는 생각도 하지 않고 날마다 최선을 다했으며 성장 단계에 맞추어서 맞춰 150권의 그림책을 읽어주게 되고, 아기가 4세 때에는 지능도 높아지고, 성격도 낙천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런 부모의 자식인 쿠슐라는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고 쾌할하고 해졌으며 졌다.( 물론 끊임 없는 병과 수 없는 병원나들이로 약해진 몸은 감각장애가 있기 때문에 더 그림책에 열중했을 수도 있겠다 생각은 했지만)
쿠슐라는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서 많은 친구를 만났고 쿠슐라가 고통과 좌절에 빠져있을 때 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따뜻함과 멋진 색채가 쿠슐라 옆에 있었다.
1997년 현재, 스물다섯살인 쿠슐라는 다정하고 명랑한 아가씨로 유머감각이 있고, 삶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네 명의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쿠슐라는 정원을 돌보거나 글을 쓰거나 집안일을 하며 산다.
그리고 어린 조카들과 사촌동생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며 살고있다!
정말이지 너무나 많은 반성을 하게 만든 책이였다.
물론 이론적으로 조금은 알고 있지만 실천의 문제가 아닌가 한다.
나는 내 아이의 기질과 자질을 찾고 최선을 다해 지금 키우고는 있는지 저 아이가 행복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에 대해 한참을 또 생각해 본다.
실제 경험이 책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 아이에게 얼마만큼 풍부한 경험을 하게 하고 그 경험을 통해 여러 가지를 느끼게 해주었는지도 생각해 보게된다.
패트리셔와 스티브 부부는 “바깥세계와 딸을 연결하여 주기 위하여 태어난지 4개월째 부터 그림책을 보여주었던 프로그램을 쿠슐라를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을 때울 필요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혔듯이, 어쩌면 책 읽어 주기는 명주실보다 더 가느다란 희망의 끈을 붙들고, 신체장애와 수 차례의 대수술을 받는 절망적 상황을 극복하는 데는 책이 큐술라의 부모에게 먼저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거라는 가정을 해 보며, 그러한 긍정적 요인이 또한 큐슐라에게도 확대되어 오늘과 같은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태어날 때부터 시각과 촉각이 감각의 장애 아이의 초점을 맞추려는 눈동자의 미동을 감지하고, 그때부터 이들 부모가 한일은 나로선 감당하기도 이해 하기 힘든 부분도 사실 없는 것은 아니다.
부모인 나는 과연 이라는 말을 수없이 해본 책이다.
그냥 단순한 장애아를 키우는 그런 지침서라고 말하기엔 너무 따스하고 너무 감동적이고 날 한없이 초라하게 만들고 우울 하게도 만들었던 책이 였던 것은 분명할 것이다.
내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다.
느리고 말 안 듣고 말썽부리는 항상 하는 말이 있다 그러면 혼난다. 행동 빨리 해라 하루에 안되라는 말을 더 많이 했던 그런 내 미숙함을 너무 많이 느낀 책이다.
물론 많이 안아주고 안 돼 보다 기다려주는 그런 맘을 가져야 하는 것도 알고 공부보다 밝은 아이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도 알고 있지만 난 이책을 보면서 이론과 현실의 나와 얼마나 다르게 살았는지도 깨 닳게 해준 책이다.
기말고사의 4번문제가 유아의 인지발달 단계에 따른 그림책 활용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시오 말에 어쩌면 이 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가 답이 아닐까 한다.
책이 얼마나 사람을 변하시키는지 그 이론에 반박할 그 어떤 여지가 없음을 알려준 가장 확실한 책이였고 내 인생의 작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2007년 12월 두서 없는 어떤 엄마가.
줌인줌아웃 최근 많이 읽은 글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쿠슐라와 그림책(감상평)
묻지마 |
조회수 : 1,490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7-12-23 16:14:39

- [건강] 얼굴이 나이40인데.... 2010-10-31
- [건강] 비염에 좋은것 3 2010-10-14
- [이런글 저런질문] 텅빈듯한 기분... 2 2009-07-24
- [이런글 저런질문] 좋은사람들이 많은곳 같.. 2009-06-1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