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다 보니 선물을 준비못하여 아침에 부랴 부랴 학교 문방구로
함께 갔어야 했답니다.
수빈이 초등학교 1학년때 친구 생일 선물로 양말 사 주었다가
놀림받았다고 지금까지도 절 원망하는 것을 보고
제형이는 자기가 원하는 선물로 해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금방 쓰고 부서져 없어질 지언정 자기들 나름대로의 정서적인 선물이 있더라구요.
아이들 키우다 보니 별 걸 다하게 됩니다.
학교 정문 앞 건널 목 건너기 전 모습인데요~
대선을 앞둔지라 대통령 후보자 사진들이 주르르륵 걸려 있는데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보는지 참 궁금해요~
오롯이 한 사람 이름만은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있더라구요.
갑자기 싸래기 눈 비 가 오는 지라 실내화 주머니로 머리를 가려봅니다.
예전에 다 들 해보셨지요?
문방구에서 부랴 부랴 선물사고 포장도 해주고 아침부터 엄청 바빴다네요.
그리고 시장으로 바로 가서 알타리 무우을 사왔습니다.
그리곤 오후에는 2학년 마지막 이다며 반대표 엄마가 피자를 돌린다 하더군요.
그 많은 엄마들이 다 바빠서 못 나온다고 저 보고 좀 도와 달라해서
그런거야 못해주랴 싶어 알겠노라~ 하고 학교로 또 갔답니다.
가만보니 제가 제일 한가한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하하하~~~
다행히 토요일이라 일이 덜해 간다고 했지 평일 같은 어림없는 소리였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편하게 전화주신 대표엄마가 고맙더군요.
가는 김에 담임선생님 드리려고 비닐봉지에 고추장아찌도 한 병 담았어요.
교실로 들어서니 우리 아들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예쁘장한 여자 짝꿍도 한 컷 담았는데 제 눈을 마주치치 못하더군요.
딸은 참 예쁘게 키워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제가 딸이 셋 이잖아요~^^
햇살좋은 창가에 해바라기가 활짝 웃고 있었네요~
우리 아이들 얼굴 같아요~^^
칠판 옆으로는 이런 글귀들이 적힌 게시판이 있었어요~
장난꾸러기 우리 아이들 모습을 담아봅니다.
참 밝더라구요~
카메라를 보더니 포즈를 취해주는 여자친구
피자먹는 모습이 예뻐 담았더니
반장이고 제일 예쁜 아이라 하네요~
그런데 제형이가요?
"엄마~ 재 조폭이예요~." 그럽니다
허거거걱~ 이쁜 조폭?
복도 쪽 책꽃이 위에는 재밌는 인물 장식들이 늘어져 있었구요.
좋은 기운을 주는 노란빛 코스모스 장식도 보기 좋더라구요.
선생님이 음악을 틀어주니 신나게 몸을 흔드는 귀여운 친구~
너 맘에 들었어!!!
언제 어디서든 자기 마음을 마음껏 표현하는 아이들이 참 부럽습니다.
우리집 아이들
우리 부부는 이런것을 참 못합니다.
그래서 더 부럽다네요.
이제는 조회시간...
선생님은 목소리 터져라 말씀하시고
선생님이 뭐라고 하시거나 말거나~
우리들은 뒤에서 장난치고...
그래도 이 꽃장식 마냥 아이들이 이쁩니다.
선생님께 인사~ ~~ 했더니
하는 둥 마는 둥 잽싸게 복도로 우르르르르~~~
에효~~ 선생님 너무 고생많으세요!!!!
빨리 가고 싶었는지 운동장에서 생일초대 받은 아이들이 주인공에게 그럽니다.
"야~너네 엄마 언제 오시냐? 빨리 전화 해봐~! "
그러더니 핸드폰 있는 친구가 전화를 걸어 귀에 대주는 모습이란~
꼬옥 비서 같더라는~!!! ㅋㅋㅋㅋ
다시 한 번 찍자~! 했더니 이리 포즈를 취해줍니다.
잘 놀고 맛있게 먹고 오너라~
와우~너네들 오늘 하루 종일 피자판!!! 이다. ^^
피자집으로 가서 놀다 올 생각에 즐거운 아이들.
오늘 공부도 하는 둥 마는 둥 했을 겁니다.
재훈이 제형이 응모 사이좋게 잘 놀다오렴~~
11월 17일 생인 제형이가 친구들 보다 더 어려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