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요일 강남 역사모임에서 헬레니즘 시대
발제가 있습니다.
그 시기 알렉산드리아는 지식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있었는데 그 도서관에 오마르의 군대가 쳐들어오게
되는 것이 서기 642년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재미있는 소설이 한 권
출간되었는데요 오래 전에 읽은 소설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읽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이제 여행이 한 주일 앞으로 다가와서
아직 손대지 못한 후앙 미로,피카소,그리고 살바도르 달리
에 관한 책도 읽어보고 싶지만
그래도 발제 준비를 하려고 하다보니
이 소설에서 손을 떼기가 어렵네요.
책 소개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수많은 학자와 작가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해왔다.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였던 알렉산드리아에 건설되었다는 고대 최대 규모의 이 도서관은 제노도토스, 아폴로니오스, 에라토스테네스 등 당대 굴지의 학자들을 관장으로 임명하고 수십만 권의 장서를 모아들여 학문 연구의 요람으로 삼았다. 그러나 로마의 지배를 받으면서 학문적 광휘를 잃기 시작하고, 이어 기독교 시대가 도래하고 아랍인들이 침입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추는 비극적 운명을 겪음으로써 인류 역사에 가장 전설적인 '신화'의 하나로 남게 되었다.
『유클리드의 막대』는 바로 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과학 지식을 유려하게 녹여낸 소설들로 지식인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의 천체물리학자 장 피에르 뤼미네는 당대의 왕과 석학들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역사와 유클리드, 아르키메데스, 아르스타르코스 등 인류 역사에 금자탑을 세운 전설적 과학자들이 그곳에 머무르며 이루어낸 위대한 업적, 그리고 그 지식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서들의 이야기를 화려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구성 속에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유클리드의 막대'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기하학자였던 유클리드가 해변의 모래밭에 도형을 그려가며 제자들에게 강의할 때 쓰던 것이다. 소설 속에서 유클리드는 그것을 천문학자 아리스타르코스에게 물려주고, 그것은 다시 에라토스테네스를 거쳐 후대의 석학들에게 전해진다.)학문이라는 복된 빛은 신성한 빛이라네!
서기 642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오마르 아부 합사 벤 알 카탑의 명에 따라 베두인 병사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정복하러 온 암루 장군은 세계 최대의 도서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사수하려는 3인과 조우한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최후의 사서이며 기독교 철학자, 존경받는 문법학자인 요한 필로포노스, 그의 종손녀인 아리따운 히파티아, 박식한 유대인 의사이며 요한 필로포노스의 조수인 라제스가 그들이다. 그들은 며칠에 걸쳐 암루 장군에게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도시 건설에서부터 시작된 알렉산드리아와 도서관의 역사, 아르키메데스, 유클리드, 에라토스테네스, 아리스타르코스 등 그에 얽힌 위대한 학자들의 일화를 이야기하여 암루 장군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그 장서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려 한다. 늙은 요한 필로포노스는 히파티아에게 관심을 보이는 암루 장군을 보면서 도서관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종손녀라도 기꺼이 내주고자 하는데? 암루 장군은 오마르에게 복종하여 정말로 도서관을 불태울 것인가? 알렉산드리아는 인간 광기의 희생양이 될 것인가?
인류 지식의 폭을 넓힌 위대한 학자들과 그것을 후대에 전한 사람들의 치열한 도전의 역사!
이 소설에 등장하는 수십 명의 인물은 요한 필로포노스의 종손녀 히파티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존인물이다. 도서관의 3인은 암루 장군을 설득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관한 일화들을 차례로 들려준다. 기원전 3세기경, 아테네를 통치했던 디미트리오스가 알렉산드리아의 최초 통치자인 프톨레마이오스 1세의 초청으로 알렉산드리아에 가 50만 권의 장서 수집을 목표로 도서관의 초석을 세우기 시작했다. 뒤를 이어 뛰어난 수학자 유클리드를 데려와 학문을 연구하게 한 이야기, 공식적인 최초의 도서관장 제노도토스, 그의 뒤를 이어 12만 권의 두루마리를 6개 분야로 정리한 시인 칼리마코스 등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발전과 더불어 기틀을 갖추어갔다. 여기에 프톨레마이오스 2세 시절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주장하여 이단으로 고발되었던 아리스타르코스, 그를 변호하러 알렉산드리아를 방문했던 아르키메데스, 아르키메데스의 추천으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장을 지낸, 소수를 발견하고 지구의 둘레를 측정하는 등 다방면에 뛰어났던 학자 에라토스테네스 등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기원전 3세기 중반 이후에는 신흥 왕국 페르가몬이 생겨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아성에 도전하고자 장서 수와 학자들을 놓고 경쟁을 하는 일명 '도서관 전쟁'이 벌어지는데, 이 경쟁의 와중에 기존의 파피루스를 대체하는 양피지가 탄생하기도 한다. 경쟁은 페르가몬의 승리로 돌아가는 듯했으나 페르가몬이 로마의 수중에 떨어지면서 운명은 바뀌고 만다. 이 대목에서 그 유명한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클레오파트라 7세)의 사랑 이야기가 등장한다. 카이사르는 당시 로마 삼두정치 체제의 한 축으로서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그 동생 14세 사이의 왕위 다툼을 중재하러 이집트에 갔다가 프톨레마이오스 13세의 누이이자 아내였던 클레오파트라 7세와 사랑에 빠지나, 정적들에 의해 암살된다. 뒤를 이은 안토니우스 역시 클레오파트라를 사랑하게 되고, 그는 페르가몬 도서관의 장서 30만 점을 바침으로써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과거의 위엄을 되찾게 한다.
이후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게 되면서 학문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는 풍토로 인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학문적 광휘는 조금씩 빛을 잃기 시작하지만, 이 시기에 알렉산드리아에서 연구했던 지리학자 클라우디우스 프톨레마이오스는 투사법을 발견하여 최초로 정확한 지도를 작성하고, 이후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천문학의 교본으로 쓰이게 되는 『천문학 집대성』을 저술하는 등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낸다.
기독교 시대인 4세기 말에 살았던 여류학자 히파티아의 에피소드는 학문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숭고한 정신에 고개를 숙이게 한다. 역사상 가장 박식했던 여자인 히파티아(필로포노스의 종손녀 히파티아와는 동명이인)는 아름답고 박식한데다 자유분방하여 기독교 교회로부터 파문당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시기하는 세력들이 끊임없이 그녀를 위협했으나, 진리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옛 아테네 철학의 후계자인 히파티아는 누더기옷을 입고 극도의 빈곤생활을 하는 가운데 수레를 타고 떠돌면서 군중을 상대로 강의했다. 군중은 그녀가 클레오파트라나 이시스 여신의 화신이라 믿었으나, 히파티아는 끝내 죽임을 당하고 만다.
3인의 이야기에게 설득된 암루 장군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지키고자 마음을 정하고 오마르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권력 외에는 아는 것이 없는 오마르는 필요한 것은 코란뿐이라며 도서관을 파괴하라는 최종 명령을 내린다. 3인은 중요한 책들만이라도 살려내려 고군분투하지만, 베두인 병사들이 이내 밀어닥치고, 요한 필로포노스는 '유클리드의 막대' 속에 아르스타르코스의 「태양과 달의 거리에 관한 논고」와 「가설」을 숨겨둔다. 그의 사후 '막대'는 라제스에게 전해지고, 세월이 흘러 '막대'를 손에 넣은 요하네스 파우스트 박사는 그것을 코페르니쿠스에게 선물로 준다.
치열한 지식의 두뇌게임, 그리고 마침내 인류가 일궈온 학문 역사의 장중함에 고개를 숙이게 하는 고급독자를 위한 소설!
『유클리드의 막대』 속에는 인류 학문의 발전에 숭고한 발자취를 남긴 위대한 학자들이 수백년 동안 일구어낸 업적과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고도 박진감 넘치게 서술되어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 속에 언급된 현인과 학자들의 프로필, 왕과 학자들의 연대표, 그림과 도표를 곁들인 학술적 주석을 부록으로 곁들였다. 방대한 문헌학적, 과학적 지식과 정보를 스릴 넘치는 소설적 구성 속에 담아내어 고급독자들의 지식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야만성과 광신을 맞닥뜨린 학문의 숭고함을 대비시킨 이 소설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역사를 다룬 역사소설인 동시에 과학소설, 철학소설로도 읽힌다. 독자들은 시와 서스펜스, 화려함으로 가득 찬 이 소설 속에서 사상적, 종교적 분열을 넘어서는 문명의 숭고함과 인류 지식의 전달에 헌신한 위대한 학자들의 생애가 전해주는 깊은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예스24 제공]
이 책의 통합검색 결과보기
작가 소개
저자 | 장 피에르 뤼미네
1951년 남프랑스에서 태어나 블랙홀 연구와 우주론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천체 전문가이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소장이다. 천문학 뿐 아니라 시, 소설, 시나리오, 전시 기획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과학 지식을 대중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프랑스 천문학 위원회에서는 1991년 몽 팔로마에서 발견된 소행성 5523호에 '뤼미네'라는 이름을 붙여 그의 업적을 기리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검은 태양」「물리학과 무한」「시인과 우주」「금성의 약속」「구겨진 우주」「블랙홀들」외에 많은 에세이와 시집이 있다. 현재 작품을 집필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리브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