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조금씩 발전해서 베테랑 주부가 되어가는 내모습에
스스로 대견하고 만족스러워 기분이 업되면
괜스레 신랑한테 생떼를 쓰지요..
"호홍~ 오빠는 땡잡은줄 알어... 나같은 마누라 오데서 구할수 있겠노?"
그라몬.. 울 신랑은..
"그래 그래.. 울 각시가 최고다~ 내가 진짜 복받은 남자랑께로.." 이러지요 ㅋㅋ
요렇게라도 기분 맞춰 대답해주는 신랑이 참 이뿌지요..
암튼... 올해도 메주를 만들어 쭈욱~ 늘어놓으니
금새 부자가 된듯 합니다.
저 넘들을 걸어서 한 두어달.. 잘 말려 따땃한데서 곰팡이를 잘 띄우면 아주 맛좋은 된장이 됩니다.
몇번 해본 경험으론.. 역쉬~ 장맛은 얼마나 잘 떴느냐에서 좌우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1차적으론 좋은 콩을 써야 되는것이고..
쩍쩍 갈라져서 속까지 곰팡이가 골고루 잘 피어야 좋은 메주가 됩니다.

도시 주부들은 된장 담그기를 무척 어려워하시던데..
저도 이제 겨우 3번째 만드는건데 그닥 어렵지 않더라구요.
쫌 귀찮은 것이.. 해야하는 때와 장소가 마땅치 않고..
오랜기간.. 이리 저리 기다리는 숙성 기간이 신경쓰이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직접 한번 담아서 먹어보시면..... 진짜~ 참 뿌듯하실꼬예요~
- 악양에서 방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