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인지..언제였던지..
순천만에 갔던적이 있었지요.
사실.. 11월 21일이 결혼기념일이라 항상 대충 넘어갈수밖에 없게 되어 있어요.
저희가 하동 악양으로 귀농할줄도 모르고 하필이면 11월에 결혼을 했으니..
결혼기념일이 되면 늘상~ 곶감 깎는다고 정신없는때라 어디 여행을 갈수도 없고 멀리 외식을 나갈수도 없고 하거던요..
그래도 잊지는 말자고 다짐하며 케이크나 와인이라도 한잔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거던요..
올해도 여지없이 한창 곶감 때문에 낮인지 밤인지 분간도 안되게 일하고 있는데..
우체부 아저씨~ 엽서왔습니다!!
오잉~ 요거이 뭣이다냐... ???
저는 잊고 있었습니다.
그때 순천만에 갔을때 남편이 뭔 엽서 산다고 천원 달라고 해서 준거밖에 기억에 없는데
이렇게 그 엽서가 나에게로 돌아왔습니다.
"한결같이 사랑하는 아내 미화야" 요렇게 시작이 되었네요..
울 남편 필체가 하두 독특해서 저 밖에 알아볼수 없으니 걍~ 지우는거 없이 다 공개해도 못알아보것쥬?
저렇게 도착희망일에 날짜를 적어놓으면 딱 그 날짜에 배달을 해준다네요.. 정말 감사하죠?
엽서를 보관해뒀다가 날짜 맞춰 배달해줘야하니 우체국에서 신경 좀 썼겠다.. 싶어요.
ㅎㅎ..
이렇게 깜짝 감동 스프라이즈를 받아서 정말 기분 좋았네요.
아무 선물 없이도.. 맛난 외식 안해도.. 멀리 여행 안가도..
저희들.. 8번째 결혼기념일은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남편 자랑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