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창호지로 문을 바르니...비로서 사랑방 같네요.
들국화를 곱게말려....문고리 옆에 발랐답니다.
새로지은 토방에 어울리지 않는 이 오래된 문짝은 나름 사연이 깊은 문짝이지요.
이 조그만 문짝이 있었던 좁디 좁은 세평짜리 단칸방에서...세아이를 낳았답니다.
ㅋㅎㅎ 신기하기도 하지요....어떻게 세아이를 낳았을까??
아이들이 어려서는 찢어놓은 문구멍 막느라고...
더덕더덕...창호지 덧붙이기에 급급해서...국화잎으로 멋낼 생각은 못했었는데
이제 이십여년 세월이 흘러 개구쟁이 였던 아이들은 건강하고 씩씩한 청년이 되었지요.
창호지에 아련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묻어나는 하루 였습니다.
풀을 쑨것이 많이 남았는데....열무로 물김치나 만들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