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튼 보이

| 조회수 : 1,929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7-09-05 13:20:37

                         

이튼이는 나의 둘째 아들이다. 이튼이는 나의 짧은 생각이 얼마나 부질없고 하챦으며 나만의 가지고 있던 틀안에서 나올수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아들이라 늘 고맙다.


어렸을적 난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가끔씩 있다. 어느날 백마탄 내 왕자님과 "딴딴따다~" 하고 웨딩마치 하면 난 위로는 아들둘에 막내로 딸하나를 가지고 싶은 소망이 뚜렸했다.


그런데 첫아이 캐일릅낳고 직장생활하며 초보엄마 노릇하기가 왜 그리 힘들었던지! 어렸을적 부터 허약체질이었던 나, 그래서 감히 둘째는 곧 꿈도 못꾸었다. 그렇치만 둘째와 터울을 많이 두고 싶은 마음 또한 없었다. 그러는중 난 한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라는 타이틀 또한 반갑게만 느껴지진 않았다. 한 여자로 태어나 이젠 나이도 들어가는 날 바라 보며 나도 내꿈을 훨~훨 이루며 살려는 소망을 빨리 이루고 싶다는 생각에 꽤가 생겼다.


내가 믿음으로 기도해서 첫아이를 아들 달라고 해서 아들주셨듯이 둘째는 딸을 낳아 자식농사는 여기서 끝내야지 하고 혼자 결정했다. 첫아이를 갖기로 우린 계획하고 금방 생긴것처럼 둘째는 그렇게 쉽게 들어 서 주진 않았다. 결국 한 육개월후에 반갑게 둘째가 생기고 난 딸이라고 아예 믿어 버렸다.


그런데 4개월쯤 되어 얼추라사운드실에서 분명한 아들이라는 사실에 난 어리석게도 하나도 않 반가워 했다. 그날 속상해서 하루종일 밥도 않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기적이었던것 같다. 전화중 친정엄마는 병원 선생님이 혹시라도 탯줄을 착각하고 남자아이로 봤을수도 있다며 날 처음엔 위로 해주시려 했지만 난 감출수 없는 분명한 얼추라사운드의 픽처를 내 코앞에서 바라보며 엄마에게 투정을 하자 엄마는 더 이상 참지 않으시고 오히려 나를 혼내셨다. 남들은 없어 안타까워 하는 아들을 둘씩이나 주신 하나님께 감사는 못하고 불평을 한다며 나를 꾸짖으셨다.


난 어려서부터 좀 내성적이라서 남에게 주장이나 의사표현을 뚜렸하게 하진 않는다. 그런 반면 내안에서 내가 주장하고 추구하는것은 반드시 이루려는 성격이 참 강했던것 같다. 항상 기도하면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왜 나의 기도를 이번엔 않들어 주신걸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감사도 조금씩 사라지며 남편에게 거라지에서 일할때 '뚝딱뚝딱' 도와줄수있는 아들을 낳아주었으면 부엌에서 엄마와 이야기로 웃음꽃 피우며 파 '송송' 썰어 주는 딸은 왜 나를위해 않 만들어 준거냐며 생트집까지 부리며 말도 않데는 불평을 늘어 놓았다.


남편은 처음엔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허허 웃고 말았지만, 보다 보다 못해 "내가 언제 거라지에서 일하는것 보았냐며, 난 내아들이 나랑 거라지에서 '뚝딱뚝딱' 일하는것 바라지도 않는다"며 날 나물했다.


그러다 때가 되어 이튼이가 병원에서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태어 났다. 유난히 첫아이 캐일릅에 비해 볼살이 얼마나 통통했던지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까탈스러운 입을가져 늘 날 힘들게 했던 캐일릅에 비해 이튼이는 그날 내가 화나 않먹어선지 얼마나 잘 먹는지 우량아처럼 무럭무럭 잘 커주었다. 그리고 잘먹는 아이를 보며 나는 그날 굶어서 애가 저렇게 잘 먹나보다 늘 조금은 죄책감에 나를 자주 반성하게 되었다. 그래도 애하나 키웠던 경력도 경력인지 둘째를 키우는게 그리 부담스럽게 힘들지만은 않았다. 아이는 정말 순하게 아무탈없이 잘먹고 잘 자라 주었다. 잠깐 그해 서울 갔을때 늘 아이들 잘 먹이라고 노래 부르시듯 말씀하시던 엄마도 캐일릅에 비해 이튼이가 너무 대조 되보이게 잘먹고 또 10개월 밖에 안된 녀석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우리 이튼이 잘먹는건 좋은데 저녀석 저러다 뻥~터질것 갔다며 은근히 걱정반, 그래도 아무탈없이 잘먹는 아이보시며 반가워 하셨다.

사람이 살다 보면 힘든일을 겪을때도 있나보다. 남의 시선으로 부터 둘째가면 서러울정도의 부러움을 받으며 알콩달콩 살았던 우리 가정에 생각지 않은 많은 힘든일들이 갑자기 겹치며 난 많은걸 느끼고 또 조금씩 더 성장하며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누가 그랬듯이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아무리 조금한 불평도 난 대도록이면 불평으로 보지 않고 긍정적으로 대하려는 자세로 살려고 더 노력중이다.


지금 이튼이는 세살 반. 귀엽고 통통해서 자주 엄마 아빠에게 물림 세례를 받았던 볼도 이제는 그리 통통치만은 않고 통통했던 몸도 리틀보이처럼 쑤욱 커버렸다. 스윝하고 텐더하며 호기심도 많아 유난히 조심스럽게 관찰하며 full of character를 갖고 잘 성장해준다.





이튼이는 않타깝게도 자기보다 나이가 네살 반 많은 형아가 지금은 자기의 우상 이라서 지 나이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엘모도 누군지 잘 모른다. 그저 스파이더맨, 뱉맨, 스폰지밥 그리고 스케이트 보더로 유명한 토니 학을 외치며 형처럼 인투되어있다. 그리고 가끔씩 내가 "이튼이는 엄마를 얼만큼 사랑하니" 하고 물어보면 조용히 형's my best friend. 꼭 그렇게 말한후 "형만큼" 하며 웃어준다.



비록 내눈에 보이는것 없고 잡히는것 없어도 나에게 어려울때 다쓸려가버리듯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주님의 선하심과 사랑을 추구하며 평안으로 돌려주신 하나님께도 난 늘 감사하게된다.


어느날 차안에서 남편이 느닷없이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미성, 난 너를 알고 내 주위에서 뛰어노는 딸 "little Misung"이를 사실 그때부터 소망하게 되었어. 그런데 참 이상하지 난 내가 리틀보이 때부터 하나님이 나에게 아들 둘을 주실줄 확실히 알았어."라고 갑자기 말해놓고 다시 아무말 없이 운전을 조용히 계속하고 있다.

그런 난 남편의 문득 한 말을 톻해 여러모로 생각해 보다 깨닫게 되었다. 내가 상황 변경하며 하나님을 불평했지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여전히 동일하게 변하시지 않고 나의 어릴적 꿈꾸어 보았던 위로는 아들 둘 막내로 딸을 갖고 싶어한 그 어린아이의 자그마한 소망도 잊지 않으시고 남편이 리틀보이때 바라며 확신한 아들 둘의 소망또한 잊지않고 이루어 주셨다는걸.

       

I'm FREE.










sweetie (beautiful)

제 이름엔 아름다움을 이루다란 의미가 담겨 있데요. 그래서 늘 아름다움을 이루며 사는 가정이 되길 노력 해 보며^^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코
    '07.9.5 2:02 PM

    이튼 보이! 예뻐요... 아들한테 예쁘다 해도 되지요?
    그리고 귀여워요... 너무 맑구요~

  • 2. 천하
    '07.9.5 3:04 PM

    조금은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순수함이 그대로 있는 복덩이군요.

  • 3. 자일리톨
    '07.9.5 3:11 PM

    동화속 주인공캐릭터 같아요~
    너무 귀엽습니다.
    세번째로 공주님 꼭 얻으시길~~~~~

  • 4. morning
    '07.9.5 3:50 PM

    정말 귀엽네요.

  • 5. Hope Kim
    '07.9.5 9:11 PM

    정말멋있고 귀여운 왕자님이네요. 해맑고 순수한 저 미소
    속에서 제마음까지 환한미소로 번짐이 짠하게 느껴집니다.
    맨마지막 픽쳐 너무 아름다워요.
    주님안에서 소망하시는 모든일이루시길...

  • 6. sweetie
    '07.9.5 11:31 PM

    에코님 이튼이를 예쁘고 귀엽고 맑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천하님의 댓글에 엄마로서 100% 동의합니다.

    자일리톨님 이튼이 귀엽게 봐주신것 먼저 감사하고요, 그렇치 않아도 오빠들과 같이 노는 딸 그래이시 사진도 지금 곰방 올려 놓게 되네요.^^

    morning님에게도 귀엽게 봐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Hope님의 늘 좋은 댓글에 항상 감사하게 되네요.

  • 7. tomatolove
    '07.9.7 11:31 AM

    아이들이 정말 예쁘네요~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읽으며 계속 미소짓게 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

  • 8. sweetie
    '07.9.7 11:41 PM

    tomatolove님 아이들도 예쁘게 봐주시고 부족한 제글도 잘 읽어주신것 감사해요. 사실전 이글을 쓰며 조금은 조심스러웠답니다. 전 제종교를 더 나타내어 타종교인들의 마음을 혹시라도 상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기때문에 망설이다 그래도 제가 받은바 은혜와 평안함을 여러분과 같이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조심스레 올려놓았는데 좋게 봐주신것에 더 감사하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8001 금요일 새벽의 단상 3 intotheself 2007.09.07 1,033 25
8000 목요일 밤에 보는 마네 그림들 intotheself 2007.09.06 2,094 182
7999 사랑하니까!! 2 카루소 2007.09.06 2,093 80
7998 멋쟁이나비와 함께 노닐던 날에~~ 4 안나돌리 2007.09.06 1,005 37
7997 랄랄라~~ 달링허브 2007.09.06 954 59
7996 훌라우프 2 그러니깐 2007.09.06 1,371 67
7995 영국집 뒤 쪽 가든입니다. 15 upthere 2007.09.06 3,471 62
7994 분당 율동공원 - 1 하늘담 2007.09.06 1,137 8
7993 이 영화-타인의 삶 4 intotheself 2007.09.06 1,144 36
7992 요런거 보셨나요 4 싱싱이 2007.09.05 1,386 7
7991 정열의 세레나데 1 안나돌리 2007.09.05 896 26
7990 이튼 보이 8 sweetie 2007.09.05 1,929 40
7989 Gregory Colbert...... 4 엉클티티 2007.09.05 1,339 63
7988 이 영화-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3 intotheself 2007.09.05 1,082 16
7987 이 영화-블루 프린트 1 intotheself 2007.09.05 1,054 49
7986 모던의 포문을 열다-쿠르베 3 intotheself 2007.09.05 2,477 42
7985 수수 4 샘밭 2007.09.04 1,072 46
7984 풍선덩쿨 씨앗...^^;; 8 remy 2007.09.04 1,472 36
7983 요거 건디리먼 클납니다... 8 차(茶)사랑혜림농원 2007.09.04 2,000 19
7982 저희 아들이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참재미있네요 2 꼬복 2007.09.04 1,441 10
7981 추억한장..... 2 안나돌리 2007.09.04 1,419 21
7980 하늘이 푸르던 가을날에.... 3 안나돌리 2007.09.04 1,166 40
7979 이 꽃에 이름을 아세요....풍선초 10 미소나라 2007.09.03 1,967 31
7978 물싸움 (한국 VS 태국)... 카루소 2007.09.03 1,502 79
7977 미술관 강의 예습-쿠르베를 보다 1 intotheself 2007.09.03 1,13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