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미 썬데이의 감독이 만든 영화인데 2003년에 만들어진 조금은 오래된 영화입니다.
복제인간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미루어두고
그냥 넘긴 영화인데 요즘 영화에 불이 붙어서 마음이 동해서 빌린 영화입니다.
주인공이 피아니스트라서 영화전편에 흐르는 음악이 우선 일품입니다.
마치 연주회장에 간 기분이 드는 그런 영화라서
음악을 좋아하지만 연주회장을 자주 찾을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겐
그 자체가 선물이고요
오랫만에 독일어로 대사를 듣는 것이
알아듣지 못해서 불편해도 새로운 맛이 나더군요.
늘 영어 일색인 영화를 보다가 다른 맛이 풍기는 것이요
다만 캐나다가 배경인 영화에서 불어가 아니고 독일어여서 조금 의아했긴 하지만요

영화의 시기를 조금 먼 미래로 잡고
재능이 풍부한 여주인공 이리스가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중인데
자신의 재능,(여기서는 음악적인 재능을 말하는 것인데)을 죽음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아서
체세포복제를 연구하는 학자에게 의뢰하여
아이를 낳습니다.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피아노를 들려주는 그녀
그러면서 아이는 자신의 분신이라고 생각하지요.
건강하게 태어나서 엄마와 둘이서 자라는 그 아이는
그러나 엄마가 생각하는 그런 존재로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고
갈등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복제인간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이야기였습니다.


영화보는 즐거움에 덤으로 풍광이 너무 훌륭해서 언젠가 가보고 싶다
그곳이 유적지나 박물관이 있는 곳이 아니어도
풍경 그 자체로 매력적인 그런 곳이어서 마음을 뺏긴 시간이기도 했지요

스틸사진은 영화를 보기전과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다시 보는 스틸사진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제 쪽에서 다정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