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 속에서도 뭘 찾아 헤매는 개미들도 내 맘과 같이..

비 오고 난 뒤의 이 청명함이 좋아..

절에 가면 바람결따라 흔들리는풍경소리가 맑고 좋아 나도 우리집 처마에 풍경 하나 걸었다.

하얀고무신 신고 다니는 내 발은 고무신 걸치는 부위까지만 희고 그 위로는 까맣다.
박세리가 홀에 빠진 공을 쳐내기 위하여 양말을 벗을 때 발목 위로 까맣게 보일때와 같이..
어디에 얽매이지 않는 삶이다보니 가끔 넋을 놓고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비 오는 날..
그냥 하릴없이 하늘 위에 걸려있는 풍경도 내 시선위에 두고..
못생긴 내 발도 오늘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냥 하릴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