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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토요일 오전에 보는 그림들

| 조회수 : 1,106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7-08-11 12:48:47


  어제 모임 끝나고

음악회까지 남은 시간 조금 여유가 있어서

강남의 교보문고를 물어물어 찾아갔습니다.

처음 가 보는 공간이라 책의 배치가 낯설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눈에 들어오더군요.

적어둔 목록입니다.

혹시 이미 가지고 있어서 읽은 책이 있다면

빌려줄 수 있는 경우 리플 부탁드립니다.

프로시네스-일본열광

웅진 지식 하우스-춤추는 여자는 위험하다

북폴리오-마음의 치유

평단-경제야 놀자

아트북스-진중권의 현대 미학 강의

니케-동양 명화 감상

문이당-논개

밀리언 하우스-바람의 화원

리더스 북-내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말,글 빛냄-차이의 존중

모티브-세계화,전 지구적 통합의 역사

눈과 마음-왕과 나,김 처선

인디북스-나는 깊은 바다속에 잠들어 있던 고래였다

솔-모짜르트의 연인 콘스탄체

비채-피렌체의 연인

예담-최후의 카토

문학과 지성사-천년의 왕국

문학동네-빛의 제국

미래 M&B-아침 신문 읽는 여인

궁리-로마의 역사

우물이 있는 집-히파티아

열린 박물관-로마에서 예술가 네로를 만나다

이 정도 메모하고 나니 떠나야 할 시간이 다 되어가네요,.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넉넉한 시간을 두고 와서

조금 더 제대로 이 서점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침 신문 읽는 여인은 인상주의 화가 매리 카삿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더군요.

책속에 중간 중간 그림이 들어있어서 신선하네요,소설속에서

만나는 그림들이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토요일 오전에 보는 그림은

메리 카삿이 되었습니다.



everymonth의 naturalizer님의 아들 준혁이가

8월 9일로 돌을 맞았다고 하니

돌 선물로도 좋은 그림이겠다 싶어서요.

그녀가 늦은 나이에 어렵게 임신을 하고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 지내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 때 마침 저는 로마 여행중이어서

제 아이들을 위해서 촛불을 켜던 성당에서 함께

뱃속의 꼬마를 위해서도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만나러 간 다음

이름을 짓는다는 말을 듣고 여러 가지 이름을 생각해서

도서관의 아이들과 서로 어느 이름이 마음에 드는지

이야기를 하고

준혁이란 이름을 추천했는데 아이 이름이 준혁이로

정해졌다는 말을 듣고는 신기한 인연을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아침 통화하면서

젖을 떼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선물로 시간을 받아서

모임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온 베토벤의 바이얼린 소나타를 켜놓고

사이버 상에서 만난 그녀의 아이 준혁이의 돌을 축하하는

그림을 고르고 있으려니

살아가는 방식이 얼마나 변한 것일까가 실감이 납니다.

그것을 어떻게 선하게 사용하는가가 우리들 몫이겠지요?







어제 밤 실내악 연주중에서 목관 앙상블을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차속에서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나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음악회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야기하자

켈리님이 그래요 나랑 함께 놀아요해서 웃었습니다.

올 한 해 제겐 금요일마다 음악으로 풍성한 날들이 되어서

흘러넘치는 즐거움을 선사한 그녀를 생각하면서

고른 그림입니다.



어제 다바르님이 제게 강빈이란 소설 재미있게 읽었노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남한산성에 가기 전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점심 먹으면서 제가 말을 꺼냈습니다,

소설을 일일이 사서 보는 일이 어려우니

아파트 게시판에 써서 책을 서로 돌려보는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요.

그랬더니 대체적인 반응이 그것이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런 점에서 도서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관심이 일정하게 비슷하니 상당히 좋은 여건이라고 하면서요

그것도 그렇겠구나,그렇지만

찾아보면 방법이 분명히 있을텐데 어떻게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돌아오는 길에 자꾸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소리가  어울려서 내는 하모니속에서

조용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방법,그것이 개인적인 즐거움에 머무르지
않고 의미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분명히 존재하지만

찾지 못하고 있는 ,,,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하
    '07.8.12 1:19 AM

    사진도 좋지만 느낌의 생각도 너무 좋습니다.
    다시금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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