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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살의 독

| 조회수 : 1,245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7-06-04 12:50:58

오늘 300살 짜리 독 네 개 제 품으로 들어왔습니다.
식속들 많을 때는 유관했으나 이제 도회지로 자식들은 다 떠나서 필요없다하세요 이웃 할머니가요.
할머니의 시할머니 시절부터 같이 산 독이라며 이전 세월까지 합하면
아마도 나이가 300살은 되지 않을까 싶으시대요.
리어카를 끌고가서 장정 세 명이 옮긴 독은 과연 연륜답게 풍채가 대단했습니다.
물이 서른버지기(버지기:옹기로 구운 함지박-경북 서북부의 사투리)나 든다니까요.
유액이 없던 시절이니 반짝이지는 않지만 대단히 중후합니다.
당시의 장인은 아주 조금씩 독에 난 같은 무늬를 넣어 맘껏 기교를 부린 흔적도 있어요.
사진으로는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는 매우 웅장해요.
옛날 천석지기의 독을 집안에 들였으니 제가 마치 금방 부자가 된것 같은 기분이랍니다.
오후 (oumjin)

청정지역 경북 문경의 산골입니다.결혼후 삼십여년동안 영농에만 전념했지요.복합 영농이라해서 가축만 없을 뿐 여러작목을 조금씩 농사짓습니다.그렇지 않은 품..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07.6.5 6:31 AM

    가치있는 앤틱이네요.
    잘 닦고 관리 잘 하셨다가
    또 누군가에게 물려 받을 수 있는 기쁨을 주셔요
    님에게 그 복덩어리가 오게 된 것이 이미
    덕을 쌓고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싶네요

  • 2. 미실란
    '07.6.5 10:28 AM

    우리 것이 소중하다는 내 남편의 말이 생각납니다. 소중히 간직하시고 소중히 후대에게 물려 주세요.

  • 3. 오후
    '07.6.5 12:11 PM

    네에~~정말 그러겠어요

  • 4. 잠비
    '07.6.6 2:42 PM

    오후님 정말 부자가 되었습니다.
    나이 든 독이 마당 가득 한 광경을 그려봅니다.
    부럽습니다. ^^*

  • 5. 키세스
    '07.6.6 11:22 PM

    독에 유약을 발라 놓은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독이 숨을 쉴수가 없다고 하네요
    사진에 있는 것 같은 독이 정말로 좋은 독이라고 합니다.
    최근 들어 된장독에 바람이 통하는 유리뚜겅을 덮어 놓은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좋지않다고 합니다.
    바람이 닿는 부분의 된장이 마르기 때문이죠
    유약을 바르지 않은 독은 표면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따로 통풍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뚜껑을 덮어서 두면 구수한
    된장 맛을 잘 유지하면서 보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죠

  • 6. 오후
    '07.6.7 6:54 AM

    어마맛!잠비님 여기서 뵈니 너무 좋아요.
    안부를 전했어여 옳았는데요.
    카세스님의 독에 대한 설명 감사합니다.

  • 7. 지원
    '07.6.9 10:30 AM

    와~~정말 좋은 물건을 받으셨네요^^
    부럽네요^^

    유리뚜껑을 덮어놓는게 좋지가 않군요
    허기사 저희집 장도 보니 많이 말랐더군요
    빨리 뚜껑덮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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