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다시 보는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

| 조회수 : 2,065 | 추천수 : 67
작성일 : 2007-05-09 01:43:41

화요일,아침 머리가 아직도 지끈거려서

조금 망서렸습니다.

그냥 쉴까? 아니 그래도 가야지

질끈 마음 다시 먹고 나선 길

버스속에서 계속 잤어도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려서도

역시 머리속의 울림은 계속 됩니다.

역시 무리였나?

지난 일주일의 낮밤이 바뀐 생활이 눈에도

몸이나 마음에도 역시 흔적을 남긴 것이 역력하네요.

그래도 막상 수업이 시작되니

브루넬레스키의 돔과 기베르티와 브루넬레키의 경합이

얽힌 이야기

브루넬레스키가 도나텔로와 함께 로마에서 가서

판테온을 연구했지만 피렌체의 성당에는 그 공법이

맞지 않아서 다양한 연구를 했다는 이야기

도나텔로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보고는

자신의 집에 조각을 해놓았는데 그것을 보고 놀란

도나텔로가 들고간 달걀을 놀라서 손에서 놓는 바람에

다 깨어졌지만 한 개만 제대로 남아서

우리가 콜럼버스의 달걀이라고 알고 있는 일화가

사실은 브루넬레스키에게서 먼저 생긴 것이란

야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래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의 다양한 발명에 관한 것을 스케치로 남긴 사람이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하더군요.

오늘 마지막으로는 그의 스케치를 실제로 만들어본 작업

하나 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을 조금 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는 장면이라고 하네요.

이 문을 본 미켈란젤로가 바로 여기가 천국으로 가는 문이라고

감탄한 덕분에 천국의 문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 문은

처음 작업한 28개 페널화로 된 문과는 달리

공간이 넓어서 당시 유행하기 시작한 원근법의 원리를

차용할 수 있었다고요.

그 이후 이 문에서 보여주는 광경은 일종의 교과서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당시의 예술가 지망생들에게요




요셉과 그의 형제들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낮에 슬라이드로 본 것이라 더 반갑습니다.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이 만나는 장면이라고 하네요.

솔로몬하면 지혜의 왕처럼 이야기되지만

사실 그가 후반기에 정치를 하면서 벌여놓은 일들이

나라살림을 오히려 망하게 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한 평가는 전체 인생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합당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여호수아와 포위란 제목이 붙어 있군요.

구약성서에서 읽은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믿음이 확고한 사람들을 보면 한편 부럽기도 하고

한편 놀랍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과연 그들의 마음속에는 의심이 없나

과연 정말로 그렇게 믿고 있나

현실을 살면서 믿음과 실제 삶사이의 괴리로 고통을 겪는 일은

없을까 가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겐 믿음이 삶의 기둥이었던 시기의 작품을

보는 일이 아직도 조금 버거운 기분을 주는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바라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 시간을

도망다니지 말고 제대로 바라보자고 생각을 돌려먹으니

그 나름의 즐거움이 생깁니다.

오랫만에 기타 연주곡을 틀어놓고

하루 수업의 복습을 하는 이 시간이 깊어가고 있네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미영
    '07.5.9 3:10 AM

    저는 선생님의 글을 보고 있자면
    언제 쉬시나~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공부 자체가 쉬시는 것 같습니다.
    그저 선생님의 교양과 지식이 부러울 뿐입니다^^;;

  • 2. 헤이븐
    '07.5.9 3:30 AM

    설명이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되요~

  • 3. 삼삼^^
    '07.5.9 7:36 AM

    저는 그저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 4. 변인주
    '07.5.9 1:10 PM

    감탄!!

  • 5. 시월소하
    '07.6.14 11:13 PM

    멋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7375 이 만화-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intotheself 2007.05.12 1,069 32
7374 새벽에 만나는 보석들~~~~~~~~~~~~~~~~~ 5 도도/道導 2007.05.12 1,280 43
7373 다양한 빛깔로 빛난 하루 1 intotheself 2007.05.12 1,683 71
7372 곰세마리 2 씨지니 2007.05.12 1,239 23
7371 풍란(대엽) 3 2007.05.11 1,614 24
7370 새벽에 만드는 보석~~~~~~~~~~~~~~~~~~~ 5 도도/道導 2007.05.11 1,162 34
7369 무꽃이 피었습니다. 3 dase 2007.05.11 1,056 19
7368 대화중~ 3 왕사미 2007.05.11 1,266 47
7367 모내기 첫날 4 싱싱이 2007.05.10 1,037 13
7366 우리들만의 잔치 - 아들의 첫 생일 - 6 꽃봄비 2007.05.10 1,341 18
7365 구염둥이 울 아들이랍니당..ㅎㅎ 3 대전원룸사랑 2007.05.10 1,048 9
7364 잘 먹어주는 가족에게 감사드리며... 15 경빈마마 2007.05.10 2,516 23
7363 중국 <무이산>의 사계 7 안나돌리 2007.05.10 2,284 23
7362 올해의 마지막 산목련~~~~~~~~~~~~~~~~~ 6 도도/道導 2007.05.10 1,060 35
7361 오늘은 그만 안녕 3 왕사미 2007.05.10 1,384 54
7360 뒷마당& 일몰 3 정애 2007.05.09 2,023 13
7359 초반부터 삐끄덕거리던 오월~ 이뻐해 주기로 했네요^^ㅎ 1 안나돌리 2007.05.09 1,270 22
7358 꽃잎편지 3 왕사미 2007.05.09 1,259 52
7357 비추어진 세상~~~~~~~~~~~~~~~~~~~~ 4 도도/道導 2007.05.09 927 42
7356 어버이날 받은 편지 5 여진이 아빠 2007.05.09 1,673 122
7355 다시 보는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 5 intotheself 2007.05.09 2,065 67
7354 호주 서부의 아름다운 섬 7 룩이 2007.05.08 2,357 66
7353 여름이 오긴 왔나봅니다.. 4 gloo 2007.05.08 1,071 22
7352 제가 컴맹이라서... 아기 북극곰 사진입니다! 2 anf 2007.05.08 1,461 71
7351 꽃구경..멀리는 못가고 2 choll 2007.05.08 1,366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