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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나는 미켈란젤로

| 조회수 : 1,274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7-04-09 00:13:11



  월요일 영어수업에서

미켈란젤로를 읽는 날입니다.

덕분에 저도 새롭게 그의 작품과 그에 관한 글을

찾아서 읽는 예습의 시간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읽게 된 책중에서 김광우님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를 비교한 책이 제겐 새로운

시선으로 두 사람을 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에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두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 바로 두 사람을 모델로 썼다는

말을 읽고는 그냥 무심코 그렇다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플라톤적인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일까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읽은 글에서 오히려 정반대라는 느낌이 들었지요.

그래서 그냥 막연하게 갖고 있는 생각이 얼마나

사고작용에 방해요소가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었답니다.

더구나 내일 한국사 발제때문에 책을 읽다가 오래 전에

사서 읽고 그대로 놓아둔 신라의 세 여왕에 대한 글을

다시 찾아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진성여왕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룬 심도있는 글을 한 편 읽고서도 아하,하는 감탄사를

발한 경험이 있는 날이기도 했네요.



그를 학교에 보냈지만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늘 드로잉만

하고 있을 때 아버지는 분통을 터뜨렸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소용이 없자 결국

기를란다이요의 공방으로 보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화가지망생이었다고요.

당시에 화가와 조각가에 대한 사회적 대우가 차이가 많이 나서

조각가는 노동을 하는 사람처럼 취급하고 화가는 조금 더

고상한 작업을 한다고 생각했었다고요.

그런데 어느 날 로렌초 대공의 조각정원에서

역량있는 신인들을 모집해서 공부할 기회를 주게 되었을때

스승이 미켈란젤로를 추천해서 대공의 집에서 숙식을

하면서 고대 조각과 만나기도 하고

그 집안에서 꾸리고 있던 플라톤 아카데미의 스승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것이 미켈란젤로에게는 인생에서의 첫 기회라고 할 수 있겠지요?

목신을 만들어서 파묻어두었다가 그것이 마치

옛 작품인 것처럼 꾸몄으나 결국 대공이 목신의 이빨이

너무 성성한 것에 주목하여 이것이 어린 미켈란젤로의

작업인 줄 알아채게 되었다는 일화

그런데 며칠 후 이빨을 부러뜨려서 분위기를 냈고

솜씨에 감탄한 대공이 마치 아버지처럼 그를 돌보았다고요

레오나르도에겐 상당히 냉담했던 로렌초의 그런 호의가

어린 미켈란젤로에겐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요?



1492년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연도이지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라서 어느 서양사 책에도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해이기도 하지만

이 해는 로렌초가 죽은 해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 미켈란젤로는 메디치 가에 그대로 머물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 곳 저곳을 다니게 되던 중

한 곳에서 이런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레오나르도가 스승과 함께 작업을 했을 때 그의 솜씨가

두드러졌듯이 이 작품에서도 그의 솜씨가 두드러져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작업이기도 했다지요?



양쪽의 천사상중에서 어느 것이 미켈란젤로의 솜씨인 것

같나요?




오늘은 그의 초기작품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된

날인데요 메디치 가문의 정원에 세우게 된 바쿠스라고

하네요.







바쿠스 작품의 아래쪽을 자세히 보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한 번 휙 보는 것과 디테일을 제대로 보는 것의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메디치 정원에서 그의 스승 역할을 한 사람은

베르톨도로 그는 도나텔로의 제자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대리석으로 이런 작품을 만든 미켈란젤로를 보고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나보다 훨씬 낫다고

손을 소중히 하라고 그 손으로 정말 위대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라피트족과 켄타우로스의 싸움을 표현한 것이지요.



처음 보는 클레오파트라입니다.








파에톤의 추락을 그린 것이네요.

오늘 새로 알게 된 싸이트에 못 보던 자료가 많아서

마치 보물창고를 우연히 발견한 기분이네요.




로렌초의 정원에서 스승에게 처음으로 받은 대리석에

새긴 계단의 성모입니다.

이 때가 겨우 열여섯정도의 나이였다고 하는데

보고 또 보게 만드는 솜씨이지요.

오늘은 이 작품들만 새롭게 보는 것으로도 배부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코
    '07.4.9 10:34 AM

    술의 신-바쿠스 의 또다른 모습을 보는듯 해요.
    바쿠스의 헤어스타일을 보면 술의 신 답게 포도알이 송글송글 달려있어요.
    바쿠스가 들고 있는 잔에는 와인이 담겨져 있겠지요?

    오늘도 멋글 글 과 사진 감사합니다~^^

  • 2. olive
    '07.4.13 6:47 AM

    학교다닐때.. 젤 싫어했던 것중 하나가 미술사였었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미술사가 매력적이네요..ㅎㅎ 종종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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