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순이가 혹시라도 추운날 혼자 새끼를 낳으면 어쩔까 걱정이 되어 집 옆 하우스로 옮겨 놓았어요.
매일 살피는데 몇일 전에 또 가봤더니 세상에 갑순이가 막 새끼를 낳고 있는 중이었답니다.
반쯤 새끼가 나오고 있을때 제가 본거지요..
사람이나 짐승이나 애 낳는건 왜이리 힘들면서도.. 눈물나게 감동적인지..
태어난 새끼 염소를 갑순이가 부지런히 핧아주니 금방 뽀송뽀송해지더군요..
우찔 우찔 비틀거리더니 바로 두 다리로 우뚝 서서 낯선 세상을 바라보네요.
기다란 두다리와 어리숙한 눈빛이 얼마나 예쁜지...
둘째를 낳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 잠깐 피해있다가 다시 들어와보니 귀여운 둘째를 핧아주고 있었어요.
산골동물 가족이 또 늘어났네요.
조놈들이 좀 있으면 얼마나 장난을 하고 말썽을 피울지는 모르지만
새 생명이 태어나는건 언제나 가슴 떨리고,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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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갑순이가 두번째 출산을 했답니다.
따뜻한 뿌리 |
조회수 : 1,423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7-02-21 22:15:49

저는 2003년 봉화 산골에 귀농해서 유기농 고추농사와 콩농사를 지으면서 산야초 효소, 된장을 만들고 약초를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미자 농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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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양아줌마
'07.2.22 10:36 AM넘 귀여워요. 추운날 고생 했네요.....
2. 캥거루
'07.2.22 12:05 PM와...염소 맞나요?
너무 귀여워요...앵~앵~~3. 미실란
'07.2.23 10:08 AM새해에는 더욱 좋은 날 있으실 것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4. 따뜻한 뿌리
'07.2.23 12:18 PM^^정말 귀엽고 사랑스럽지요.. 벌써 매앵 매앵 시끄럽답니다.
5. 이계숙
'07.2.23 9:55 PM따뜻한 뿌리님은 염소의 얼짱 각도를 너무 잘 알고 계신듯~~~^^* 너무 잘 생겼네요.. 저 튀어나온 앞이마 만져보고파요
6. 레드문
'07.2.24 11:06 AM설에 친정갔더니 아주 작은 발바리가 새끼를 두마리 낳았던데....
눈도 못뜨고 있는 제새끼 젖먹이며 경계하던 눈빛이 생각나네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생명의 탄생은 신비롭고 경이로운것 같아요.7. 시월소하
'07.6.15 12:53 AM무사히 잘 태어났다니 좋은 소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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