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불면... 친구야!
바람이 멈출 때 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그냥 돌아가자....

바람을 맞서 어렵게 목적지에 도착한 성취감쯤은...

등진 바람을 타고 편케 되돌아 온 것과 바꾸었다고 웃으며 말하자....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고....친구야!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 것도 아니더라고
외로움이라 생각했던 모든 것이 소소한 욕심이었다고 고백 한 후
아름다운 것만 기억할 수 있는 다음세상에 보내달라 말하자....

비겁하다 물으면....
바람을 피해 나무숲에 앉아 고민하지 않았고
적어도 나는 바람부는 언덕에서 내 길을 선택했노라고....
당당하게 말하면....

절대신이 혹시 실수하여
아름다운 것만 기억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줄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