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은 벌써 첫눈이 온지 오래되었다는데..
이곳에서 펑펑 내리는 눈을 본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예전엔 눈을 보면 마음이 설레었는데..
이젠 퇴근하고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갈것이 걱정이니.
이젠 저도 감성이 점점 메말라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아줌마가 되어가나봐요..
세월이 흘러도..
시간이 지나도..
내리는 눈을 보면 그저 눈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그냥 설레는 ..
그런 순수한 소녀로 남고 싶은데...
첫눈이 올때까지 손톱에 물든 반달 봉숭아 물이 빠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첫눈을 기다리던 여고생도
내리는 첫눈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던 스무살 설레던 마음도
흐르는 시간과함께..
흐르는 세월과함께..
저만치 추억으로 사라지겠죠...
그래도 아직까지는 눈이 온다면서 전화한통 걸어주는..
그래도 낭만이 시들지 않은 사랑하는 신랑이 있음에
나름에 또다른 행복을 느껴보네요...
다들 내리는 눈에 근심이랑 슬픔은 모두 묻으시고..
따뜻한 차한잔처럼 포근하고 여유있는 하루되세요.. ^^
BGM : 이지수 : Walking In The S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