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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동경, cafe에서 즐겨보자_Waffle`s beulah

| 조회수 : 1,070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6-10-19 15:32:14
홈페이지에 작성하느라 쓴 글이라 ^^ 반말이어도 용서해주세요~

*

여행을 다니다 나도 모르게 와! 라고 소리친적이 있지 않은가? 누군가의 사진에서 누군가의 이야기에서 들은 곳을 만났을 때 혹은 아무도 몰랐던 공간을 내가 덥썩 찾았을 때. 당신은 무엇이라고 외치는가?
우연히 다이칸야마의 한 골목길을 돌았을 때 나는 와!아! 여기!! 라고 외쳤다. 나름대로 인지도 있는 이곳은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가수 유희열의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와플집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소문으로만 들었지 별로 생각도 없었던 나로써는 에에.이거 들어가면 뭐가 좀 다르겠어? 하고 들어갔다가 안들어왔으면 백만번 후회할줄도 모르고 이런 바보같은.. 머 기타등등 외치며 나왔던 곳이다. 아마 이 말을 듣고 이글을 읽은 분들이 가지 않는다면, 이것은 실수다! 정말이다!



다이칸야마의 작은 사거리 골목길 사이에 위치해있는 Waffle’s는 점심에 가면 와플보다는 세트메뉴를 먹고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날 수있다. 혹시 점심시간에 간다면 런치세트를 시켜서 먹어보길. 정말 알차다.




데이트하기에도 안성 맞춤이라 다정한 남녀의 모습도 보인다.

이번에 갔을 때에는 절대 와플을 놓칠 수 없다며 와플을 시켰다. 기본 와플에 토핑을 고르는 것이 기본 메뉴의 스타일. 말린과일+크림치즈 와플 이라는 것이 눈에 띄어 좋다. 이것! 하고 결정하고 파인애플 쥬스를 시켰다. 그리고 이제 실내를 구경해보자. 여타 가게와는 다르게 사진 찍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예의 하나. 어디서든 양해없이 사람을 대놓고 찍는건 절대 안됩니다. ^^)



주방은 오픈되어있고 작고 아담하다. 그리고 와플 굽는 냄새로 달콤함이 가득하다.


내가 앉은 넓은 탁자에는 여러 가지 커피와 케이크에대한 잡다한 책들이 놓여있다. 일본어나 영어를 몰라도 쉽게 볼 수있는 책들이니 덥썩 집어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정말 분위기에 맞는 앙징맞은 장식품들..곳곳을 구경하는 동안에 금새 와플이 내 앞에 나왔다.




먹지 않았으면 아쉬웠을 만한 와플. 알맞은 바삭함과 고소함. 그리고 말린 과일의 상큼한. 적당한 크림치즈. 야금야금 먹으며 사진을 찍고, 책을 보고..그리고 쥬스를 마시고...열어놓은 창으로 들어오는 상큼한 바람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 생각해보니 나는 지금 한가롭게 동경 다이칸야마 거리에서 한가롭게 정말 맛있는 와플을 먹고있구나. 이곳에는 나를 아는 아무도 없고 나는 현실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 지금 이 순간을 진실되게 즐기면 된다는 만족감에 약간 묘한 희열을 느꼈다. 나는 진실되고 혼자이고, 지금 아주 묘하지만 와플을 먹으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파인애플 쥬스를 마시며 바람을 즐긴다. 완벽한 나만의 시간. 즐겁고 재미있었다.

와플을 다 먹고 주변을 둘러보다보니 옆에 계단이 있길래 기웃거려보았다. 그랬더니 점원이 친절하게 위로 올라가서 구경하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무언가 다른 세계로 올라가는 듯한 이 계단을 오르면



아랫층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2층이 나온다. 하지만 북적이는 사람 느낌이 좋아 나라면 1층을 권하겠다. 맛있는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즐기기위한 또다른 다이칸야마의 cafe 하나. 참고로 가격은 5000원에서 7000원선이면 즐길 수 있다.(올 3월 기준)
나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2층은 흡연실이라고 한다. ^^ 하지만 별로 담배피우는 사람이 없네. 신기하게도. (일본에선 정말 흡연자가 많다)


salt (csalt)

잘 부탁드립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믿음과용기
    '06.10.19 5:33 PM

    저도 요즘 그 기분이 그립더라구요... 순간에 충실히 즐기고 싶은 마음 ....ㅜㅜ 그리워요.. 정말.. 저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어요

  • 2. 달콤키위
    '06.10.20 11:59 AM

    사진 분위기 너무 좋아요.
    동경, 내년에 여행가자고 반쪽이랑 약속했는데 이곳 잊지않고 찾아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당~

  • 3. 밥의향기
    '06.10.22 10:09 AM

    가보고 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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