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들빼기



텃밭이 갈수록 풍성해집니다.
감자를 캐고 난 밭에는 고들빼기가 사이좋게 자라고 있네요~
장마라 할지라도 호박잎은 무성히 뻗어가구요~
호박도 대롱대롱 영글어 가네요~
어머님이 토란대를 곁가지로 따서 꺼질을 벗겨주셨어요.
바부탱이 경빈은 토란대가 다 크면
그냥 뚝뚝 잘라 껍질 벗기고 잎사귀는 말리고
토란알갱이는 국이나 끓여 먹으면 되는 줄 알았답니다.
다 따는 시기와 방법이 다르고
또 말리는 방법이 따로 있다는 것을 또 배웠습니다.
뭐하나 그냥 뚝딱 얻어짐이 없음을 알아가며
우리가 살아가는 것 또한 그렇지 않음을 알게됩니다.
힘드신 우리님들 보세요~
우리가 힘들어도 부딪기며 살아가는 것은...
소리내어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보내는 따뜻한 눈빛.
살짝 스치는 작은 손동작 하나에도
한줄 써 주는 짧은 글속에서도
고마워하는 마음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늘 작은 것들이 우리를 괴롭히고 상처나게 하지만
언제나 작은 것들이 우리를 위로하고 감동을 안겨준다는 것에
토를 달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