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듯한 날씨가 며칠간 계속되는 가운데 실로 오랜만에 옛 멤버(?)가 함께하였습니다.
작년 가을 이후로 처음입니다.
대장과 부대장을 앞세우고 사진엔 안 보이는 오늘의 까메오도 장비를 챙기고 원효봉을 오르려고 준비를 하지요^^
이 곳이 원효릿지의 출발지점입니다~
산성계곡에선 놀러나온 아이들의 물놀이가 한창인데,
이 더운 날 바위산을 왜 오르려는지.........
저 멀리 원효봉이 보이죠?
대장,부대장의 순서대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계속되는 릿지길. 숨이 헉헉 막힙니다.
준비해온 식수가 모자라지나 않을까 저으기 염려됩니다^^*
일찍 피어난 유월 홍싸리~
동양화에선 7월인데.....
화투패에서 진짜 별볼일 없는 홍싸리가 이렇게 예쁠 수가 없군요^______^
이제 원효봉도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언제나 이 곳에선 맞은 편의 의상능선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이 사랑스럽습니다...
한 눈에 가득히 다 들어왔네요.
오늘 코스는 조금 달라졌군요.
원효봉 마지막 코스를 이렇게 험한 곳으로 택하다니........
오른 쪽으로 기울면 날개없는 등산객이 될성 싶습니다.
ㅎㅎㅎㅎㅎ
원효봉을 지나 염초봉을 향하는 우리네들.....
몸이 예전만 못한지 대장이 뒤쳐지네요^^
ㅋㅋㅋㅋㅋ킼킼킼ㅋㅋㅋㅋㅣㅋ
머리에 빨간 두건이 퍽이나 인상적입니당~~~
뒤를 돌아보니 북문을 따라온 성벽의 꼬리가 늘씬하고 왼 편으로는 의상봉의 기상도 씩씩합니다.
근데 사실 말입니다만 X라(?애교로 봐 주셔요ㅎㅎㅎ~) 덥네요~
직벽 앞에 도달했습니다. 휴우~~~
유월부턴 핼멧을 미착용하면 염초봉에 오르지 못한다고 했는데...
내심 걱정을 했으나 국립공원 북한산 관리소에서 파견 나오신 파란 색의 아자씨는
등반 장비를 챙기는 우릴 보고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까지 남깁니다.
부대장의 확보를 받고 대장께서 오르십니다.
까메오야 찍새니까 두번째로 올랐지요^^
지난 번에 그 아줌마 싸부님하고는 맨몸으로 올랐는데...ㅎㅎ히히ㅣㅣ
아무튼 이렇게 철저하게 다니는 멤버가 오늘따라 더욱 든든합니다.
다시금 시작되는 고행아닌 즐거움의 연속~~~
바위가 햇볕에 덥혀져 뜨겁기까지 하네요^^*
원효릿지에서 가장 유명한 말바위 앞입니다.
위에 보이는 둥근 바위가 바로 말바위지요.
우리의 멤버들 여기부터 또 자일을 깔아놓고 확보를 합니다.
"원~ 여기야 뭐 필요한가?"한 마디했다가 쿠사리 먹었지요^-^
"여기야말로 날개 없는 천사가 되기 십상"이라나요???
대장이 선등하고 내가 따라 올랐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아직도 이 말바위를 스스로 오르지 못한답니다.
키도 작고 기술이 부족한 때문이겠지요.....
위에 사진은 말바위 오른쪽으로 난 작은 길이지요.
직접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은 조기 좁은 길을 기어 건너갑니다.
아차! 하면 오른쪽으로 비행을 하는 것이죠~
아래는 수십길 낭떠러지..........
그래서 으례 여기에선 가장 긴장을 하는데 어떤 이들은 일행과 무동을 타고 오르기도 한답니다.
물론 저도 혼자 오면 옆길로 살살 기어 건너가지요^^*(담력만 있으면 괜찮습니다)
말바위에서 부대장의 오름을 확보하고있는 대장~
히야~ 정말 폼난당~~~~
이제 여기만 오면 다 오른 셈입니다.
백운봉이 빤히 보이지요.
지나 올라온 염초 릿지가 내려다 보이지요?
앞의 까만 옷을 입은 사람이 말바위에 기대어 한 참을 앉아있다가 용기를 내어 옆길로 살살 기어건너왔습니다.
옆에서 바라보는 숨은벽 릿지!
마치 공룡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지요.
인수봉과 그 뒷면인 설교벽 그리고 멀리 바라뵈는 도봉산의 절경_^_
초여름에 접어든 산엔 짙푸른 녹음이 무성하지요.
가까운 산은 초록색. 먼 산은 청색의 대비......
오늘의 마지막 코스 10미터 하강!
하강하는 대장을 잡아 세워놓고 한 컷~
해학적인 얼굴을 하고는 째려보니 섬뜩함이 몰려옵니다.ㅎ헤헤ㅔㅔ
실제로는 준수하게 생긴 멋진 매력남인데 사진이 왜 이렇게 나왔지?
우리 대장 술 많이 먹이지 마셔요^^*
많이 곯은 모습에 안쓰럽네요~킼킼키ㅣ키ㅣㅋㅋㅋ
하산은 인수산장쪽을 택합니다.
도중에 만난 인수봉 맨 아랫턱~
올려다 보는 인수봉의 위압감에 기가 죽지요?
중간 지점 녹색지대가 오아시스로 불리우는 쉼터구요.
바닥 난 물병에선 바람소리만나고 마른 목을 적실 겸 인수산장에 들러 음료수로 목을 축이며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산장 앞의 명물 산딸나무엔 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하여 여름의 서막을 알려줍니다.
올 여름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늘 건강에 유의하셔요~
오늘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