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를 가도 신이 나는 이 소녀 !가 다시 왔습니다 !!!
싸이프러스라고 다를리가 없지요 ^^
구경해 보실까요, 싸이프러스 !
무료 워킹 투어입니다~~ 따라오세요 ~~
얘, 너는 어딜?어딜 ??? 이거 다 먹어야 따라 올 수 있다 !!
무료 투어 참가하려고 억지로 드시는 중 ? 표정 봐라....너...
우쨌든 ~~
자, 가 봅시다 !
여기는 어찌나 친절한지 나무에 '이것은 나무요'...하고 친절히 설명까지 해 줍니다.
너무나 한가한 이 곳에서 그나마 복작복작한 쇼핑 거리
어디나 똑같죠 ? 정겨워요.
솜사탕에 막 튀겨서 파는 팝콘 ^^
여기 팝콘 담아 주는 용기가 우리 번데기 담아 주는 종이랑 똑 같아요 ! 크기가 좀 크죠~
여기는 사이프러스의 수도 니코시아, 저희가 사는 곳은 남쪽...
이렇게 설명을 하는 이유는 여기가 남북 분단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라가 또 있네요 -.,-
그것도 이 나라는 수도 니코시아 마저 반토막 댕강 나눠서 북쪽 남쪽 나뉘어있답니다.
남쪽은 그리스계 싸이프러스 주민
북쪽은 터어키계 싸이프러스 주민
그리스와 터어키는 말로 못 할 인연+앙숙+웬수+끈끈한 악연이예요.
그리스 신화에서부터 역사책에 쥴쥴이 구구절절 등장합니다.
그리스계 사람들은 그리스 정교 교회로~
(싸이프러스인데도 그리스 국기가 아주 흔합니다)
터어키계 사람들은 이슬람 모스크에 모입니다.
남북이 분단 되었으나 꼭 사람들을 반반 나누어 놓을 수는 없죠.
이 곳 남쪽에도 이슬람 모스크는 많이 있습니다. 종교 박해 이런 것은 없어요.
싸이프러스는 유럽의 바다 지중해에 있으면서도,
아프리카에도 가깝고, 중동 지역과도 가깝습니다.
지리적 위치가 이 나라의 운명을 이리 휘두르고 저리 휘두르고 하게도 생겼습니다.
근래는 영국의 식민지였어요, 1960년까지요.
여왕님이 아직도 미운가봅니다.
그 이후에는 그리스 계와 터어키의 침략(?이라는 단어도 모순이 있는?)
또는 군사적 간섭으로 UN 까지 불러들인 후 남북이 분단 된 상태로 있습니다.
터어키 군에 점령된 (또는 터어키 군은 받아들인) 북쪽 싸이프러스가 독립을 선언 했지만,
국제적으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도 이 곳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 헤메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긴 유럽이 아니다'
짧지만 이 곳과 여기 사람들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문구입니다.
'국경을 없애라, 모든 군대는 싸이프러스에서 철수하라'
분단 국가에서 나고 자란 제가 보기에는... 가슴 아픈 문구입니다.
니코시아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쇼핑지역을 걷다보면 갑자기 유럽 연합 깃발이 펄럭이며
간이 매표소 같은 곳이 나오는데, 이 곳이 남쪽 니코시아의 끝입니다. 국경인 것이죠.
(국경은 아니고 유엔 관리하에 있는 버퍼 존입니다)
지나가려면 여권, 통행증 등을 보여주고 하는 출입국 관리사무소입니다.
유모차 끌고 동네 산책 나왔는데...여권 가지고 다닙니까 ?
(이 곳은 저희 집에서 유모차로 15분 걸리는 지역입니다)
저 쪽으로 못 건너갔습니다 ㅠ..ㅠ
저희가 사는 곳은 니코시아에서도 오래된 옛 구역, 옛 성곽 안에 삽니다.
조금만 산책을 하면 국경(이 아니고 유엔 관리 버퍼 존)이 나옵니다, 못 지나갑니다.
상상해 보세요, 명동을 거닐다가 DMZ 관리 사무소가 나온다거나,
혜화동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또 철조망이 나온다 !!
물론 저길 넘어도 지뢰밭은 아닙니다.
(읭 ? 설마 ? 아니겠죠 ? 아닙니다 ^^)
우리나라처럼 넘으면 죽는 그런 국경은 아니지만, 넘을 수는 없고, 그 누구도 넘지 않습니다.
no parking 이라고 적혀 있는데 누군가 no를 지워놨군요 ^^;
'이 소리 저 소리 필요없다, 우린 하나의 싸이프러스를 원한다'
여기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입니다.
'국경 철폐'
오른쪽으로 3미터 가면 국경이예요.
그렇게 남북 문제도 꼬이고 꼬인 상태이지만,
유럽 부호 국가들의 식민 상태를 전전하느라 계획적인 발전의 단계를 밟아 성장하지도 못 했어요.
일요일 동네 사진을 보면 이 나라의 경제가 옛날 옛적에 멈춘 듯한...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는지, 불경기라 문을 닫았는지 구별이 힘듭니다.
어머머머머머
지나가다가 보면은 이런 옛날 고급 자가용들이 오우~~~ 한 때는 잘 살았었구나...
정신차리고 !
부자는 엄청 부자,..가난한 자는 너무나 가난.
기본적인 사회 공공기반도 너무나 취약해요.
일단 버스가 없어요, 저흰 구시가지에 살면서 택시가 아니면 어디도 갈 수가 없어요.
버스가 있긴 하지만, 이름만 .... 버스..한 시간에 한 두 대.. 노선도 별로 없어요.
'우리에게 교회당말고 버스를 주시오'
그렇지만 어디든 그렇지요,
부자들은 삐까뻔쩍한 자가용이 있으니가 이 고통을 알리가 없지요.
차도 없고, 집도 없는 우리 가족 ~~
이 때가 저희 세 식구 쪽방 생활을 하면서 살 집을 구하고 있을 때였는데요,
갑자기 가야 아빠가 동네 어귀에서 소리를 지릅니다 !!!
"가야 엄마, 여기 싸고 좋은 집이 나왔어!!!
우리 이 집에 세 들면 어때 ?"
"세 놓음" 간판
오호 ! ?
간판 아래서 고개를 들어보며어는......
ㅠ..ㅠ 크허허허허허
초소에 낑긴 폐허...
전설의 고향에 나오겠다, 자기.......
가야 아빠 귀를 잡아 끌고 이 골목을 빠져 나오면
갑자기 또 이렇게 로마 유적이 나옵니다.
뭐가 발굴 됐다는 푯말도 없습니다.
동네 복덕방 아줌마한테 듣기로는 새 시청 부지인데,
땅 파다가 이 유적이 나와 이도 저도 못 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ㄴㅇㅂ는 사진 업로드가 너무 오래 걸리고 에러 나고 T..T
ㅆㅇㅇㄷ 사진은 82에서 거부하고 T..T
안쓰고 계정만 있던 ㄷㅇ 블로그로 시도 중
글 올리기 힘들어용 헥헥
그러나 또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