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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이후-look at me
intotheself |
조회수 : 1,394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5-08-28 20:58:07
타인의 취향이란 영화를 보신 분중에서
아마 그 작품이 마음에 들었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같은 감독의 작품이 비디오로 출시되어서 어제 보고
도서관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타인의 취향이란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의 신작이
이번에 비디오로 출시되었네요.
오늘 밤 보고 나서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영화속의 음악이 좋아서
o.s.t를 한 장 장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영화에 관한 소개글이 있어서
복사해서 올려 놓습니다.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룩앳미' 12월 24일 개봉
입력 : 2004.11.26 09:41 48'
(서울=뉴스와이어) 우아하고 지적인,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아네스 자우이 감독이 돌아왔다.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데뷔작 은 프랑스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얻었으며, 한국에서 역시 단관 개봉으로 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였고, 섬세하고 지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의 이야기와 캐릭터들은 신랄하고 생생하게 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예기치 못한 기적 같은 행복을 안겨주었다.
3년 만에 돌아온 그녀의 두 번째 작품 도 칸 영화제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잇을 받으며 등장, 칸영화제 공식 데일리인 스크린(Screen) 인터내셔널에서 경쟁진출작품 중 최고평점을 받는 쾌거를 이뤄내고,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흥행 면에서도 는 지난 9월 프랑스에서 개봉,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현재까지 200만 관객동원과 1,100만불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역시 그녀는 시나리오 작가에서, 배우, 그리고 감독까지 다방면에 출중한 재능을 보여준다. 평범하지만 어딘가 특별한 구석이 있는 인물들을 만들어내며 자신만의 독특한 코메디를 창조해내는 그녀는 에서도 파트너인 장 피에르 바크리와 함께 하였다.
뚱뚱한 외모와 자기밖에 모르는 아버지로 인해 불만과 상처를 가득 안고 살아가는 스무 살의 롤리타와, 지독히 자기중심적이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아버지 에티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이야기 역시 특유의 위트와 유머가 돋보이며, 독특한 인물들의 좌충우돌 코메디는 여전히 감각적이고 섬세하면서도 한층 성숙하고 여유로와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감독 자신이 직접 성악 선생으로 나오면서, 음악과 합창이라는 소재를 영화 속에 전면적으로 등장시키는데, 에서 에디뜨 피아프의 샹송 “Non, je ne regrette rien”의 멋진 합주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더욱 새로운 감흥을 선사할 것이다.
유쾌한 수다 같은 영화 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날 수 있다.
룩앳미;스무살 처녀의 눈에 비친 권력의 비정함
발행일 : 2004-12-24 D15 [주말매거진] 기자/기고자 : 박은주
솔직히 ‘누군가의 누구’로 태어나는 건 행운이다. 스타의 아내, 재벌의 아들, 명망가의 후손에게는 유무형의 ‘불로소득’이 따른다. 하지만 그 ‘누군가’의 지독한 면모를 알고 있다면, 그 불로소득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더군다나 비굴하게 잘 사는 것을 혐오하는 아직 젊은 이들에게라면 말이다.
‘타인의 취향’으로 고향인 프랑스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아녜스 자우이 감독의 신작 ‘룩 앳 미(Look At Me)’는 우울하기로만 따지면 40대 못지않은 스무살 처녀의 눈에 비친 위선적 군상을 세밀화로 잡아낸다.
스무살의 롤리타(마릴루 베리)는 ‘롤리타 컴플렉스’ 와는 대척점에 있는 인물. 뚱뚱한 몸매에 귀여운 맛이라곤 없는 성격이다. 당연히 그녀는 사람들이 싫고, 사람들도 그녀를 싫어한다. 롤리타를 옆에 두고 “살 좀 빼야 해”라고 철없는 소리를 하는 아버지의 젊은 아내도 마음에 안 들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무엇보다 혐오스러운 건 아버지다. 작가이자 ‘출판 거물’인 아버지 카사드(장 피에르 바크리)는 세상의 시계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맞지 않으면 성질을 부리는 고약한 중년이다. 그러나 롤리타는 그 아버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권력을 가진 자의 우산 속에서 사는 건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유일하게 즐거움을 느끼는 때는 교회의 성악 연습 시간. 교회의 음악 선생인 실비아(아녜스 자우이)도 롤리타에게 크게 호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그녀가 카사드의 딸이라는 것을 안 순간, 실비아의 태도는 달라진다. 신인 작가인 남편 피에르가 어쩌면 카사드를 통해 지긋지긋한 자기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단 권력 앞에서 엎드리는 동물적 본능을 보는 것은 시원하다. 토끼 고기를 싫어하던 피에르는 카사드가 권하는 메뉴 앞에서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카사드의 오랜 친구인 매니저는 고작 와인 한 병을 가지러 가기 위해 비오는 날 두 시간 길을 되돌아간다. “진짜, 진짜 내가 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그러나 ‘룩 앳 미’의 진정한 매력은 절대적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롤리타는 “꽃돼지”라고 부르는 아버지를 혐오하면서도 그로부터 돈과 편의를 제공받는 것을 ‘딸로서의 권리’ 정도라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의 딸인지 알고 나면 나를 대하는 사람들 태도가 달라져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선생님밖에 없어요”라고 실비아에게 말할 때, 롤리타는 과연 그렇게 믿고 있었을까. 백치 같던 미인 아내가 집을 떠난 후, ‘출판 권력’은 갑자기 초라한 중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피권력자가 존재치 않는 한 권력자도 존재할 수 없다는 명제의 증명이다.
‘타인의 취향’이 괴팍한 부르주아 중년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서서히 이야기의 외연과 내재를 확장하는 반면, ‘룩 앳 미’는 관계 속에 돋보기를 들이대는 즐거움에 천착한다.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놀랄만한 사람들 속 권력관계에 대한 관찰력이 깊어진 것만으로도, 이 프랑스 드라마를 관람하는 매력은 충분하다.
감독이 실비아로 출연했고, 카사드 역의 바크리는 감독의 남편이자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롤리타 역의 마릴루 베리는 실제로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인 조지안 발라스코의 딸. 영화의 주제곡처럼 자주 쓰인 슈베르트의 ‘An Die Musik’와 헨델 모차르트의 클래식부터 페기 리의 재즈곡 ‘It’s A Good Day’ 등 화려한 사운드 트랙이 시니컬한 시선을 더욱 감칠맛 나게 한다. 24일 개봉.
박은주기자 (블로그)zeeny.chosun.com
현대인의 일상에서 이제는 거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
그러나 이 영화에서 휴대폰은 바로 앞에 있는
혹은 옆에 있는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로 등장하고 있네요.
정말 그렇다고 저도 가끔 생각하는데
그것을 영화속의 장면 장면 적절하게 배치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것을 행사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그 관계란 얼마나 치명적인가
그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서 있는 여자가 바로 감독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중의 한 명이기도 하고요.
자아의 분열을 겪는 주인공
그녀의 표정에서 그런 느낌이 확 와 닿나요?
몸짱이란 말이 공공연히 떠돌아다니는 문화에서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자아가 얼마나 튼튼해야 하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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