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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현충일 새벽에 보는 키아프2003

| 조회수 : 1,428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5-06-06 07:58:37
오늘 새벽에 잠이 깨어서

더구나 그것도 몸이 말짱한 상태에서요

그냥 자기 아까워서 양방언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보고

도서관 홈페이지에 쓴 글입니다.

그림을 이것보다 더 보지만 함께 보려고 선택의 과정을 거치는 편입니다.

그러니 이 것이 키아프 전시 전체가 아니고

결국은 제 눈으로 걸러진 전시인 셈이지요.

더 보고 싶은 분들은 야후에서 키아프를 치시거나

아니면 제 경우에는 유혜송이란 이름을 치면 바로 전시가 떠서

그림을 찾아볼 수 있게 되네요.

아마 처음 키아프 전시를 만나게 된 것이 유혜송의 그림을 검색하던 중이라

계속 이 이름을 쓰는 것 같아요.









현충일에 태어난 막내 동생

마침 쉬는 날이라 평소에는 오늘 모이는데

이번에는 어제 밤 보자는 연락이 와서  수업을 마치고

약속장소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사람들이 일차로 음식을 먹은 상태라

제 몫으로 따로 회를 시키면서

언니는 회보다 쯔끼다시를 좋아하니까

그냥  다 시키자고 하는 바람에 오랫만에

다양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에어컨 바람에 많이 노출되어서 그런지

하루  중 많은 시간 도서관에서 있으니 몸이 이상하고

평소보다 음식이 잘 들어가지 않는 느낌이네요.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2차로 가자 하고  들어간 곳에서도

역시 술이 잘 받지 않아서  맥주 반 병 정도 마시고

동생들과 이야기하다가 먼저 들어왔습니다.

그리곤 내일은 쉬는 날이니 조금 늦게까지 잠을 자고 싶다고

전화 메모리도 없이 그냥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잠이 깨어버렸네요.

7시도 못 된 시간 이미 밖이 훤합니다.

몸도 개운하게 깨어서  다시 자기 아까워서

양방언의 음악을 틀어놓고

그림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보던 키아프 2003년 작품들을 다 둘러보지 못해서

오늘은 그것 마저 보려고요.




민쑥부쟁이라고 되어 있네요.




장지에 먹을 이용하여 숨결을 느끼도록 한 작품입니다.




오랫만에 보는 박수근 작품이네요.(분명히 박수근 작품을
올린다고 했는데 글을 다 쓰고 보니 김환기의 그림이

올라와 있군요,.그런데 다시 찾으려면 너무 복잡하여

그대로 두겠습니다.)

생선장수란 제목인데요

생선장수하니 어제 읽은 책이 생각납니다.

미운 오리새끼의 출근이란 책인데요

안데르센의 작품중에서 여섯 가지 이야기를 뽑아

간단히 소개한다음

그것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직장이 아니라도 인생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솜씨있게 풀어가면서

이야기가 상징하는 것들에 대해 말하는 책입니다.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읽고 나면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좋은 책이네요.

그 중에서 fish란 책소개가 나오는데

어느 수산시장에서 사장이 직원들이 일터에서 말고

다른 곳에서 활기를 찾으려 하는 모습에 마음이 상해서

어떻게 하면 일터 자체가 바로 활기의 터전이 될까 고심하여

서로를 격려하여 만들어가 그 곳이 명물시장이 될 수 있었나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번역이 되었다고 합니다.

관심이 가서 한 번 찾아보려고 해요.










위 그림은 김환기

아래 그림은  장욱진입니다.








이 두 그림은 캔버스에 오일과 아크릴을 이용하여

군중의 이미지를 표현한 이양우의 그림입니다.

처음 보는 화가로군요.




조각을 보니 반갑군요.

올 해는 제게 조각의 아름다움에 눈 뜬 한 해로

기억될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조각에 관한 책도 여러 권 구하고

실제로 서양사 시간에 나가는 책에 맞추어

시기마다 조각을 보게 되기도 하는 중이지요.














위 두 그림의 제목이 happy day이네요.

각자에게 행복한 날의 이미지는 다르겠지요?

어제 드디어 미루고 있던 이야기를 동생에게 꺼냈습니다.

연말에 여행을 가고 싶다고

그랬더니 요한이 엄마가 언니

보람이 학교 갈 때까지는 이제 그만 여행간다고 그랬지 않아?

하고 물어보내요.

내가 언제 그랬어?

터키 갈 때 분명히 그렇게 말했거든.

그런데 보람이가 별로 열심히 공부도 하지 않으니

그냥 갈래

이야기를 듣던 막내 동생이 언니가 좋아하는 일이니

그냥 가게 내버려 둬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학교 가게 하면 되지 않아?

하고 중간에서 이야길 하네요.

그건 어렵지

일단 일어나기가 곤란하니까.

그래서 어렵게 이야기 꺼내는 것이지

그냥 알아서 갈 수 있다면 뭐하러 사정하니?

준하 엄마가 오케이를 해야 제가 마음 편하게 다녀 올 수 있으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데 달다 쓰다 말이 없네요.

이 정도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지 않을까요?




blissful composition이라 제목이 마음이 드네요.

대만 화가의 그림입니다.









박수근의 작품이라고 되어 있네요.

처음 보는 그림이라 신기해서 들여다보고 있는 중입니다.










김환기의 수채화 두 점입니다.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이 양방언의 것인데요

그가 부모의 의사를 존중해서 의대를 나오고

의사로서 활동하다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음악이어서

활동 영역을 바꾸어 지금은 아주 즐겁게 음악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의사였다가 직업을 바꾼 또 다른 사람이 있지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가 쓴 책인데요  누가 이 책을 갖고 있나 수소문했더니

이은주씨가 빌려주더군요.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혼자 읽긴 아까운 책이네요.














차례로 유혜송,차명희,그리고 박영근인데요

마지막 작품의 제목이 fish로군요.

이상한 일이군 어제부터 fish가 자주 눈길을 끄니

오늘은 서점에 가면 한 번 책을 찾아보아야지 그런

마음이 저절로 듭니다.















원래 오늘은 아침 일찍 출발하여 이천 도자기 축제에

가려고 했는데 승태가 결사 반대하는 분위기네요.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은 킨텍스 전시장이라고.

그러더니 준하네 집으로 자러 가는 바람에

오늘 일정을 어찌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전시장을 클릭해서 하나씩 구경하는 중인데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는 작품들을 보는 중이지요.

아니 외국 화랑 출품작인가?

다시 화랑 이름을 클릭해보니 청담동의 화랑이네요.




니키 드 상팔과 아르망을 소장하고 있는 화랑이라














김종수와 선종훈이란 화가의 작품입니다.

위,아래로 나란히














오늘 아침은 여기까지 그림을 보는 것으로

충분히 흡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시원하고

자는 동안 풀린 머리끈을 찾아서 머리를 동여매니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느껴지는 아침이네요.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떤날
    '05.6.7 8:33 PM

    좋은 그림 감상 잘했습니다 늘 좋은 그림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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