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식당] NY - Grimaldi's Pizzeria-

| 조회수 : 1,619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5-03-05 07:23:22

 

이전 글의 Brooklyn Heights Promenade 산책로를 따라 Brooklyn Bridge 쪽으로 
5분 정도 언덕을 내려가다 보면 Old Fulton Street 이 나온다.

이렇게 허름한 공장 지대 같아 보여도...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아까보다 더더더 멋있는 장관이 펼쳐진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  밥부터 먹자! (아니, 피짜부터 먹자~ ^^)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있는 Grimaldi's

옛날 우리 살 때에는 Patsy's 였는데, 그새 이름이 바뀌었다.
우리집에서 타박타박 5분만 걸어내려오면 되는 곳이었는데, 처음에는 그렇게 유명한 곳인지도
모르고 들어갔었는데, 나중에 가이드북이나 잡지에서 보니 굉장한 곳이었더라는~

요즘도 옛날 생각을 하면, Patsy's 피짜 맛이 그립다.

이집은 브룩클린 브리지 바로 밑에 있다고는해도, 전망이라고는 길거리의 자동차 밖에 안 보인다. 그리고 밖에서 보면, 뭐 이런 데, 이런 게(?) 있나...싶을 정도로 거리 분위기도 을씨년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어떻게들 알고 여기까지 찾아오는지...

뉴욕에서 Pizza 하면 Patsy's 라 할 정도로 이 집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No Slices, No Credit Cards (Cash only), No Delivery, No Reservation 인데다
메뉴도 Antipasto, Pizza, Calzone 딱 세가지 밖에 없다.







점심 시간으로는 이른 11시 30분.
벌써 바글바글하다.







벽에는 온통 사진들로 가득하다.
앗, 그러고보니 Blue's Clues 의 Steve 도 다녀갔나보네? ^^







이집 주인이 파바로티를, 프랭크 시나트라를 좋아했다는 건지..아님 실제로 왔다 갔다는건지..







안그래도 이름이 왜 바뀌었나 궁금했었는데..
아예 메뉴판 왼쪽에 그 사연을 프린트해 놨다.

요약해 보자면, 현재 주인인 Mr. Patsy Grimaldi의 삼촌 Mr. Lancieri 가 1933년, 할렘에 Patsy's 란 이름의 피자집을 열었고, 이후 Grimaldi는 10살때부터 삼촌네 레스토랑에서 피자도 만들고 일을 도왔다. 그러다가, 삼촌이 돌아가셨는데, 1990년에 Grimaldi 가 브룩클린 현재 위치에 Patsy's 를 열고 난 1년 후에 숙모 Mrs. Lancieri 가 할렘 레스토랑을 내놓으면서 Patsy's 라는 이름의 저작권까지 팔려, Patsy's 의 그 이름만 딴 피자집이 맨하탄에 마구마구 생겨난 거다.
(한마디로 말해, 이제 Patsy's 라 간판 붙은 데는 짝퉁이란 얘기. ^^)

결국, 1996년에 원조 Patsy's는 Grimaldi's 라고 이름을 바꾸고,
2004년 5월 현재, Grimaldi's는 6년 연속으로 Zagat survey #1 pizzeria 에 올랐다고 한다.

아.....길다...


먹자~ ^___^



Antipasto
(Mozzarella, Salami, Roasted Peppers and Olives)

물어보니 모짜렐라 치즈를 직접 만드는 건 아니라고 하던데, 그날따라 왠지 좀 딱딱했다는~
살라미는 맛있었고, 뭐니뭐니해도 구운 피망이 예에에에에~술이다!

브릭 오븐에 가까이 가서 피짜 넣는 걸 봤더니, 오븐에 들어가는 피짜보다 피망만 한판 가득 채운 양철 쟁반이 더 살벌하더이다. ㅎㅎ

사실, Roasted Pepper 만드는건 오븐에 넣기만 하면 되니까, 별것도 아닌데,
올리브 오일에 버무려 Basil 살짝 뿌려 나온게 왤케 맛있던지..쓰읍~




피짜 나왔다~




반틈은 양송이를 얹고, 울 꼬맹이용으로 나머지 반틈은 Plain Cheese를 시켰다.

이집은 피짜에도 Fresh Mozzarella 를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살짝 녹은 따땃한 치즈가 얼마나 맛있는지..^^ㆀ

피짜 반죽도 얇다리~해서 좋고, 무엇보다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순~한 맛의 토마토 소스가 일품이다.



아~ 오랜만에 먹으니 진짜 좋당~ ^^



Grimaldi's Pizzeria
19 Old Fulton St.
Brooklyn, New York
Tel.718.858.4300

No Slices, No Credit Cards (Cash only), No Delivery, No Reservation
Open 7 days a week

Menu; Antipasto ($10), Large Pizza 18'' ($14), Small Pizza 16'' ($12), Large Calzone ($16)
Toppings ($2~4) 추가

이외에 Espresso($2.50), Cappuccicno($3.50), Tea($2), 등과 디저트로 Tortoni($3), Spumoni($3), Tartufo($4), Cannoli($3.50) 과 와인, 맥주, 탄산음료 등의 음료수가 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아지똥
    '05.3.5 10:05 AM

    와~피자 넘 맛있겠어요~

  • 2. 나루미
    '05.3.5 2:39 PM

    저렇게 사람많은 틈에서 용감하게 찍으셨네요..
    덕분에 잘 구경했어요..
    담에도 레스토랑 순례기 꼭 올려주세요..
    조앤님 홈에 자주 다니는데 너무 재밌어요..

  • 3. blue violet
    '05.3.5 4:58 PM

    다음에 뉴욕 가면 꼭 챙겨가야겠네요.
    덕분에 2월중순에 MoMA에 갔을 때 잘 구경하고 왔어요.
    미리 예습하고 가서 보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바빠서 레스토랑순례는 못했어요.
    수첩에 조안님이 올리신 정보를 다 적어 갔는 데....
    고맙습니다.

  • 4. intotheself
    '05.3.6 11:08 AM

    조앤님

    구경 잘 했습니다.

    오늘 아침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보다가 만난 파랑이 마음에 들어서

    그리고 사진속의 블루가 연상되어서

    선물로 보냅니다.

  • 5. 헬렌
    '05.3.6 11:20 AM

    저 오늘 조안님 글 보구 동네 양식당(?) 에 가서 Calzone 시켜서 먹었어요...
    평소 제가 이걸 조아해서 자주 가는 곳이 있거든요..
    주문하면 그때 도우 반죽하고 .. 오븐에 바로 구워 나온답니다.
    다른 곳에서는 못 봤는데 변두리 울 동네에 이런 곳이 있어 다행이지요?
    조안님의 다음 번 "맛자랑 멋자랑" 기행을 기다리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124 오랫만에 그림을 보다 7 intotheself 2005.03.06 1,299 19
2123 영원과 하루 9 intotheself 2005.03.06 1,208 8
2122 야간 눈 구경 4 일지매 2005.03.05 1,673 74
2121 제가 만든 핸폰 줄이에요.. 10 데굴이.. 2005.03.05 1,930 9
2120 1만1천원의 허영 ^^ 8 kettle 2005.03.05 2,739 26
2119 얘네들 이름이 뭐죠? 11 빨간자몽 2005.03.05 2,098 15
2118 통속적인(?) 아줌마가 되어 휘적~ 휘적~ 5 내맘대로 뚝딱~ 2005.03.05 2,504 9
2117 [식당] NY - Grimaldi's Pizzeria- 5 Joanne 2005.03.05 1,619 26
2116 상큼 요리사 우리 딸.... 13 나비 2005.03.05 2,413 38
2115 사랑하는 내딸이 돌아왔어요 19 김선곤 2005.03.04 2,818 16
2114 쿤밍에도 몇년 만에 첨 눈이 와요~~^^ 11 김혜진(띠깜) 2005.03.04 1,617 16
2113 막~~영어로 아줌마의 실력 보여주기... 8 내맘대로 뚝딱~ 2005.03.04 3,457 16
2112 뉴욕 관광 필수! Brooklyn Heights! 10 Joanne 2005.03.04 1,947 35
2111 미역녹즙 만들기 3 도빈엄마 2005.03.03 1,384 10
2110 아줌마도 혼자 떠날 수 있다.. 19 내맘대로 뚝딱~ 2005.03.03 3,059 47
2109 눈물젖은 밍크와 어디서 본듯한 부츠 6 김선곤 2005.03.03 2,773 27
2108 이럴수가 ㅋ 9 느낌 2005.03.02 2,429 17
2107 버릇없는아기 ..^^ 4 느낌 2005.03.02 2,350 28
2106 내고향 마이산 5 웰빙 2005.03.02 1,233 25
2105 2월마지막주 산행 - 버리미기재-이화령코스 5 미소조아 2005.03.02 1,059 9
2104 남편이 준비해준 생일상 & 선물 15 toosweet 2005.03.02 3,692 60
2103 눈이..많이도 왔네요.. 5 사유리 2005.03.02 1,631 16
2102 놀라운 자연농업 4 도빈엄마 2005.03.02 1,620 14
2101 오늘 스튜디오갔다왔어요~2 5 빠끄미 2005.03.02 2,602 39
2100 오리구이..... 8 엉클티티 2005.03.01 1,63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