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이 문명전에 대한 글을 쓰고 나서 함께 했던 아이들, 특히 진달래의 자세한 리플을 읽고 나니
아, 이런 것이 전시장에 함께 가서 보고, 그것을 사진으로 다시 회상하고 그 다음 그것을 통해 나누는 즐거움이로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밤입니다 .과천에서 투탕카멘 전시를 한다는 말을 오늘에서야 들었는데 (왜 이렇게 늦게 이런 정보가
귀에 들어온 것일까요? ) 이 전시도 시간을 내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달래의 리플을 읽다가
남은 사진을 마저 올리고 싶어졌습니다.
일요일 밤 아이들과 the 100를 읽는 날인데요 볼테르에 관한 글을 읽다가 그가 자신의 신분에 맞는 겸손이 모자라서 귀족과의 갈등이
발생했고 귀족을 말로는 이겼지만 화가 난 귀족이 일종의 린치를 가하고 볼테르가 바스티유 감옥에 가는 대목이 나오더군요.
신분제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났던 그런 사건들이 있었겠지요?
도대체 피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구절을 읽은 다음이어서일까요?
이 사진을 보면서 위세품을 차거나 집에서 그런 물건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당시에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았을까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남았더라면 한 시대상을 보는 일이 더 밀착된 감정으로 보게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스키타이 문명전에 가서 더 자주 보게 된 것은 역시 그리스의 흔적이었습니다.
적색상도자기, 흑색상 도자기 이런 두 종류의 도자기가 그리스 도기의 주를 이루었다고 하더군요. 적색으로 그림이 그려진 것이 적색상이고
흑색상은 붉은 바탕에 검은 색으로 그림이 그려진 것인데요 그리스 신화를 모르면 그것이 그것같은 지루한 감상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런 전시야말로 도슨트의 도움이 필요한 전시이기도 하고요.
이 지역의 교환이 이제는 화폐로 이루어졌다는 증거로 다양한 화폐가 등장하는 것, 그것도 그리스 시대, 로마 시대
다양한 형태의 화폐단위가 있어서 이렇게 한 지역에서 여러 나라의 흔적을 만나는 재미를 누린 날이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