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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NY - Vong (Thai inspired French Cuisine)

| 조회수 : 1,857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5-02-06 20:44:42

New York City & company Restaurant Week 2005

January 24~28, 31~ February 4

Great deals on Three-Course Prix- Fixe Meals

Lunch $20.12
Dinner $35.00

참고) http://www.nycvisit.com/content/index.cfm?pagePkey=241


뉴욕의 유우우우~명하고 비싼! 레스토랑들이 거의 참여하는 이벤트로, 1월말부터 열흘동안 주중에만 제공되는 행사인데, 한다~ 하는 레스토랑은 런치에만 참가하는 것 같다.
매년 하는 것이지만, 남의 일이려니...여기다가, 올해는 나와도 상관있는 일로 만들었다. ^^/V

어디를 가볼까...
평소에 가고 싶었던 Nobu 부터 전화했는데, 참내..계속 통화 중인거다.
이틀동안 열번도 넘게 걸었을까? (>_<) 관둬관둬!

그 다음 타자로, Gotham Bar & Grill, 66, Vong 이렇게 세 군데를 우선 예약부터 해 놓고,

누구랑 갈까나? ^_^
특별~~히 멤바 구성해서 뽑아주는 거라며, 엄청 잘난척하면셔셔셔~ (ㅋㅋ)
다들 한달동안 기대에 부풀어 기다렸다.

드디어, 우리도 점심만을 먹기위해 뉴욕 간다. 앗싸~
다운타운에 있는 Gotham Bar & Grill 에 가기로 한 날은, 아예 아침 일찍 도착해서 Century 21 (유럽 옷, 신발이 많은 일종의 아울렛)도 한바퀴 돌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바로 전날 전화가 울리더니, 같이 가기로 한 친구의 애가 아프단다.
금새 또 전화가 오더니, 이번엔 다른 친구=어른이 아프단다. 이론이론...ㅠ.ㅠ

남은 사람은 나랑 돈크라이 언니.
넷이서 같이 한 차 타고, 우르르~ 몰려가는 재미로 가는 거였는데, 우쒸~ 김 샜다.
특히Gotham Bar & Grill 은 chef Alfred Portale 이 음식을 위로 쌓아쌓아 예술로 담아내는 곳으로 디너 때는 메인요리 하나만도 $40 이 넘는 곳이다.

하지만, 평소에도 5불 더 비싸긴 해도, 런치 $25 prix-fixe 가 있다고 하니,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하고..



다음 레스토랑은 66
chef Jean-Georges Vongerichten 의 수많은 레스토랑 중 하나로, 생긴 지 2년 정도 된 곳인데
트래디셔날 차이니즈 음식이 아닌, 현대 감각으로 만든다는 곳이다.

버뜨, 여기도 못 갔다.
우리 동네에 바이러스가 유행인지, 이번 팀의 아이도 아파갖구서리...훌쩍훌쩍;;;



마지막 하나 남았다. 이건 갈 수 있으려나? (조마조마).....

음하하하~ 갔다! 왔다!
따르르 언니랑, 칠공주 언니랑 부록으로 울 꼬맹이도 같이 갔다왔쥐~

문 여는 시간인11:45 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섰다.
다들 예약해 놓은 사람들일텐데...@.@

레스토랑 입구에 코트 받아주는 곳도 따로 있는 걸 보니(나중에 팁 줘야됨) 확실이 급이 다른 곳이긴 하다.





 
입구에 놓여져 있는 이 곳 쉐프 Jean-Geroges Vongerichten 의 요리책.

Vong
도 66와 같은 쉐프가 하는 곳인데, 뉴욕에서, 아니 전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사람이다.

http://jean-georges.com 에 나온 내용을 요점 정리해 본다면...

프랑스 태생인 그는 10대의 어린 나이부터 프랑스의 탑쉐프들에게 훈련받았고, 방콕의 오리엔탈 호텔에 포지션을 획득하면서부터 동남 아시아 요리에 영향 받았다.

얼마 안 있어 1980부터 5년 동안 싱가폴 Meridien Hotel, 홍콩 Mandarin Hotel 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 10개의 레스토랑을 열었고, 1985년 미국으로 온 이후부터 뉴욕에 있는 것만도 Jean Georges(in the Trump Internatioal Hotel and Tower), JoJo, Mercer Kitchen, Spice Market, Lipstick Cafe, V Steakhouse 등이다.

Thai inspired French Cuisine 을 선보이고 있는 Vong은 New York 이외에 Hong kong, Chicago 에도 있다.

이외 다른 도시로는 Christian Liagre 가 건축을 담당한 Prime Steakhouse(Bellagio Hotel, Las Vegas)와 Dune(The Bahamas), Market(Paris), JG(Shanghai) 등이 있다.







150개가 넘는 허브와 향신료를 쓴다고 하더니, 이렇게 들어가는 한켠에 놓여 인테리어에도 한몫.







근사한 양복을 쫙 빼 입은 늘씬하면서 불란서틱하게 생긴 매니저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칠공주 언니, 저런 분위기 남자 느무 좋다고 난리난리~ ^_^)








벽 쪽으로는 요렇게...마치 방 안에 앉은 듯한 기분이 들듯~
우리도 저런데 앉았으면 했는데,



그런데, 막상 거기 앉으면,

 

이렇게 앉은 사람들 보면서 먹게 된다는~ ㅎㅎ
우리도 저 중간 쯤 앉았다.






 

3 Course Menu $20.05
각각 두가지 초이스가 있다.

에피타이저로 Butternut Squash Soup or Fried Squid Salad
앙트레로 Spicy napa cabbage or Beef Tenderloin
디저트로 Warm Banana Strudel or Fruit Sorbets

뭘 먹을까나?
서로 다른 걸 시켜볼까도 했는데, 아무래도 호박슾 보다는 오징어 튀김 샐러드가..
그리고, 메인디쉬로는 당연히 안심이징~
우리가 무슨 베지테리언도 아니고 여기까지 와서 배추 볶음을 먹을 순 없쥐!
디저트만 두 종류 시켜 서로 맛 보기로 했다.

특히, 메뉴판 중에 눈길을 끈 것은,
Pierre Schutz chef de cuisine 이라고 쓰여진 것이었는데, 이 사람이 쑤쉐프 정도 되는듯?
하긴, 간판 쉐프 Jean-Georges 는 세계 어디쯤 있을지..^^

그리고, 맨 밑에 써 있기를 이곳은 일년내내 월~금요일 $20.05 프리픽스 런치를 한단다.
아마도 미드 타운의 직장인을 겨냥한 듯~
물론, 음료수와 세금, 팁은 별도.






 
$6 하는 Tea 종류도 녹차, 블랙티 등의 오리엔탈이다.
1인용씩 주전자에 담아준다. (주전자는 내꺼랑 똑같다. ㅎㅎ)





 

서양 사람들 중에는 녹차에 설탕 넣어 먹는 사람도 많다는~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는 Sesame Rice Crisp
굉장히 매콤하고 바삭바삭~
땅콩 소스도 코코넛 밀크 맛이 풍부한 것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다.




이제부터 에피타이저,

 

Crunch Fried Squid Salad papaya, cashews and frisee, hot and sour dressing

한치 튀김옷에도 간이 잘 배어있고,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게 아주 맛있었다.








 생 무우를 샐러드에 넣은 게 새로왔는데,
무우를 얇게 채썰어 얼음물에 담궈 놓았는지 빳빳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았다.

문제는 샐러드 드레싱!
생강 맛이 너무 세서 입안이 싸아...할 정도였다.
서양 사람들 입맛에 맞을지?




다음은, 메인 코스.

 

Pan-Seared Beef Tenderloin spices and bok choy

허거걱, 실내가 너무 어두워 플레쉬를 한번 써봤더니 이렇게 UFO 가...ㅠ.ㅠ

같이 따라 나온 찌끄만 종지는 뭐지? 했더니, 밥이다 밥!
밥을 글쎄,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 넣었다는~
(사진이 하도 요상해서 밥! 써 넣었다. ㅋㄷㅋㄷ) 

본론으로 들어가서~
복초이 위에 고기를 얹고 실란트로(고수)를 뿌렸다.

이번에도 소스가...흐음... 너무 세다.
(별의 별게 다 들어갔겠지만) 두반장 맛도 나는 것 같고 뭐라 딱 꼬집어 맞출 수는 없겠는데,
여하튼 소스 맛이 너무 진하고 강했다.

그래도 그 두꺼운 안심을 겉만 살짝 익히고, 속은 거의 rare 로 빨갛게 구워 나왔는데, 고기 자체부터 최상급인 것 같고, 알맞게 잘 구워져서 너무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제, 디저트.
 
 

Warm Banana Strudel dark chocolate and walnut milk sorbet

에그롤 한번 예~술로 나오네..ㅋㅋ
먹어보니, 바삭바삭 스프링롤에 바나나와 초콜렛을 넣고 튀긴 거다.
중국 사람들 이렇게 해서 잘 먹긴 한다.

따르르 언니의 표현으로 '기름 찌든 맛' 아이스크림의 정체가 뭘까...했더니만,
호두 우유였다는~

코코넛 밀크는 알아도, 월넛 밀크는 첨 들어본다.
앞으로 절대로 아니 먹을 것이다. 으흐흐흐~





 

Assortment of Fruit Sorbets

코코넛, 라즈베리, 크랜베리 세가지 맛의 샤베뜨(ㅋㅋ)에 일본과자 센베이와
중국과자를 꽂은 건데, 세가지 모두 신선+상큼 맛있었다.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지...
스텦도 여러 명이고, 프리픽스 런치인데도 코스마다 스푼, 포크를 새 걸로 바꿔준다.









입구에 쉐프의 요리책과 함께 여러가지 샐러드 드레싱과
테이블에 놓여져 맛 보았던 sesame rice crisps.

http://jean-georges.com 을 통해서도 살 수 있고, 몇가지 레서피도 올려져 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Jean-Georges 는 요리만 잘한 게 아니라, 비지니스도 뛰어난 유~능한 사람인 것이 틀림없다.

내가 그날 맛 본건 메인 쉐프 Jean-Georges 가 만든 것도 아니었고, 고작 셋트 메뉴만 한번 맛보고, 감히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유명하다는 식당에서 그 가격에 세가지나 맛 볼 수 있었으니 좋은 구경한 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따르르 언니와 칠공주 언니와 함께 다녀오니 넘넘 재밌고 신났다. ^^*




Vong
200 E 54th Street (& 3rd Ave.)
New York, NY 10022

Tel.212.486.9592
subway : 6 at 51st St. or E or V at Lexington Ave.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 violet
    '05.2.6 9:42 PM

    가고 싶어요.
    자세하게 소개해 주셨네요.
    페스티발이 끝나면 가격이 많이 비싼가요?

  • 2. Joanne
    '05.2.6 10:13 PM

    글쎄요..비싸겠지요? 그래도 $20.02 런치 3 코스 프리픽스 는 월-금요일 일년내내 계속 한다고 해요.
    양이 좀 아쉬운듯..해도 매일매일 메뉴가 바뀐다더라구요.

  • 3. aristocat
    '05.2.6 10:27 PM

    Joanne님 글 뜨자마자 반가워서 얼른 읽었어요.
    뉴욕얘기 항상 기대되요..
    저두 뉴욕 여행갔을때 Jean-Georges 가 운영하는 곳중 하나인 JOJO 갔었어요.. 거기도 맛나요..
    프리픽스 메뉴는 제가 알기론 많은 식당에서 20불 정도의 가격에 많이 하는것 같았어요.
    저두 노부, 조조 모두 점심에 갔었거든요..
    점심 세트메뉴를 이용하는거는 뉴욕여행할때 알아둘만한 팁이에요.
    좋은 레스토랑 하면 보통 저녁에 가야하는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속있는 여행을 위해서는 점심에 영양보충겸 든든히 먹으면 좋죠~ ^^
    도시여행하실분들은 알아두시면 좋을거에요..ㅎㅎ

  • 4. 헬렌
    '05.2.7 9:59 AM

    나두 점심 세트 메뉴를 이용하면 되겠네~
    (근데 언제 누-요옥을 가 볼 수 있을까?)
    조안님..다음 차례의 식당은 어디입니까?
    사진과 설명만으로도 기분을 낼 수 있으니 정말 캄사합니데이~~

  • 5. 한 별
    '05.2.13 3:43 PM

    부러워요~~~
    nobu에 가려고 전화하다 속상햇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두 가구시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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