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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자연사 박물관 그리고 뉴욕의 밤속으로

| 조회수 : 1,55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1-04 12:34:50

 

 

good enough to eat이란 재미있는 식당 간판이 어색하지 않게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거리에 나서니 드디어 여행을 온 실감이

 

나네요. 우선 일주일간 쓸 수 있는 메트로 카드를 샀는데요 이것이 하루에 몇 번을 사용해도 상관이 없는 것이라 여행중 정말

 

효자노릇을 했답니다.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것중의 하나였지요.

 

그 다음에 보람이가 엄마 자연사 박물관에 가야 해 라고 말을 해서 놀랐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이번 여행에서 생각하지 못 한 곳이었거든요. 뮤지움 마일에 있는 뮤지움을 다 가 볼 수 있을까? 그 정도만 생각해도 노선이 빡빡하다고 생각해서요.

 

더구나 보람이의 여행 스타일로 보면 자연사 박물관까지 갈 성향이 아니어서 놀랐던 것인데 알고 보니 한국에서 신청한 시티 패스를

 

받는 곳이 자연사 박물관이라고요.

 

일정 액수를 내면 시티 패스를 발급받아서 그 안에 들어 있는 곳을 다닐 수 있는 것인데 메트로폴리탄 뮤지움, 모마, 구겐 하임

 

자유의 여신상, 그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자연사 박물관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부 가 가게 될 경우 금액이 많이

 

절약된다고 해서 구한 것이라고요. 나머지 뮤지움은 엄마 혼자서 따로 돈을 내고 가면 효율적이지 않겠나 싶어서 그렇게 정한 것이라고

 

해서 웃었습니다.

 

이왕 거기까지 갔으니 오늘 박물관 내부를 보고 가는 것으로 정한 것까지는 좋은데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장거리 버스를 타고 온

 

후유증이 남아서요 ) 어떨지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표를 받으러 가는 길에 만난 박물관 안의 상점을 찍은 것인데요 역시 그 곳이 자연사 박물관이란 것을 보여주는 물품이 진열되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람들이 둘러서서 무엇인가를 보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곳이 바로 천문대라고요. 처음에는 천문대가 따로 존재하는 줄 알고

 

경비원에게 물어보았더니 전체가 천문대 역할을 하는 것이니 각 영역에 가서 볼 수 있다고요. 너무 피곤해서 거기까지는 못 보고

 

온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아쉬운 점이었네요. 돌아보니

 

the full moon이란 이름의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마음의 사전 준비가 없이 만난 뮤지움. 그래서 더욱 자극적이었던 시간이 되었는지도 몰라요.

 

그 다음에 가서 본 곳이 바로 북 아메리카의 포유 동물 전시장이었습니다 .아마 오래전부터 이 곳에 살았던 동물의 박제품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처음 본 동물들도 있어서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그 곳을 나와서 졸리다는 아이들을 달래서 두 가지를 더 보았는데요, 하나는 journey to the stars라고 3D로 보여주는 놀라운 별의

 

세계였고요, narration은 어디선가 들은 목소리, 너무나 친근한 목소리라로 생각했더니 나중에 자막을 보니 우피 골드버그의 소리였더라고요.

 

그녀의 목소리로 들어갔다가 나온 별들의 세계속에서 마치 환상을 보았듯 자다가 깨다가 하면서 아직은 몸이 정상이 아니구나를

 

실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고 싶지만 잘 모르는 한 세계와 무심코 마주친 기분이 든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 찾아간 곳이 빅뱅의 과정을 보여주는 관이었습니다 . 두 곳 다 촬영은 불가라고 하네요.

 

그 곳을 나와서 보니 밖에 빅뱅이후의 과정을 소개해주는 모형이 빙 둘러 세워져 있었습니다.

 

 

졸려서 견딜 수 없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결국은 여기까지 보고 일단 숙소로 왔습니다. 조금 쉬다가 구겐하임 뮤지움에 가기로 했지만

 

일단 잠이 들어버린 세 사람 다 일어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지요. 결국 몇 시간을 자고 승태는 내처 자겠다고 해서 남겨두고

 

보림이랑 둘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관람대에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유니클로, 이 곳에도 지하철안에서 광고를 하고, 사람들이 가방을 들고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불켜진 밤의 뉴욕은 낮시간과는 상당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 여행의 단점은 밤이 너무 빨리 온다는 것인데 밤의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으려나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안으로 들어가보니 장식이 다양하게 되어 있네요.

 

문제는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오늘 밤은 이미 전망대에 올라가는 시간이 마감이 되었다는 것, 내일부터는 정상 운영이라고 해서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서 거리 구경을 하기로 했지요.

 

뉴욕을 소개하는 책자에서 센트럴 파크와 더불어 꼭 가보라고 소개하던 공원 브라이언트 파크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시민들을 위한 무료 스케이트장이 개설되어서 늦은 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고 있더군요.

 

 

 

그 곳을 보고 나서 둘러 보자고 온 것이 바로 뉴욕 도서관인데요, 문제는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니란 것,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도서관이라니, 보람이에게 그런 말을 하니 엄마가 도서관을 좋아하니 건물이라도 보라고 데리고 온 것이라고 해서 웃었습니다.

 

2년전 한 번 혼자서 온 경험이 있는 보람이 덕분에 이번 여행이 얼마나 수월했는지 나중에 혼자 다니면서 고마움을 알겠더라고요.

 

밤의 타임즈 스퀘어에서 만난 LG광고가 반가운 마음이 들더군요. 그리고 HOLA 2012년 이번 여행 곳곳에서 마주친 스페인어

 

소리도 글씨도 반갑다는 것, 일년간의 스페인어 수업이 제게 남긴 성과가 아닌가 싶어서 혼자 웃었습니다.

 

타임즈 스퀘어 지하철역에서 숙소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여행 내내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숙소는 업타운이었는데도

 

지하철로 다니니까 불편이 거의 없더라고요. 뉴욕 지하철, 한국에서 책으로 읽을 때는 상당히 무섭게 느껴졌지만 실제로는

 

휴가기간이어서 그런지 한가하고 편하게 오고 갈 수 있어서 버스와 더불어 아주 잘 이용한 편이었지요.

 

지하철 구내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을 오고 가는 길에서 여러 번 만났습니다. 이 사람들은 상설로 이 자리에서 연주하는 모양인지

 

마지막 날에도 역에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은 그 자리에 서서 노래 두 곡을 제대로 들을 수 있었지요. 생활인의 그것도 피로한

 

생활인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람들이라서 마음 한 곳이 묵직하게 아픈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cean7
    '12.1.4 11:41 PM

    뉴욕으로 끌려와 백인 풍토병으로 죽은 에스키모인들을 뼈와 살을 발라
    전시했던 곳입니다
    지구상에서 벌어진 모든 현상은 자연사 박물관으로
    유럽관이란 곳에는 백인 유러피언은 인류...
    고로 백인 유러피언은 인류고 나머지는 자연으로....

  • 2. 팅아맘
    '12.1.17 2:26 PM

    예전에 여행했던곳이었는데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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