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넘고 오색서 30여분 오르다 찰칵~~~
임진년 새해 첫날.
만사 재쳐 두고 설악으로 동해 해맞이 갔다. 그리고 좌절했다.
31일 저녁 11시 양재 출발, 3시 한계령 오색지구 도착.
감기 뒤끝에다,
한계령 구절양장을 뒷 좌석서 넘다보니 속은 뒤집히고.
몇은 오색 하행길에 들어서자 차를 세워달란다.그리고 토~~ 결국 나도.
오늘 코스는 오색~대청봉(일출)~천불동~비선대~설악동.
새벽 3시부터 다잡고 열심히 40여분 오른다.
땀은 쏟아지고. 아 그런데 어찌하나 그 드러운 느낌의 등짝의 한기.
유난히 땀 많은 나,,,겨울산은 참 부담스럽다.
옷가지 중심으로 겨울 장비란 장비는 이중으로 대비했는데....
난 겨울 산행이면 정상까지 쉼없이 달린다,그리고 신속히 속옷을 갈아입는다.
그러나 오늘은 컨디션 최악에 정상까진 4시간이 넘게 걸릴게다.
적어도 3번 이상은 쉬어야 하는데 그때마다 뜽짝서 밀려오는 그 한기를 어떡한담.
전진이냐 후퇴냐,그래도 새해 첫날인데,,,오만 생각이 스치고.
결국,결국,,,오색 온천단지로 회군했다.
산이라는 것을 큰벗으로 삼은지 어언 4년,,,그리고 첫 회군.
다음 날 알고보니 등산버스 탑승자 중 5명이나 조기 귀가했단다.
오색 온천 단지에 내려오니 4시쯤,,,허나 숙소란 숙소는 다들 불이 꺼졌고.
그도 그럴 것이 연말 연초에 숙박시설이 한가할 리가.
겨우 찾은 여인숙인지 민박인지 허름한 곳에서 풍찬노숙으로 임진년 첫날 밤을.
씻지도 않고 서둘러 누우나 머리는 빙빙,,,,,낼 일은 낼 생각하기로 하고 쿨~~
멀리 점봉산&오색 계곡~~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많이 살아났다.
이제 어디로 가지?
집으로 보내줄 버스는 설악소공원에 있으니 일단 그곳으로.
속초행 버스를 탔다.
양양 거쳐 설악산 입구 해맞이공원 까지는 1시간여.
어,코펜하겐 인어 아가씨가~~~
위치는 설악산 입구 해맞이 공원 앞바다.
인어 연인상이란다.
왕쌩뚱~~
저들의 애완견? 황구~~
주인은 주책맞은 저 묶은 풀(속초)에 사시는 아저씨~~
기념사진 찍어주는 중.
울산 바위가 보이고~~
2시간 소요 비룡폭포로 간다.
10여년만이다.
눈 녹아 빙벽으로~~
오르고 또 오르니~~~
비룡폭포~~~
높이 15미터.
기록상으로 한반도서 용이란 것이 처음 등장한게 언제일까?
BC 69년 부여 해모수가 오룡거(五龍車)를 타고 내려왔다는 기록이(삼국사기?)
얼어 붙은 게 정말이지 용 비늘같다.
비룡폭포 첫 작명자는 저 겨울폭포에서 힌트를 얻었을 거라는 생각이,,,雪岳이듯이.
저 위로 주욱 오르면 겨울 빙벽 등반의 요람 토왕성 폭포가~~
스파 냉탕~~~
어떤 노부부가 사진을 찍고있더라는.
나와 주고 받으며 찍어주는 데,
한분 말하길,"물 내리리는 부분이 마치 투명유리 같다" 나.
4시경 귀경하는데 어찌나 막히던지.
동해 해맞이 인파가 동시에 귀경길에 올라서.
2시간 30분 거리 7시간 걸렸다는.
Phil Coulter / Any Dream Will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