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소년 과학자되다 도대체 누구 이야기일꼬 호기심에서 뽑아본 책, 알고 보니 정약전의 이야기였습니다.
정약전이라면 당연히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는데요, 정약전이 누구지? 생각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네요.
조선 시대의 선비 정약용의 친형이기도 하고 둘이서 천주교 문제로 같이 유배를 떠나 한 사람은 나중에 강진에
다른 한 사람은 흑산도에 살게 되었고 두 사람사이에 편지를 통한 교류가 ,그것도 정말 마음을 다한 교류가 이어져서
그들의 삶을 읽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형제애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이 많이 있기도 하답니다.
우리들에게 전해지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정약용이 주인공이고 정약전은 그의 형으로 잠깐 언급되고 말지만
이 책에서는 실학이란 무엇인가를 느끼게 만드는 정약전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과거를 치루고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 진정한 친구는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가를 보여주는 일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선에 들어온 천주교와 서학에 관한 이야기, 그 일과 관련된 사람들. 정조 임금이 돌아가시고 나서의
조선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흑산도 사람들의 삶, 과학이 실제 삶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예
사람들이 진정으로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책읽기를 제공해주는 책이랍니다.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이란 소제목으로 여러 편의 글이 시리즈로 출간되었더라고요.
책 날개를 보니 이 사람 저 사람 다 낯설지만 궁금한 사람들이어서 위인전을 읽는다는 부담보다는 우리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즐거움을 주는 그런 글읽기가 가능할 것 같고요
글쓴이 그린이 둘 다 어린 시절의 사진이 올려져 있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이 책이란 특성을 고려한 출판사측의 배려인가 싶어서 다시 보게 되기도 하고요.
물론 어린이책이라고해서 어른들에게는 시시한 책이 절대 아니랍니다.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어른들도 함께 읽고
이야기나누면 할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 같은 그런 책, 다 읽고 나니 김 훈의 흑산이 갑자기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