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청일농장의 유기농배추로 김장을 했었어요
마지막 남은 배추김치 한포기를 꺼내 김치찜을 하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암튼 배추자랑을 하도 했더니 식재료 취재차 방문하고싶다는 분과 함께
청일농장으로 가을 여행을 겸사 떠나게 되었습니다
떠나는 순간부터 감탄이 이어지는 좋은 날씨 풍경 그리고 준비된듯한 우리만을 위한 음악
마음이 통해서 나누는 얘기끝의 웃음들 정말 행복했습니다
농장은 가을이 알맞게 익어가고 있단 생각이 들더군요
기대했던 오장금님이 외출가셔서 손맛은 보지못했으나
청일 점심상을 맛있게 받고는 청일의 보석같은 호영씨의 안내따라
배추밭과 농장구경을 했습니다
산아래 자라는 튼실한 배추와 각종 작물들은 청일의 힘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부지런한 농부가 사는 곳은 꿀벌마저도 주인닮은 모습입니다
내년 봄을 준비하는 밭은 계절을 잊은 모습이지만
눈이 모자라 다보지못하는 가을 풍경은 마음을 바쁘게 만듭니다
그리고 달디단 안타까움을 일으킵니다
오종종 바쁜딸을 대신해 가을걷이하는 엄마의 마음은 딸보다 더급해
짧은 가을 한낮을 붙잡고 싶어 손길 눈길이 따로입니다'
그저 엄마마음이 감사할뿐입니다
나들이에 마음을 빼앗겨 건성들으며 끊은 엄마와의 짧은 전화 통화가 뒤늦게 죄송합니다
엄마마음을 나는 사는거 바쁘네 마네 매번 뒤늦게 알아차립니다
홍삼팜에 들러 주인없는 집 호작질 한판을 하고 왔습니다
나중에 주인이 오면 우리 마음을 천천히 지우면 좋겠습니다
가을걷이 마당에 지게작대기도 품하면 좋겠단 시절에
다녀가게 되서 그저 미안한 마음에 한장난 한줄 이해해주길 바라면서요
청일 농장에서 얻어온 배추로 김치를 버무려넣고 보석같은 토마토로는 장아찌도 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