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나들이를 다녀오는 길 구미로 가기전 기도 참여를 해야한다는 수녀님따라
오랫만에 왜관 베네딕토 수도원을 찾았습니다
5년전 부활절을 앞두고 큰화재가 났을 당시 참흑한 마음으로 방문했던것이
어제 같은데 다시 오니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를 반기었지만
그래도 평화로운 수도원의 분위기만큼은 변치않고 있었습니다
저녁기도시간 수사님들의 아름다운 기도송은 어떤 합창보다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이죄인을 용서하고서....마음이 절로 꿇어지는 기도시간
가까이 사신다면 한번 참여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불이 났던 건물 동인데 새로운 모습이 약간은 낯선기분입니다
이전 건물과 너무 틀린 분위기가 나를 울듯말듯 한 기분으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며칠후면 아우스딩의 기일... 평화를 얻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했습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수도원의 모든것들은 참으로 신기하게도 건강하고 아름답고 오집니다
텃밭의 풍경또한 다르지않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돌보시니 여북하겠는지요
아버지가 계신곳도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밉고 싫었던 아버지였습니다
허나 이젠 아버지의 평화를 진심으로 빕니다
그리고 죄송했다고 정말 죄송했었다고
이젠 다내려놓고 쉬시라고 진심을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돌아나오는 길 근처에 있는 구상문학관도 다녀왔습니다
시인구상은 한때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기거한 바가 있다합니다
폐를 앓을때 낙동강변에서 의사인 부인의 극진한 간호를 받으며
수도원 언저리를 떠나지않고 사셨다합니다
절친한 화가 이중섭, 공초 오상순,시인 김광균,중광스님등 많은 이들과 교류하며
한국 문학을 이끌고 온 시대의 시인이셨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상님의 꽃자리 한번 읊어봅니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니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