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다는 훨씬 젊었고.......
지금 보다는 훨씬 이뻤고..........
19년 전에 나는..........
한 남자와 결혼을 했고........
그 다음해에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을 얻게 되었습니다..
3-4년이 지난 어느 날엔 그 보물 때문에 내 인생은 끝났구나 했다가....
9-10년이 되었을 땐 그 보물 때문에 인내하는 법을 알게 되고...
때론, 나를 울고, 웃고, 슬프고, 기쁘게도 했다가....
속상하고, 행복하게 하고..........
19년이 된 그 보물은 내게...
인생의 의미도 알게 해 줍니다......

사진 정리를 하다가 몇 달 전에 선물로 받은 백합 사진을 보았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올 가을에도 나를 위해 꼭 꽃을 사겠다고 다짐했건만.....
뭐가 그리 바쁘고 정신없는지 꽃 한 송이 사질 못했네요....
꽃 한 송이도 못 샀으니 화초 한 포기라도 사야겠다는 생각에.....
작은 포트의 화분을 몇 개 샀습니다.

화분이 좁고 별로 이쁘지 않으니까.....

살살 빼내어 예쁜 화분에 분갈이해서.....

주방 한 쪽에 놓아 주고.....

아주 작은 화분에 들어 있는 포인세티아도 샀습니다.

이것도 플라스틱 분이 별로 이쁘지 않으니까 분갈이를 해 주기로.....

뿌리 부분이 다치지 않게 살살 빼서....

크기에 맞는 화분에 분갈이를 해 주고....

보조 주방 창가에도 놓고........

웨곤 위에도 하나 놓고......

다이닝룸 한 쪽 구석에도 놓고......

보물이 있고 없음에 상관없이....
가끔 우울할 땐........
나 자신을 위해....풀 한 포기 사는 것도 괜찮겠지요?
겨울이 오기 전에.......